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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Clavolt  - 고전적인 반란  -     Project. 잊혀진 자들
        외전    천로역정~☆ - Ave, Spirit of the Departed! -
                                              
                                           - 이름이 없는 소녀  Kahui -
                                      수업 종료 후 : 아리사리의 연구실






- 난 누구지?

처음 눈을 떴을 때 든 생각은 그 것 뿐이었다.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잠에서 깨어나듯이 눈을 떴을 뿐.

- 대체 여긴 어디지?

자신이 왜 이 곳에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밝은 햇빛.
등 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돌로 되어있는 바닥.
나무로 되어 있는 벤치.

- 왜 여기 있는거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이 곳에 오기 전에 무엇을 했는지, 어디에서 살았는지 조차.
그 어떤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몸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말 이라든가 하는 이런저런 기본적인 것들은 분명히 기억이 난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 관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이상할 정도로 세상이 붉어

그 속에서 보인 것은 단 하나
수 많은 사람들의
■■

"꺄아아아아아악!"

울려퍼지는 비명.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주변의 세상이 부서져 나간다.








수업은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었다. 아니, 지나칠 정도로 쉬웠다. 뭐라고 해야하나... 거의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의 상식들 뿐.
아직까지 주술이나 체술 관련해서 받은 수업이 없어서 그런 듯 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한시간 정도인가... 안 그래도 짧은 시간, 쉬는 시간까지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이...

진짜 꿈에 그리던 학교다.

"신입생."

그런 생각을 하며 휴식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사이, 누군가 옆에 다가와 말을 건다. 고개를 들자 커다란 검은 뿔테 안경을 쓴 '나 모범생이유~' 라고 광고하는 것 처럼 생긴 사람이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영웅."

"알았어. 나영웅."

"...."

어라? 보통 이럴 때는 '응?' 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지만 날 보는 무덤덤덤한 표정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외로 눈치가 빠른 모양이다.

가볍게 장난을 쳐 보려던 것도 바로 무산되어 버리니 흥미가 떨어져 버린다. 뭐, 별 수 없나?

에.. 그러니까... 아마도 이 사람이 반장이었지?

"무슨 일이야? 반장?"

"진산."

"응?"

그 뿔테 안경 반장의 말에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한다. 그리고 동시에 인상이 팍! 찌푸려드는 것이 느껴졌다.

"... 미안."

"별로,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못하는 것을 강요하는데 익숙하니까."

말에 뼈가 들어있었다. 그 것도 상당히 굵은 통뼈. 게다가 어째 생각을 읽히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코를 긁적이며 재빨리 말을 돌린다.

"그런데 무슨 일이야?"

"적성 검사 및 무구 지급. 수업 끝나고 본관 2층에 있는 아리사리 선생님의 연구실로 오라는 전언. 확실히 전했다."

그 말과 동시에 몸을 돌린다. 답변 따위는 필요 없다는 행동. 더 이상 이야기하기 싫다는 투다.

"여전하구나. 도깨비 반장님."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풍월이 웃는다. 쓴 웃음을 짓는 모습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태도다. 뭐, 그거야 상관 없지만서도...

"도깨비?"

"응. 도깨비. 뿔테 안경을 쓰는 사람이 저 녀석 혼자거든."

.... 전혀 연상이 되지 않아!

"테 잖아. 테. 그러니까 도깨비."

".... 진짜냐?"

"당연히 뻥이지."

눈을 가늘게 뜨고 풍월을 바라본다. 풍월은 피식 하고 웃더니,

"그냥. 이것저것 잘 만들어 내는 친구라서 도깨비라는 별명이 붙은거야."

그러니까, 도깨비 방망이 같은 친구라는 건가?

뭐, 딱히 상관은 없지만...

머릿속에서 반장의 모습을 지워버린다. 딱히 누구처럼 기억에 남는 모습도 아니니까.

"..."

".... 또 태려 생각하냐?"

"아, 아니야!"

풍월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놀라 목소리가 커진다. 이 쪽으로 쏠리는 시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아니면, 가희님인가?"

"더, 더하면 패버린다!"

하지만 풍월은 그저 웃으며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제길, 쓸데없는 곳에서만 날카로운 녀석 같으니.








아리사리 선생님의 연구실은 본관의 2층 맨 끝방이었다. 하지만 방을 찾는 것은 순식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들어갈 수가 없었다.

"대체 뭐하는 곳이야? 이 곳은..."

척 보아도 무식해 보이는 철문이다. 두께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엄청난 두께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팍팍 전해져 오고 있었다.

이, 이거 드, 들어가도 문제 없는 거겠지?

침을 꿀꺽 삼킨 뒤 문을 두드린다. 육중한 쇳소리와 함께 두꺼운 철문의 느낌이 여과없이 손으로 전해진다.

