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SRW DG SRW DG Chapter 04. Love is... - 04

카루나 2003.09.27 21:55 조회 수 : 446

“전투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엣지 시티 방위군과 적 교전 중. 적의 전함은 행동 없습
니다.”

렉스파니아는 설명을 들은 히로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이 전쟁은 10년
전에 끝난 이성인과의 전투의 연장선일지도 모른다. 비록 근거 없는 추측이었지만 그런 느
낌이 들었다.

“파일럿 전원 사출 및 전투 개시. 드림 하트. 전 포문을 연다. 목표는 전방의 흰색 전함! 5
대의 기체는 엣지 시티의 방위군에게 맡기고 모든 공격을 전함에 집중시킨다! 파일럿의 사
출이 끝나는 즉시 공격을 시작한다!”

“명령 이행!”

드림 하트의 수많은 포신이 흰 색의 전함을 겨냥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
서는 지금 당장 공격을 시작하고 싶지만 자칫 잘못하면 운이 없게도 그 포화에 기체들이
휩쓸릴 수도 있기에 공격의 타이밍은 조금 늦출 수 밖에 없었다. 파일럿들이 기다리던 메
인 게이트가 열리고 처음 밖으로 나간 것은 팀버 울프의 노스페라투. 평소와는 달리 거의
노스페라투의 신장과 맞먹는 길이의 커다란 포를 들고 뛰어내렸다. 그 다음은 슈안의 브레
인 브레이커. 그 이후에는...

“적의 전함이 움직입니다! 공격 목표는... 이런! 드림 하트 입니다!”

“드림 하트 긴급 부상!”

“명령 이... 크악!”

흰색의 전함. 그 위에 있는 붉은 포신에서 쏘아진 빔. 드림 하트가 채 부상하기도 전에 쏘
아낸 그 빔은 그대로 카루나의 셰도우가 발진하려던 메인 게이트에 직격했다. 순간 엄청
난 충격이 드림 하트 전체를 뒤흔들었으며, 순간 모니터의 상태 표시창에는 붉은 빛이 늘
어가기 시작했다.

“각 부 손실 체크!”

“메인 게이트 파손율 92%! 파손된 잔해가 사출구를 막아버렸습니다! 기체의 발진이 불가
능합니다! 다른 곳은 무사합니다!”

“이대로라면 안에 수납된 기체뿐만 아니라 드림 하트까지 위험합니다.! 메인 게이트 안의
기체들이 폭발할 경우 드림 하트라도 버텨내지 못합니다!”

한스와 렉스파니아의 절규에 가까운 보고. 히로의 입에서는 절로 욕이 흘러나왔다.

“빌어먹을...”





“시작이로군...”

그는 자신의 방 침대에 앉아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메인 게이트의 혼란.
밖에 나가 있는 팀버 울프와 슈안의 분투. 당한 만큼 되돌려 주겠다는 듯이 포신을 움직이
는 드림 하트를... 이에 질세라 또 한 번의 공격을 준비하는 흰색의, 한 때는 자신의 소유였
던 전함을...

“이래저래 조금 미안한 감도 드는군. 나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다니...”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가볍게 손을 들었다. 손가락을 퉁기자 ‘딱!’하는 소리가 들려온
다. 순간 메인 게이트의 온도가 빙점 이하로 내려가며 그 곳에 붙어 있던 불들이 모두 꺼진
다. 그와 함께 모든 것이 멈춘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합선이 일어나며 스파크를 튀
기던 것도,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셰도우의 동력부에서 폭발이 일어나려고 했던 것도. 시간
은 흐르지만 그 모든 것이 멈추어 버렸다. 이로서 더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이다. 첫 번째
공격에 죽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이로서 추가적인 피해를 받지는 않을 것이다. 다행
히도 자신의 계획에 필요한 친구들은 무사했다. 장갑이 두터운 셰도우가 방패가 되어준 셈
이기 때문에...

“뭐... 이 정도로만 할까? 더 이상은 끼어들지 않아도 잘 할 수 있겠지. 그나저나 그 녀석
은 언제쯤 기억을 되찾을까?”

그는 한 때 슈안에게 드림 하트를 맨 몸으로 부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적이 있다. 지금
의 그를 보면 단순히 큰소리만 친 것은 아닌가 보다. 게다가 그가 한 말을 들어 보면...


이 전쟁의 시작은 그였다.






전투는 끝났다. 엣지 시티의 1/4 이상이 완전히 소멸해 버렸다고 할 정도로 파괴되었고,
방위군에 있던 양산형 게슈펜스트 MK-2 도 6대 가량 파괴되어 버렸다. 출전한 노스페라
투와 브레인 브레이커는 무사했지만 역시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드림
하트 자체의 데미지가 큰 상태였다.

게이트 안은 난장판이었다. 빔에 휩쓸려 형태를 알아보기는커녕 시체조차 남기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이 많았으며, 출진하려 대기하고 있던 기체들 중 태반이 부서져 버렸다. 그나
마 이 것은 나은 편. 방패가 된 셰도우는 장갑이 완벽히 날아가고 그 이상한 현상만 아니었
다면 파괴된 엔진에서 다시 한 번 폭발이 일어나 그나마 무사했던 다른 기체들까지 날려버
릴 뻔 했다.

엣지 시티의 방위군이 그 5대의 공격하는 동안 노스페라투와 브레인 브레이커는 연속적으
로 그 전함에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전함의 주변을 떠돌던 빔 미러가 항상 노스페라투
의 에너지 축적탄의 궤도에 올라 다시 노스페라투에게 돌려주는 한 편. 항시 주위에 둘러
져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염동 필드는 브레인 브레이커의 접근조차 거부하고 있었다. 드
림 하트의 공격 역시 마찬가지. 공격을 하는 족족 다시 이 쪽으로 돌아오는 통에 드림 하트
의 피해가 엄청나게 늘어나 버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5대의 기체가 부서짐과 동시에 후
퇴했다는 것일까. 계속 싸웠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었던 것 같았다.

그 수수께끼의 전함에는 왠만한 공격으로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게다가 기동성은 드림
하트와 동급, 아니 그 이상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지금... 드림 하트는 너무나 힘든
상대와 싸우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이유도 모르는 싸움을...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