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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탑 폭풍의 탑 25 완

azelight 2008.07.27 19:33 조회 수 : 458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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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애던은 체력이 모자란 덕에 그라덴을 놓쳤다고 했다. 반면 그라덴은 마법을 정면으로 얻어맞고도 무사한 애던을 경계해 도망쳤던 것이다. 애던은 아케인센스로 그라덴을 쫓았고 위험한 순간에 그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라덴의 번개에 구워졌던 애드가는 생각보다 무사했다. 루시엔이 치료술을 써주었는데 약하나마 전신 화상을 입은 그는 결국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서 간이로 만든 들것으로 실어 날라야했다. 물론 그 간이 들 것은 나른 것은 가장 일행들 중 가장 힘이 쎈 나와 갠이었다.
 라니아는 안타깝게도 그라덴의 빛줄기에 잘못 맞은 탓에 갈비뼈가 나가버렸다. 치유의 물약을 마시긴 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가 보다. 벽에 처박히는 불우한 일을 당한 솔드와 오톡스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찰과상에 그쳤다.
 갠과 네린은 별 상처 없이 무사했고 애던은 탈진한 나머지 또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몇 시간 후에 회복되었지만...
 그리고 몇 시간 후 우리는 붙잡혔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우르하로 돌아갈 수 있었다. 돌아가며 우리는 그라덴이 사람들의 생명력을 빨아먹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납치했다는 추측을 확신할 수 있는 증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구출한 8명의 사람들은 잡혀온 마을 사람들 전부의 절반에 불과했던 것이다.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물론 이 이야기는 내가 직접 들은 것은 아니다. 마을로 돌아온 후 간신히 회복된 나에게 라니아가 들려준 것이었다. 어쨌든 나는 다시는 배를 타지 않겠노라고 위대한 영혼에 맹세했다. 돌이켜 생각해보기도 싫은 끔찍한 시간이었다.
 우르하에 도착하고 솔드는 곧장 상아탑과의 교섭에 들어갔다. 애던이 상아탑으로 직통하는 회선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애드가나 다른 일행들 전부 애던이 어째서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지 신기해했지만 애던은 아무 해명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의심스러워하면서도 애던이 내준 회선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상당한 보상을 받게 된 듯하다. 애초에 폭풍의 탑에 대한 현상금을 건 상아탑이었으니 그들이 약속했던 천 다닐은 보장받은 것과 마찬가지였고, 거기에 사령진서와 진사령술서의 사본을 따로 가격을 쳐서 좀 더 받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대충 그것을 인원수에 맞춰 6:4로 나누겠다고 선언했다. 애드가는 신을 모시는 성기사답게 보상을 거절했지만 파티원들에게 두들겨 맞고 내던져졌다.
 결국 우리는 상아탑의 탐색자들이 올 때까지 일주일을 우르하에서 더 머물렀다. 평온한 시간이었다. 우르하에서 거의 영웅시되고 있던 우리들은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거기다 우리는 난봉꾼도 아니었고 그들이 일부러 제공해주는 편의 외에는 모두 돈을 지불하고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었다. 애던은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는 듯 했지만 조사관이 올 때까지 머무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말없이 참았다.
 그리고 모든 일이 정리되었을 때 솔드는 파티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모험을 하지 않고 이젠 정착해서 밭이나 갈며 살겠다고 이야기 했다. 나는 솔드의 그 말에 놀라긴 했지만 딱히 반대하지는 않았다. 애던이 언제나 말하긴 했지만 솔드의 나이는 충분히 많았고 인간으로서는 이제 황혼기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더 늦기 전에 한 몫 잡은 이 시점에서 모험을 그만두고 정착하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라니아도 그런 솔드의 입장을 이해해주었다. 다만 루시엔은 솔드와 함께 정착하기 보다는 한 동안 우리와 함께 여행을 하는 쪽을 선택했다.
 솔드는 루시엔에게 자신의 고향의 위치를 알려주면 언제라도 찾아오라고 말했다. 루시엔은 그러겠노라고 솔드에게 대답했다. 애던은 말없이 자신의 몫의 절반을 솔드에게 내주었다. 우리 모두 솔드에게 정착금에 더하라고 각자의 몫을 내주었다.
 그리고 선언이 있은 다음 날 솔드는 우르하를 떠났다. 그는 북쪽으로 올라갔다. 언젠가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그 이후 우르하를 떠나던 날 애드가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하라스티아의 임무를 수행할 동료들을 모으고 있었고 당연하게도 이 도움에 대해 수고 이상의 대가를 지불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정직하고 부유한 하라스티아의 신전에 빚을 지어두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었다. 라니아와 베이커드는 이 일에 찬성했다. 나는 어디까지나 중립이었다.
 마지막으로 애던의 결정을 기다릴 때 나는 이 부탁이 이 의뢰를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던은 상아탑에서 온 탐사자들로부터 새로운 정보와 의외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내용까지 나는 알지 못했지만 그것은 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고 최우선이 되어야할 일이었다. 하지만 뜻 밖에도 애던은 애드가의 부탁을 수락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애드가의 탐색을 따라가고 있다. 도난당한 하라스티아의 성물. 사계절의 방패를 찾는 여정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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