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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Flow Moon. AURA PART6.

2003.10.25 23:55

츠바사(G.p) 조회 수:397

그저 느껴 지는 대로
그저 나오는 대로.

둘러 대보기도 하고
거짓말도 하여 보았건만.

이대로 잊혀져 버린
무수히 많은 망상들.

조금씩 나를 압박하는
사람들의 시선들에.

저는 당신앞에
떳떳이 있을수 없습니다.

그곳에 홀로 남아
나를 바라보는 그대에게.

저는 당신 앞에
떳떳이 있을수 없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언젠간 다시 만날거라 한 약속.

이대로 잊어 먹는 다면.
그 약속 지켜 지지 않는다면.

나를 기다리지 말아 줘요.
기다리지 마요.

나를 이제 잊어 주세요.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게.

그저 바라보게 하세요.
지켜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것이 과한 욕심입니까.
저는 왜 아파 해야 합니까.

이대로 다시 바라본들
무엇이 바뀌고.

당신을 다시 찾아 간들.
무엇이 변합니까.

그저 이대로 날
날 그저 이대로 보내줘요.

내가 쉴 나의 집에 보내줘요.
나의집. 그곳으로 보내줘요.                
                                            -???-








PART1. Aura.







2174년 흐름의 달(여름) 7월 11일
달 A-17 구역  
일루갈 제넥스 사설 연구단지
시뮬레이션 트래이닝 룸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빠르게 빔 렌스를 휘두룰 수록 굉장한 광음이 나온다.
한기 두기 세기. 점차 박살나 가면서 분쇄 된다. 어디서 많이 보았던 유압기가
하늘로 튀오 오르고 금속과 황토빛 흙이 하늘로 튀어 오른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
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그곳에서 한 프로그가 미친듯이 돌격 한다.


"전부 죽어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그 파츠의 볼 베어링이 하얀색 연기를 내자 서전트가 빠른 속도로 하늘로 튀
어 올라가진다.
그리고 그 위에서 두개의 빔랜스를 던저 버리고. 빔 소드를 고쳐 주고 도약하자
마자 바로 배어 버린다. 그리고 베어 버리면서 빔 소드를 뒤에 있는 녹색의 프
로그 에게 던져 버리고.  떨어지는 빔랜스를 양손에 하나씩 받아 낸다.
그리고 빔소드에 맞아서 정지된 녹색의 프로그를 빔 랜스로 난도질 한다.
날아가는 파편들과 회로. 기판. 모터와 냉각판. 그리고 필터.
빠른 속도로 난도질 당하는 프로그가 더이상 프로그가 아닌 걸로 보였을때.
남아 있는 것은 프로그의 한손과 그것에 꼭 쥐어진 빔 라이플 단 한 개.

그 검은색의 서전트는 그 팔마저 밟아 버린다.

서전트의 붉은색 듀얼 아이 카메라에 햇빛이 반사되고 그것이 더욱 붉에 비춰지
자. 레그 파츠에 달린 베어링이 불이 붙어 버린다.

남은 기체 6기


"크흐흐… 크하하하하하하!"  

서전트는 빔 라이플을 주워서 한손에 쥐고 두개의 빔 랜스를 백팩에 장착한다.
그리고 빔 소드를 한손에 쥐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지만 베어링이 완전히 타버려
서 움직이지 않자 미련없이 베어링을 잘라버린다. 키가 작아진듯이 느껴지는 서
전트, 그리고 그대로 달려 간다.

전방에는 이온 캐논을 확장한 서전트 5기 정도가 그 검은 서전트를 정조준 하고
있기때문에 영낙없이 맞는 상황으로 변해 버린 형국. 하지만 서전트는 그저 말
없이 뛰어 간다.
5기가 가지고 있는 이온 캐논이 한꺼번에 사출되고 그 10개의 빛의 화살이 검은
서전트를 명중 시킨다.

콰앙!

검은 서전트에 맞으면서 엄청난 폭팔음이 들리고 흙과 돌이 하늘로 날아 오른다.
그리고 그 흙과 돌이 땅에 다시 떨어지고.
그리고 그 앞에 널여 있는 빔 랜스로 추청되는 무기들과 몇가지 잔해.
엉망이 되서 너덜너덜해진 플래이트가 떨어지고 땅위로 적갈색 오일이 흘러가며
붉은색의 모노아이가 땅바닥으로 떨어 진다.
몸의 반절이 완전히 날아 가버린 것이나 마찬 가지인 몰골을 하고 있다.

"…….'

아까 전까지 들려오던 광소가 멎어 들고 이내 음산한 기운과 왠지 모를 떨림이
시트를 통해 전해질 정도로 광기.

"크흐흐흐…."

