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그런 식으로 대 이어나가다 보면 12가문이란 사람들 인원수도 너무 많아지지 않아?" "아아, 그렇긴 한데, 그래서 규정상 12가문의 부모가 자신의 12가문으로서의 성을 물려줄 수 있는 자녀는 최대 세 명으로 정해져 있어." "세 명?" "응, 말하자면, 다섯 명을 낳더라도 그 중 셋만 코르델리우스, 플라비우스, 폼페이우스, 아우렐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뭐 이런 성씨를 물려줄 수 있는 거야. 보통은 그 경우 아들에게 우선권을 줘. 아무래도 12가문의 성씨를 쓰는 남자와 아닌 남자는 출세길부터 혼처까지 꽤 달라지니까. 대신 다들 사정을 알아서, 그 성씨를 물려받지 못한 딸도 혼사에 큰 불이익은 없어. 일반적으로 그 경우, 그 딸에게 지참금과 유산을 더 남겨주기도 하고. 그런데 솔직히, 다들 일종의 소수의식... 특권사상? 이런 단어는 쓰기 싫지만, 뭐 그런 게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셋 이상의 자녀를낳는 부부는 드물어. 물론 사생아는 노 카운트." "그렇구나." "그래서인지, 적자가 셋 이상이라면 아내와 사별하거나 이혼하더라도 그 이후 재가하는 남자가 드물 정도야. 많은 경우엔 그냥 총희로 두지만, .. 가끔 후처를 맞이하더라도, 자식을 가지는 일은 드물고. 보통 그 경우 12가문 출신이 아닌 귀족가에서 후처를 들이는데, ... 음. ... 뭐랄까, "최대한" 물려줄 수 있는 게 셋이라서. 만약 그 당주가 사망하기 전에 자식이 먼저 떠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 공석의 성씨를 다른 자식한테 줄 수 있거든." "..아, 알겠어." "아무튼, 대부분 다 이런 느낌이야. 아, 단지, 직계 황가는 이 모든 법과 암묵적 규칙에서 제외 돼."
-> "그 12가문은 불가침, 같은 느낌이지만. 나머지 귀족 계급은 그렇게까지 "특별"하지는 않아. 일반 평민 중에서도 관료로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거나, 전선에서 용감하게 싸워 많은 동료를 구해내거나, 어떤 상인이 국가의 자연 재해 때 자신의 창고를 털고 집을 열어 빈민 구제에 큰 역할을 한다면, 그 경우 기사나 자작, 남작 정도의 작위가 주어지거든. 즉, 국가에 공헌한다면 누구던 귀족이 될 수 있는 거야. 물론 많지는 않지만, 기적적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야." "그렇구나." "반대로, 귀족 중에서도 못 봐줄 정도로 썩은 자들은 작위 강등을 넘어서 평민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어." "...어, 정말?" "응. 보통 황제 폐하의 직속 감찰관이 몰래 시찰한 후 낙제점을 받은 게 2회가 되면 그 자는 한 단계 강등. 또, 그 이후로도 낙제점을 받는다면 평민까지 갈 수 있어. 그리고, 백성들의 항의로도 드물지만 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사리사욕이 많은 자라도, 최소한 어느 수준의 영지 정비와 일정한 세율을 유지해. 그래도 백 년에 한 두 가문 정도, 그렇게 아래로 떨어지는 곳이 나왔지만. 물론 대상이 귀족이다보니, 어지간해선 낙제점을 받을 정도까지 평가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응, 최소한도는 제국이 평민을 보호하는 거야."
-> "왜 아버지의 형님이 있는데 아버지가 공작인 거야?" "원래 아버지는 백작이셨어. 코르델리우스 성씨는 갖고 계셨지만. 하지만 숙부가 원로원의 유력 정치인이 된 후, 집정관을 노리시던 숙부는 - 이미 집정관이 되셨지만 - 공작위와 그 영지를 아버지께 주셨어." "..?" "집정관은 기본적으로 10년 임기여도, 모든 귀족들을 통솔할 수 있는 자리야. 도중에 역모나 뭐 그런 치명적인 죄를 짓지 않는 이상. 그런 사람이 대귀족의 영지까지 갖고 있다면 어떻겠어?" "그건 이해했어. 하지만 그, 원래도 백작이셨다면 아버지의 영지도 충분히 넓을 텐데, 황제 폐하가 그걸 허락했어?" "나도 그게 좀 신기하긴 한데, 황제 폐하는 아버지가 꽤 맘에 드셨나 봐. 아버지의 기존 영지에 숙부의 영지를 합친 것 중 삼 할 정도를 폐하께서 환수하시고, 나머지는 아버지께 주셨어. 폐하께서 환수하신 곳은 군사적 요충지이긴 한데, 그래도 아버지께서 받으신 지금의 영지도 제국 제일의 항구라고 하는 곳과 휴양지, 거기에 나쁘지 않은 옥토니까, 정말 좋은 곳이야."
