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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

> 클레르 : "사랑을 줄 준 알지만 받을 줄 모르는 아이" 별 필요 없는 것(물질적인 모든 것)은 너무나 쉽게 손에 들어왔고, 진심으로 갖고 싶었던 것(부모님의 사랑 등)은 자신이 가지고 싶어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너무나 쉽게 가질 수 있거나, 아니면 절대 손에 넣을 수 없던 것. 그 사이에서 텅 빈 느낌. 대학생. 고시 준비. 


> 이샤 "어쩌고저쩌고 클레르 말하는 중(끊고) "네가 좋아."" "~~한 너를 좋아해. ~~한 게 좋아. ~~가 예뻐."


> 황제 40대 중반. 클레르 아빠 40 전후(30대 후반) ((사실 황제의 거의 유일한 친우))


> 이샤 : "부모는 동등한 존재지. / 어머니는 나를 지키기 위해 돌아가셨고, 유모조차 나를 자신의 몸보다 더 아끼고 사랑해줬어. 그런데 당신이 어머니와 "동등"한 아버지라고 할 수 있나? 어머니를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어쩐다 지껄였으면서, 어머니를 떠난 후 곧바로 처첩과 뒹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라가 멸망한 후 한 달 만에 새 첩을 들이고. 내가 이런 당신을 아버지라 불러야 할까?" // "── 유모가 끌려간 후, 나를 거둬준 사람이 있었어. 내가 사과를 훔치다 들켰을 때 내 눈 앞에서 가게 주인에게 무릎을 꿇고, 내가 아이들과 싸웠을 때 회초리를 들어 나를 혼내고, 내가 억울하게 내 잘못도 아닌 것에 대한 사과를 강요받을 때 내 편을 들고 나를 감싸주고, 나에게 글을 가르치고 함께 여름밤 이부자리에서 투닥거리고. ── 이런 사람이 있는데, 제가 그저 폐하의 씨라는 이유로, 폐하를 아버지라 불러야 합니까?" "...아니." 잠시, 둘 다 말이 없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 이샤 : "...뭔가, 좀 이상한 기분이야." "...?" "나는 실제로 제대로 대면하게 되면, 뭐랄까. 막 분할 줄 알았어. 엉엉 울면서, 이 나쁜 새끼야, 당신이 그러고도 아버지냐고, 정말 어머니를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냐고, 뭐 이러면서 막 소리칠 줄 알았어. ..그런데,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더라. 아무 기분도 들지 않았어." 아주 깊은 상처가 났었어. 정말정말 쓰라리고, 따끔거리고, 눈물 날 정도로 아파서 매일매일 엉엉 울었는데, 한 번 딱지가 앉았다 떨어지니 조금 나았어. 그리고 또 한 번 더, 쓰라립다 딱지가 앉고, 또 떨어지고. 그러다가 어느 날, 상처가 없어졌어. 마치, 그런 상처 따위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냥 그렇게, 덮여 뭉그러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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