플래이트의 틈 사이로 흘러 나오는 적갈색의 오일이 붉게 타오르는 석양을 받아
서 붉은 색으로 번뜻이고, 박살나서 하나만 남은 아이 카메라 렌즈가 오일에 젖
어 가는 모습이 음산 시렵기 짝이 없고, 콕핏 주위의 융화돼어 버린 장갑이 녹아
서 바닦에 떨어저 간다.

"큭큭…크흐흐흐…."

미친듯한 웃음소리가 서전트의 몸체에서 흘러 들어나오고, 다시 한번 듀얼아이가
반짝 거린다.  

"괴물자식…."

콰직.

어느세 다른 프로그들 사이로 뛰어 가버린 서전트.
팔에 달린 프로그레시브 건틀렛이 빠른 속도로 다른 프로그의 상체를 뚫어 버리고
지나가자 상체와 하체로 나누어진 프로그가 박살나 버린다.
그리고 다시 점프. 빠른 속도로 낙하 하면서 낙하 에너지를 질량분의 위력으로….

퍼억!
남은 기체수 3기.

떨어지면서 생긴 운동 에너지가 또한기를 없에 버리고 그자리에서 다시 한번 휘두
르자 마자 또한기가 박살나 버린다.

이제 남은 것은 1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서전트에서 적갈색의 오일이 흘러 나아가고 관성의 법칙에
따라 뒤로 뿌려진다. 그대로 달려가는 서전트의 몸체가 점차 금이 가더니 이네 마
치 유리 조각처럼 박살이 나며 내부의 프레임이 훤히 들어다 보인다.

마지막 하얀 기가 그 박살난 부위에 마찬가지로 건틀렛를 내다 디밀자 서전트가 아
무 저항 없이 맞아 버린다.
상대방의 서전트를 관통해 버리자 서전트의 건틀렛이 상대방의 콕핏을 노린다.



-죽여 그레야 니가 살수 있어. …살아 남아야하잖아. 내몫까지-

"죽어 버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내 몫까지 그녀를 지켜줘. 그리고 저 저주 받을 달을. 흐름이 멈춰 버린 달을-

"으아아아아아!!!!!!!!!!!!!!!!!"

-부숴 버려. 키로이치-



파각~ 파지지직~ 쿠웅!
육중한 소리와 함께 서전트의 레프트 암이 완전히 박살나며 솔뎌 파츠가 떨어지고.
관절 제어 모터와 냉각수가 허공으로 뿌려진다.
장갑보다 더 견고한 프래임과 프래임의 사이에 점차 박살되고 부숴져 간다. 이젠 더
이상 저항할 무기도 없다. 동시에 이젠 더이상 없엘 적도 없다.
정적과 고요함이 콕핏과 완전히 같은 시물레이션 기계에 맴돌고 그의 광기 어린 눈이
순식간에 풀려버린다. 그리고 그의 뒤에서 조용히 구경 하던 사라므이 머리카락이 적
갈색에서 은회색으로 변해 버린다. 오묘하게 구겨진 표정이 점차 풀리면서 혈색도 점점
안색을 찾아 간다.

"아…아아. 네르… 발. …아!"

뭔가 홀린듯한 기분 눈앞에 보이는 것은 시뮬레이션의 하늘.

"어라 다 죽었네?"
"그러게…."

마치 기억이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키로이치. 그리고 그저 실실 쪼게며 웃는 이넥스.

"이런. 너 목이 쉬어 버렸어."
"그러게."

아까부터 그렇게 '죽어'라고 외치고 다녔는데. 안쉴리가 없지.

"근데 이것들은 어떻게 이렇게 널려 있는 거지?"
"그걸 내가 알겠냐? 그리고 니가 조종했잖아."
"그런가?"

키로이치는 정말이지 희심스럽다는 눈초리로 이넥스를 바라본다.
늘 이랬다. 이녀석과 같이 조를 짜면 기억이 한동안 사라져 있고 주위에는 부숴진
프로그의 파편들. 자신의 몸은 어느세 땀으로 젖어있는데다 온몸의 힘이 없어 지쳐
버린 상태 손은 아직도 부들 부들 떨려오고 전신의 근육이 완전히 푸딩 흔들리듯이 덜
덜 떨려오는게 마치 무슨 엄청난 무리를 한듯 하다. 그리고 점차 근육이 조금씩 아파
온다.

"크윽."
"하여간 무리도 적당히 하라니깐."
"하지만 이건 진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키로이치가 투덜 거리며 현실을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넥스는 그것을 돌린
다. 무엇을 위해 왜 그것을 돌리는 지는 알수 없다. 다만 그는 이것이 그에게 알려지
면 안된다는 생각뿐 이것을 알면 그도 분명 자신을 해칠거란걸 알기에 알려 줄수 없고
알려줘서도 안된다. 이것은 그와 함께한 약속의 일부분 절대로 말해 줄수는 없지.
이넥스는 조용히 그의 귓가에 말해 준다.

"이것이 너의 숨겨진 진실일지도 모르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든 지금의 키로이치는 충분히 강해 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숨겨진 진실 그것은 본인에게는 독이 되니.