-> "그런데 그런 식으로 대 이어나가다 보면 12가문이란 사람들 인원수도 너무 많아지지 않아?" "아아, 그렇긴 한데, 그래서 규정상 12가문의 부모가 자신의 12가문으로서의 성을 물려줄 수 있는 자녀는 최대 세 명으로 정해져 있어." "세 명?" "응, 말하자면, 다섯 명을 낳더라도 그 중 셋만 코르델리우스, 플라비우스, 폼페이우스, 아우렐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뭐 이런 성씨를 물려줄 수 있는 거야. 보통은 그 경우 아들에게 우선권을 줘. 아무래도 12가문의 성씨를 쓰는 남자와 아닌 남자는 출세길부터 혼처까지 꽤 달라지니까. 대신 다들 사정을 알아서, 그 성씨를 물려받지 못한 딸도 혼사에 큰 불이익은 없어. 일반적으로 그 경우, 그 딸에게 지참금과 유산을 더 남겨주기도 하고. 그런데 솔직히, 다들 일종의 소수의식... 특권사상? 이런 단어는 쓰기 싫지만, 뭐 그런 게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셋 이상의 자녀를낳는 부부는 드물어. 물론 사생아는 노 카운트." "그렇구나." "그래서인지, 적자가 셋 이상이라면 아내와 사별하거나 이혼하더라도 그 이후 재가하는 남자가 드물 정도야. 많은 경우엔 그냥 총희로 두지만, .. 가끔 후처를 맞이하더라도, 자식을 가지는 일은 드물고. 보통 그 경우 12가문 출신이 아닌 귀족가에서 후처를 들이는데, ... 음. ... 뭐랄까, "최대한" 물려줄 수 있는 게 셋이라서. 만약 그 당주가 사망하기 전에 자식이 먼저 떠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 공석의 성씨를 다른 자식한테 줄 수 있거든." "..아, 알겠어." "아무튼, 대부분 다 이런 느낌이야. 아, 단지, 직계 황가는 이 모든 법과 암묵적 규칙에서 제외 돼."
-> "그 12가문은 불가침, 같은 느낌이지만. 나머지 귀족 계급은 그렇게까지 "특별"하지는 않아. 일반 평민 중에서도 관료로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거나, 전선에서 용감하게 싸워 많은 동료를 구해내거나, 어떤 상인이 국가의 자연 재해 때 자신의 창고를 털고 집을 열어 빈민 구제에 큰 역할을 한다면, 그 경우 기사나 자작, 남작 정도의 작위가 주어지거든. 즉, 국가에 공헌한다면 누구던 귀족이 될 수 있는 거야. 물론 많지는 않지만, 기적적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야." "그렇구나." "반대로, 귀족 중에서도 못 봐줄 정도로 썩은 자들은 작위 강등을 넘어서 평민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어." "...어, 정말?" "응. 보통 황제 폐하의 직속 감찰관이 몰래 시찰한 후 낙제점을 받은 게 2회가 되면 그 자는 한 단계 강등. 또, 그 이후로도 낙제점을 받는다면 평민까지 갈 수 있어. 그리고, 백성들의 항의로도 드물지만 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사리사욕이 많은 자라도, 최소한 어느 수준의 영지 정비와 일정한 세율을 유지해. 그래도 백 년에 한 두 가문 정도, 그렇게 아래로 떨어지는 곳이 나왔지만. 물론 대상이 귀족이다보니, 어지간해선 낙제점을 받을 정도까지 평가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응, 최소한도는 제국이 평민을 보호하는 거야."
-> "왜 아버지의 형님이 있는데 아버지가 공작인 거야?" "원래 아버지는 백작이셨어. 코르델리우스 성씨는 갖고 계셨지만. 하지만 숙부가 원로원의 유력 정치인이 된 후, 집정관을 노리시던 숙부는 - 이미 집정관이 되셨지만 - 공작위와 그 영지를 아버지께 주셨어." "..?" "집정관은 기본적으로 10년 임기여도, 모든 귀족들을 통솔할 수 있는 자리야. 도중에 역모나 뭐 그런 치명적인 죄를 짓지 않는 이상. 그런 사람이 대귀족의 영지까지 갖고 있다면 어떻겠어?" "그건 이해했어. 하지만 그, 원래도 백작이셨다면 아버지의 영지도 충분히 넓을 텐데, 황제 폐하가 그걸 허락했어?" "나도 그게 좀 신기하긴 한데, 황제 폐하는 아버지가 꽤 맘에 드셨나 봐. 아버지의 기존 영지에 숙부의 영지를 합친 것 중 삼 할 정도를 폐하께서 환수하시고, 나머지는 아버지께 주셨어. 폐하께서 환수하신 곳은 군사적 요충지이긴 한데, 그래도 아버지께서 받으신 지금의 영지도 제국 제일의 항구라고 하는 곳과 휴양지, 거기에 나쁘지 않은 옥토니까, 정말 좋은 곳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