"열렸으니까 들어오세요오오~"

그리고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 왠지 기이이이~일게 늘어지는 말투였다. 그 말에 조심스레 문 손잡이를 잡고 돌려서 열었다.

문은 생긴 것과는 달리 무지하게 부드럽게 열렸다. 보통의 방문을 여는 것과 비슷한 느낌. 생각 외로 가벼운 느... 끼...

"...."

우와, 두께가 한 뼘 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하핫...

.....

뭐하는데지? 여기는?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어, 어쩐지 안에서 부르는 목소리가 좀 작게 들린다 싶더니 이런 이유였던거냐?

쭈뼛거리며 방 안으로 들어간다. 왠만한 교실 4~5개는 합쳐놓은 듯한 커다란 교실. 그리고 그 안에는 복잡한 기계와 서류더미 속에 파묻힌 한 사람이 한창 손을 놀리다가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서야 고개를 돌렸다.

"영웅 학생이세요오~?"

가느다란 목소리. 하지만 역시 끝이 추욱 늘어지는 목소리였다. 저 사람이 아리사리 선생님 인건가?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오오~ 아리사리라고 한답니다아아아~"

긴 금발 머리가 찰랑거린다. 흰 색의 블라우스와 검은색의 치마. 그리고 그 위에 대충 걸친 것은 흰 색의 가운. 상당히 이지적으로 보일법한 차림이었지만 저 늘어지는 말투와 끝이 축 처져서 멍해보이는 눈은 절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잘 오셨어요오오~ 일단으은~~"

아리사리 선생님은 빙긋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이 쪽으로 다가오다가,

"아코!"

하는 소리와 함께 발 아래 있는 기계 뭉치에 걸려 넘어져 버렸다. 10점 만점 중에 9점일까. 완벽하게 얼굴 먼저 떨어져 버렸다.

까놓고 말하자면... 무지하게 아플 것 같다.

"하오오오오~ 아파아아아~"

인상을 쓰며 연신 코를 문지른다. 빨갛게 달아오른 콧등. 다행히 코피는 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좀 충격이 컸을 것 같다.

"괜찮으세요?"

"헤헤. 괜찮아요오오오~ 늘 있는 일이니까요오~"

용케도 멀쩡하시군요.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아리사리 선생님의 손을 잡아 일으킨다.

생각 외로 묵직하다.

보기에는 삐쩍 말라 보이는데 뭔가 심하게 무거웠다. 팔에 힘을 주어 선생님을 당긴다.

- 빠악!

"크악!"

당기는 동시에 갑작스러울 정도로 선생님의 금발 머리가 가까이 다가오는가 싶더니 그대로 내 턱을 들이받아 버린다. 동시에 턱 아래로 전해지는 충격. 순간 정신을 잃어버릴 뻔 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자신도 모르게 선생님의 손을 놓치며 주저앉아 버린다.

"우에에? 괘, 괜찮아요오?"

허둥대며 묻는다. 얼얼한 통증이 남아있는 턱을 문지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연신 주변에 손을 뻗치며 허둥대고 있을 뿐이었다.

"저기, 선생님?"

"네? 아, 그 쪽이었나요?"

선생님이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미묘하게 시선이 어긋나있다.

.... 설마 안보이는거야?

고개를 갸웃하며 바닥을 바라보자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안경이 눈에 보인다. 아, 이건가...

"저기, 안경 찾으신다면 여기..."

"네? 아, 네에~ 다행이다아~ 고마워요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안경을 쓴다. 그제서야 앞이 제대로 보이는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정확하게.

"눈이 굉장히 안 좋으신가봐요?"

네. 안경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보여요오~"

헤헤 하고 웃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이, 이사람... 이런 엄청난 연구실 부터 시작해서 옷차림은 어디선가 박사 학위 따고 강단에서 연설할 분위기인데 하는 짓은 완전히..

"으응? 무슨 생각하세요오~?"

고개를 갸웃하며 이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그 갑작스러운 행동에 흠칫하는 사이 아리사리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하며 이 쪽으로 몸을 더...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머리로 피가 몰리는 것을 느끼며 재빨리 몸을 뒤로 빼냈다. 그리고 황급히 몸을 일으킨 뒤 손을 내밀었다.

"그... 이, 일어나셔야죠."

"아아, 그렇지요오~? 고마워요오~"

아리사리 선생님은 빙긋 웃으며 손을 내밀어 내 손을 맞잡았다.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피한 채로 조심스럽게 선생님을 끌어당긴다.

역시, 생각 외로 무겁다.

문제는 그게 왠지 모르게 납득이 된다는거다. 약간 핀트가 어긋난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헤헤~ 괜찮으신가요오~?"

"네, 선생님은?"

"저도 괜찮아요오~"

빙그레 웃으며 몸을 돌린다. 마치 어린 아이가 웃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런 의심도, 거짓도 없는 웃음.