"그… 그런가."

왠지 묘한 기분이 그의 등골을 지나가고 이넥스의 머리카락이 조금더 붉게 보인다.
왠지 모르게 그동안 알고 왔던 친구와는 다르다는 기분이 강하게 든다.

"그렇겠지……."

그의 손이 조금씩 더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






2174년 흐름의 달(여름) 7월 11일
달 A-17 구역  
일루갈 제넥스 사설 연구단지
제1 연구 단지 I.CANON 반응 실험소.

"미확인 패턴의 파장 발견! 타입 P!"

하얀 가운과 두꺼운 태의 안경을 가진 연구원은 그 사실을 급하게 외친다.
그러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보며 경악에 찬 표정을 지은다.

"장소는?"

거의 백발에 가까운 건장한 체격의 노인이 조용히 뇌리까며 물어 본다.

"시물레이션 트래이닝룸 3번 기계! 소장님!"
"요원 파견. P의 아이들 중 하나일지도 모르니 경계한다."
"p 타입의 AURA에 확산 작용 발생. 발생 지점에서 또다른 사람이 포착 되었습니다."
"P 타입 AURA에 의한 뇌파 변화! 같은 종류로 보이는 파장 발견! 타입B 입니다!"

씨끄럽게 울리는 경보음과 전방의 거대한 화면에 나오는 알수 없는 그래프.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분주한 소리.

"루프식 L입자 상승! 달의 기온이 일시적으로 증가 하고 있습니다!"  
"R 입자 살포. 냉각 장치 가동 루나 하이넨쥬를 불러와! 각부 구역에 따른 광화벽의 봉
인을 미리 풀어둬 두개의 오라가 융합해서 파장이 비틀어 지면 폭팔한다!"

씨끄러운 그곳의 소장이라 불리는 백발의 노인은 자신의 소파에 달려 있는 5개의 버튼
을 그저 지긋이 바라 본다. 만약 잘못되면 이것을 눌러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것만
은 하고 싶지 않다. 자기 자신이 여지껏 추구해온 연구와 이곳의 사람들의 목숨을 그런
식으로 '폐기' 하고 싶지 않다.

"루나 하이넨쥬 입니다!"
"들어 오십시요."

밖에서 한명의 청년이 들어온다. 검은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자라 있고 새치가 제법 많
은 머리카락 무태의 안경을 쓰고 있는데 코에 걸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축 저진 듯한 개
성(?) 있는 모습의 초췌한 몰골의 사내 였다.

"역시 P인겁니까?"
"알고 계셨군요. 그럼 어디 이 일은 어떻게 해결 해야 합니까?"
"이럴 때에는… 뭐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님니다."
"그럼 어떻게?"

그는 그저 대답하지 않고 미끌러 지는 안경을 쓰윽 눌러 주었다.
안경 너머 제대로 보이지도 않은 그의 눈에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나오자 소장의 표정
이 조금은 펴진다.

"모릅니다."

…….
펴지던 얼굴이 갑자기 죽을 상으로 변한다.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모르는건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모르는건 모르는 겁니다. 모르기에
모르는 거지 알기에 모르는 겁니까 생각해 보십시요 모르기에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타
당한지 모르는 것은 모르기에 있고 모르는 것이 있기에 모른 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 모르는 상황이기에 모른다고 말했고 모른다는…."
"그. 그만!! 알았습니다."
"뭐 그냥 놔두면 알아서 사라집니다 저 AURA는."
"하지만…."
"걱정 마요. 정 안되면 제가 저들을 감시하지요. 어디보자 204번 방의 두녀석 이군요.
흐음 이녀석들 제미있군요. 204번은 서전트의 등록 코드 인데. 훈련 받는 프로그도 서
전트. 실습 관련 프로그도 서전트. 이것도 서전트. 저것도 서전트. 서전트. 서전트. 서전
트. 서전트. 서전트. 서전트……. 혻시 새로운 매니아 문화라도 만들어 진겁니까? 서전트
매니아 라니…."
"그 둘의 취향이 원레 그렇습니다."
"흐음 그럼 이 둘을 제가 감시 하도록 하지요. 일단은 이넥스 라는 녀석을 끌고 오세요.
p에다가 머리카락까지 변하다니. 확실히 '아뢰아식'의 경계에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알겠습니다."

소장은 이내 가까이 있는 연구원에게 뭔가 말하더니 연구원은 알겟다는 듯이 서류를 책
상에 올려놓고 가운을 챙겨 입은뒤 밖으로 나가 버렸다.  


"아아 그리고 차 한잔 주실레요?"

그의 안경이 다시 미끄러저서 밑으로 내려온다.

"여기까지 뛰어 왔더니 역시 목이 마르더군요 하여간 우리회사는 넓기도 하여라~~."






이 인간은또 뭐하는 인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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