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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4. Love is... - 01

카루나 2003.09.10 13:23 조회 수 : 443

"자. 아아~"

식사 시간. 소년은 동그란 모양의 고로케를 들고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소녀에게
건네주었다.

으깬 감자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크로켓에서 파생된 음식. 삶은 감자를 으깨고,
약하게 간한 고기를 볶아 넣고, 기름 뺀 참치를 넣고, 양파에 피망까지 섞어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뒤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힌 다음, 빵가루를 묻혀서 튀긴
음식. 한입에 들어갈 정도의 알맞은 크기인 이 고로케를 들고 소녀에게 먹으라
말하고 있다.

"저기...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소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소년이 먹여주는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먹기에는 조금 부끄러운가보다. 붉어진 얼굴을 들지 못하며 조심스럽게 주변을
곁눈질 하는 소녀. 하지만 끝까지 자신을 노려보는 소년의 얼굴을 한 번 보고는
가만히 입을 벌려 소년이 입에 넣어주는 고로케를 받아 먹는다.


"저... 말이죠..."

"말하지마. 아젠. 나... 카루나씨가 저런 닭살이라고는 생각 안했어."

그런 카루나와 제바스티안의 모습을 보며 차마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는 듯이
투덜대는 두 사람. 바로 아젠과 에바였다. 아킬레온에서 새로 들어온 파일럿
제바스티안. 그리고 카루나. 저런 닭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늘로 벌써
4일째다. 제바스티안이 들어온 뒤로 단 한시라도 떨어진 적이 없던 두사람. 이래저래
드림 하트의 솔로들은 그런 두사람의 모습을 보며 왠지모를 부러움에 치를 떨며,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제바스티안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히로와 함께 함으로 온 소녀. 제바스티안이라도 자신을 소개한 그 소녀는
아킬레온에서 유일하게 드림하트에 올 수 있는 자격을 지녔다고 인정받은
소녀였다. 그녀의 맑은 붉은 빛의 눈동자를 보며 누군가를 떠올렸던 히로는
아젠이 처음 함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충 소개하며 휘적휘적 걸어나갔다.

보통의 키에 그리 마르지 않은 평범한 체형. 자르면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긴 검은색의 머리카락. 약간은 뭉툭한 코와 동그랗고 커다란 눈. 그리고 루비를 박아
넣은 듯한 붉은 색 눈동자. 그녀의 첫 인상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이에 비해서
어려보이는 그런 소녀의 모습이었다. 팀버울프 이래 최초의 전과목 만점자라는
아킬레온 교장의 설명에 지적이면서 냉소적인, 일행이 상상하던 그런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하아... 좀 늦었습니다."

일행들이 자신들의 소개를 하고 있을 무렵, 문이 열리며 토렌디가 다가왔다.
제바스티안의 기체 [이플리트]의 적재를 끝마친 뒤에야 이 곳에 올 수 있던 것이다.
그녀의 친오빠가 설계하고 제작해준 기체, 이플리트는 전장 30m 가 넘어가는
대형기였다. 백팩처럼 달려있던 용의 머리 2개. 붉은 빛의 도장이 특히나 눈에
띄던 기체인 이플리트. 그녀의 모습과는 정 반대로 마치 야수같은 조금은 강하고,
공포스러운 외관을 지니고 있는 기체다.

이번에도 역시 그 기체를 당장 분해해봐야 겠다는 그를 겨우 말린 것은 카루나.
토렌디와 함께 이플리트의 적재를 지휘하다가 이 곳에 온 그는 토렌디에 이어
조금 늦게 이 곳으로 달려왔다. 급하게 뛰어온 것인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알행에게
사과의 말을 건넨다. 그런 그를 보며 일행은 여전히 시간 관념이 없다고 투덜대었지만
신입인 제바스티안 만은 뭐라고 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리가 없었다.

"카루나?"

"응?"

"루나지? 루나군 맞지?"

"제바... 스티안?"

일행들이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지 눈치채지 못하고 멍하게 있는 사이, 제바스티안은
정말 기쁜 듯이 웃으며 그대로 달려나갔다. 카루나 역시 그런 그녀를 잠시 보다가
그대로 달려오는 그녀를 안았다.

"와아~ 오랜만이야."

"그러게. 내가 드림 하트에 들어온 이후로는 처음이구나."

양손을 맞잡고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일행들과는 다른 세계로
전이되기 시작했다. 그런 둘을 멍하니 바라보던 일행 역시 패닉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말소리는 들리지만 조용한, 조금은 이상한 분위기.
겨우 둘 사이에 끼어들어 아는 사이냐고 묻는 토렌디의 말에, 카루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할 뿐이었다.

"보면 몰라요? 내 애인."




챕터 04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냥 폭파 안 시킵니다 =_=;;

제바스티안은 본래 [The Dreams]의 히로인입니다.

비록 The Dreams의 여성 캐릭터 중에서 그리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요 [웃음]

챕터 4부터 본래의 시나리오로 들어가게 됩니다.

일단 자료도 없이 집에서 즉흥적으로 쓴 것이라 [비록 내용은 이미 머릿속에 있다지만..]

조금은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는 봐주시고요.

나중에 약간 수정이 가해질 수도 있습니다. [귀차니즘의 압박이 없다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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