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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7. Will of Man - 05

카루나 2003.12.28 21:48 조회 수 : 471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 너머로 일행들을 향해 다가오는 무리가 있었다. 인간은 아니다. 신장
22m. 무게 98t의 거인. 쇠로 만들어진 거인은 지축을 울리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20대
가 조금 넘어 보이는 숫자. 그 뒤로 예의 흰 전함이 중간 정도의 높이에서 천천히 날아오고 있
었고, 그 위에 두 대의 기체가 서 있었다.

ELG-002 슬레이드 게르밀, 그리고 OLG-004 나이트 셰이드.

반경 60km 내의 주민들은 이미 피난해 있었다. 조금은 과해 보이는 범위. 하지만 심할 경우 전
투의 피해 반경이 1~20km도 넘을 것이라는 한스의 예측 아래 말 그대로 과할 정도로 넉넉한 전
투 범위를 설정해 놓은 것이다. 예상대로 그 들은 자신들이 설정한 전투 반경 정 가운데로 다
가오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 것을 원했을지도 모른다. 그 어떤 방해 요소도 없는 힘과 힘
만의 전투를.

“앞으로 7분 뒤. 전투 거리 2km 내로 진입합니다! 초 단위로 카운트 시작합니다.”

“총원. 전투 준비.”

나카프네의 부드러운 목소리. 그에 이어진 히로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녀석 성격은 잘 아실 것이라고 믿어요. 분명 이 곳에서 떠나갔지만 그 녀석은 그 녀석이
니까. 병력을 뒤로 돌려 공격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녀석이라면 틀림없
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을 택하겠지. 제바스티안의 말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다. 자신들의 힘이
우위에 있다고 확신하는 태도. 혹 그 것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행동할 한 소년. 그의 얼굴을 떠
올리던 히로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어 그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린 뒤에 다시 입을 열었다.

“게이트 오픈! 자이언트를 제외한 전 기 사출 후 게이트를 닫는다!”

“예스! 서! 게이트 오픈! 전 기 사출!”

드림 하트의 메인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파일럿들의 눈에 푸른 하늘이 비추어진다. 천천히 순
서대로 앞으로 나아가 몸을 돌리고 캐터필러에 몸을 맡긴다. 츠바사가 타고 있는 새로운 기체
레코르 다이브의 몸이 먼저 밖으로 빠져나감과 동시에 순서대로 모든 기체가 빠져나온다.

“현 속도 유지 시 예상 전투 거리 2km 까지 앞으로 73초!”

“드림 하트! 전 포문 개방! 메가 입자포 에너지 충전 개시!”

“예스! 서! 전 포문 개방! 메가 입자포 에너지 충전 개시!”

조금씩 달아오르는 공기. 팽팽하게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그 말을 끝으로 모두 입을 다물었
다. 더 이상 할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의 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뿐. 조금
씩 다가오고 있는 적들. 그에 비례해 줄어들어만 가는 수치. 속도의 변화는 전혀 없었다. 그
저 천천히 걸어오고 있을 뿐.

“드림 하트의 메가 입자포 사정거리 안까지 앞으로 10초! 9초!”

나카프네는 긴장감이 어린 목소리로 시간을 알려준다. 그리고 흰 전함이 마침내 자신들의 영
역 안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크게 외쳤다.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습니다!”

“메가 입자포! 발사!”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던 시간. 히로의 명에 따라 8개의 포문이 일제히 흰 색의 빛을 뿜
어낸다. 그와 동시에 아래쪽에서는 팀버 울프의 지휘 아래 각자의 무기를 들고 자신들의 목
표가 좀 더 가까이 오는 것을 기다린다.







날아드는 흰 빛을 막은 것은 6장의 빔 미러. 순식간에 계산을 마친 빔 미러들은 날아드는 빔
의 궤도 위로 올라갔다. 수직으로 6줄기의 빔을 받아낸 빔 미러는 그대로 6줄기의 빔을 다
시 드림 하트로 되돌려 보낸다. 미처 막아내지 못한 2줄기의 빔은 붉은 빛을 내는 제네레이팅
아머에 부딪치며 소실되어 버린다.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을 텐데!”

다크메이스는 그렇게 외치며 임펄스 캐논을 들어올렸다. 나이트 셰이드의 신장과 맞먹는 거대
한 빔 병기. 에너지 팩에 담겨있던 에너지가 캐논의 안으로 흘러들어가며 탄환의 형태로 만들
어진다. 임펄스 캐논 전체의 1/10에 가까운 크기의 에너지 팩에서 모든 에너지가 빠져나왔다
는 소리와 함께 캐논의 포신에서 에너지 팩이 떨어져 나간다. 빔의 형태였던 예전과는 달리
한 점으로 응축 시킨 형태의 공격.