제, 제길. 너무 무방비하잖아. 이거 위험해.

머릿속에, 더불어 야악~간 위험한 위치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이상하다는 듯이 이 쪽을 바라보는 선생님께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씀 드린 뒤에 크게 손을 몰아쉬었다.

.... 반칙이야, 저건.

힐끔 선생님을 바라본다.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이 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위험하게, 두 개의 단추를 풀러 놓은 블라우스가 보인다.

... 그러니까, 위험하다니까...

다시 한 번 고개를 휘저으며 조금 전에 보았던 그 ........ 를 지워버린다. 제길, 보통이 아냐. 머릿속에서 떠나가지가 않아!

"영웅 구운~?"

"우앗! 아, 아닙니다!"

"?"

"... 아, 아무것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아해하는 선생님을 보며 한숨을 쉰다. 젠... 이러면 나만 바보 같잖아.







"아, 그러니까... 무슨 일로 부르신 건가요?"

조금은 진정되는 가슴. 크게 한숨을 쉬고 난 뒤에야 본래 목적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선생님은 내 물음에 잊고 있었다는 듯이 손바닥을 탁! 하고 쳤다.

"맞다아아~ 오늘 적성 검사 한다고 했었는데에~"

".... 적성 검사요?"

"네에~ 영웅군이 지닌 능력의 카테고리가 어디에 속해있는지 보는 거에요오~ 그리고 그에 맞는 무구도 지급하구요오~"

으음, 쉽게 말하면 게임에서 직업이 뭔지 알아본다... 뭐, 이런 느낌입니까?

"에에~ 그러니까 저 쪽으로 가주세요오~"

조금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더 이상 말할 틈을 주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한 번 가리키더니 그대로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는다. 따닥따닥 울리는 소리.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 같다.

"후으..."

가볍게 한숨을 쉰다. 어쩐지 이제 진짜로 일반인이 아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온다면...

"영웅구운~?"

"네네, 가겠습니다."

적당히 대답하며 선생님이 가리켰던 의자에 가서 앉는다. 푹신하기까지한 의자에 몸을 깊숙히 묻는다.

"편안하게 계세요오~ 시작할께요오~"

선생님의 말에 숨을 고르고, 눈을 감았다. 무언가 지잉~ 하는 기계음이 들린다. 아마도 조금 전 머리 위에 있던 헬멧 비슷한 것이 내려오는 것이 아닐...

"끝났어요오~"

....

에?

잠깐... 지금?

"끝났어요?"

"네에~"

..... 5초도 안걸렸는데?

당황해 하는 나와는 달리 선생님은 연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 뭔가 한 것 같지도 않고 이건...

"헤에에~ 재밌네요오오~"

"무슨....?"

잠시 지금 상황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이, 선생님은 UFO를 본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이 쪽을 바라보았다.

"카테고리가 여럿이네요오~ 이런 것은 보기 힘든데에~"

"그래요?"

"학원 내에 2개 이상의 카테고리, 그러니까아~ 사용 가능한 능력의 계열이 2가지 이상인 사람은 10명도 안되요오오~ 그런데에~"

"제가 그 2개의 카테고리를 가진 사람 중 하나라구요?"

너무 빨리 끝난 검사, 허무하다는 느낌 속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대충 답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지 않으며 말을 이었다.

"아니요오~ 9개에요오~ 마고도 6개 밖에 안되는데에~"

....

.........뭐?

"그, 그건 대단한 건가요?"

"네에~ 어어어어어어~엄청 대단한 거에요오~"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웃는다.

"구현되는 능력의 종류, 그러니까 카테고리가 9개인 사람은 지금까지 전 세계, 아니, 전 차원에서 한 명 밖에 없었으니까요오~"

무언가 엄청난 말을 들은 것 같다.

흐트러지는 정신을 바로잡으며 겨우겨우 말을 꺼낸다.

"그, 그럼 그... 마고.. 씨는요?"

"에에~ 6개니까아~ 확률상으로느은~ 한 십억? 아니, 백억년에 한 번 나올 정도일까요오~? 일단 지금까지는 4명인가 있었는데에~ 같은 세계 사람은 아니었어요오~"

"... 배, 백 억년이요?"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조금 전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

글을 쓰면 쓸 수록 한 편당 길이가 길어지는 느낌입니다.

.. 왤까요? 좋은걸까요? 안 좋은 걸까요?



일단 천로역정 스토리는 완전히 확정지었습니다.

역시, 전역 전에 완결 내야겠지요.

챕터는 아마도 4 까지만 있을 듯 합니다.

...

.... 제길, 캐릭터는 많은데...

하지만! 홈페이지 리뉴얼 계획이 천로역정 캐릭터 사용으로 전환된 지금

...

어떻게 진행될지 모릅니다. [머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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