에너지의 응집이 끝나자마자 캐논을 고쳐 잡고 땅 아래에서 달려드는 자신의 기체들을 공격하
는 드림 하트의 승무원들을 겨눈다. 첫 번째 목표는 가장 앞에 서 있는 팀버 울프. 조준과 동
시에 망설이지 않고 발포. 특별한 소리는 나지 않았다. 다만 붉은 빛 덩어리로 보이는 엄청난
에너지가 쏘아져 나가며 데워진 포신을 식히기 위해 서포트 메카인 고스트 하운드에게 냉각제
를 뿌릴 것을 명령하며 다시 한 번 에너지 팩을 장착한다.

동시에 옆에 있던 슬레이드 게르밀이 아래로 뛰어내린다. 뛰어내리는 위치는 드림 하트의 전
기가 몰려 있는 곳의 정 중앙. 하늘에서 떨어지는 인페르노처럼 참함도 하나를 쥐고 뛰어내린
다. 저 아래 그 들이 보인다. 아쉽게도.......









복부의 장갑 부분에 스피어가 닿는 순간 노스페라투의 손목을 회전시킨다. 그대로 장갑을 비집
고 들어가는 스피어 블레이드. 그와 동시에 스피어의 탄두가 폭발하며 앞에 서 있던 기체의
상하체를 분리시켜 버렸다. 손잡이만 남은 스피어 블레이드를 던지고 등 뒤에서 또 하나의 스
피어 블레이드를 꺼낸 팀버 울프는 재빨리 손을 움직였다.

상체를 뒤로 기울이며 무릎을 굽혔다가 세게 편다. 땅을 박차며 뒤로 펄쩍 뛰어 물러났지만
그 정도의 대처로는 부족한 모양이었다. 붉게 빛나는 빛 덩어리가 지면과 부딪치며 발생한 폭
발에 휩쓸린 채 노스페라투는 저 뒤로 날아가 몇 바퀴 구른 뒤에야 멈출 수 있었다. 전신에
서 느껴지는 통증과 함께 구토가 치밀어 오른다. 팀버 울프는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느
꼈지만 이를 악 물고 겨우 노스페라투를 일으켰다.

그 폭발은 상당히 강했던 모양이었다. 주변에 있던 기체들 몇 기는 노스페라투와 비슷한 꼴
이 되어 있었다. 그와 함께 슬레이드 게르밀은 굉음을 내며 지상에 내려 앉았다. 바로 크게 참
함도를 휘두르는 슬레이드 게르밀. 그 일격은 주변에 있던 기체들을 뒤로 물러나게 하기에 충
분했다.

“전원 산개! 실린! 에바! 히이로! 슬레이드 게르밀을 맡는다! 츠바사! 나이트 셰이드를 공
격! 나머지는 남은 적의 기체를 공격!”

“명령 이행!”

순식간에 3 갈래로 흩어지는 드림 하트의 기체들. 순식간에 어설트 기어 형태로 변형한 레코
르 다이브를 몰고 츠바사, 아니 네르발 제라드는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프로그 형태일 때는
발꿈치 부분이었을 부스터. 그 곳에서 푸른 불길을 토해내는 것과 동시에 고속으로 선회한 레
코르 다이브는 자신에게 날아드는 흰 전함의 빔을 모조리 피해내며 그 위에 서 있는 나이트 셰
이드에게 날아들었다.

“네 녀석! 오랜만이구나!”

네르발 제라드의 그 말은 츠바사가 알고 있는 카루나에게 한 말일까, 아니면 자신이 알고 있
는 다크메이스에게 한 말일까. 자신도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레코르 다이브의
하이 듀얼 빔소드의 출력을 높였다. 날개 같은 형태로 펼쳐져 있던 빔소드. 순식간에 몇 배로
커진 순간 그는 더 이상 상대의 빔을 피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네르발!”

다크메이스의 자신을 부르는 소리. 그와 함께 붉은 빔 속에서 날아드는 붉은 색의 빛 덩어
리. 개량형 임펄스 캐논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자신을 믿고 있으니
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저 보다 강한 공격도 버텨냈었으니까. 이 레코르는.

자신의 정신력을 증폭 시키고, 그 것을 에너지로 변환한다. 일루갈 캐논이 그 것을 바탕으로
사용하는 검이라면 이 것은 방패.

“P.D.M(사이킥 디펜스 매트릭스) 필드 전개!”

마치 투명한 방패에 부딪치기라도 한 듯 임펄스 캐논의 탄환은 공중에서 폭발해 버렸다. 그
것에 놀랄 틈도 주지 않은 채 흰 전함의 위를 스치듯이 선회하며 날개로 나이트 셰이드를 베
며 지나간다. 전함 채로 베어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다만 다
시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래를 보았을 때 거의 누은 것처럼 보이는 자세로 자신에게 팔을 들어
올리는 나이트 셰이드를 보고 이빨을 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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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업로드!
잘 안 써지는 펜(?)을 들고 버닝 버닝!
과연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모두 표현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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