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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의 망치

벚꽃여우 2015.02.16 17:52 조회 수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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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키사라기 하루키

■ 신장/체중 : 175cm / 145cm

■ 체중 : 63kg / 38kg

■ 생일 : 4월 11일

■ 혈액형 : O형

■ 특기 : 육체노동, 가사 전반 / 운동, 가사

■ 좋아하는 것 : 일일선행, 평범한 생활 / 핫케이크, 가족

■ 싫어하는 것 : 마술, 정의롭지 않은 행위 / 공부, 파출소

■ 천적 : 토마스, 어벤저

■ 이미지 컬러 : 다크 레드 / 오렌지

■ 성우 : 이시카와 카이토 / 카토 에미리


오래 전부터 후유키 시에 정착하여 대대로 성배를 차지하는 것을 혈족의 숙원으로 삼고 있는 키사라기 가문의 장남. 하루키 역시 태어날 때부터 비상한 마술회로와 재능의 소유자로써 장래를 촉망받았으나, 정작 본인은 그 자각이 부족하여 마술을 곤경에 처하기 위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멋진 능력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학교에서 전학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반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어느 한 소녀에게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둘은 금새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러나 하루키의 아버지, 키사라기 츠루기는 아들이 마술의 제1원칙인 신비의 은닉을 어긴 사실을 알자 다니던 초등학교를 그만두게 한다. 이에 하루키가 반발하자 그가 친해졌던 소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하루키를 지워버리는 강경책에 나선다. 하루키는 큰 충격을 받고 마술사로써의 삶을 포기하고 집을 나올 것을 결심하지만, 그를 찾으러 나온 아버지의 손에 의해 영원히 마술을 그만둘 수 없도록 강력한 저주를 받게 된다. 한편 제4차 성배전쟁의 참가자이기도 했던 키사라기 부부는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다른 서번트의 손에 살해당하고, 저주를 풀 방법을 잃어버린 하루키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업을 이어받게 된다.


그렇게 8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어느덧 청년이 된 하루키는 그 영혼에 걸린 저주로 인해 가까운 사람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마술사로써의 삶을 강요당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루키의 저주란 체내에 조금이라도 마력이 남아있는 한 10살 짜리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변해버린다는 '유아퇴행'이었다. 아빠가 쇼타콘?! 하루키는 그 동안 저주를 해주하기 위해 수없이 방법을 찾았지만 영혼에 걸린 술식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마술사라도 좀처럼 풀 수 없었고, 조금이라도 마력의 소모를 빠르게 만들기 위해 마술각인의 7할을 뜯어내도 큰 효과가 없었다. 결국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린 하루키는 성배의 힘을 빌어 아무도 풀지 못한 이 복잡한 저주를 풀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성배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리수를 감행한 나머지, 하루키는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소환할 수 없는 신령을 불러내고 말았다! (다행히 그 신은 인간에게 온화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싸움을 싫어했기 때문에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버렸다. 지금 당장 돌아오라는 하루키의 령주를 3번 무시한 채.)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혹시라도 주인을 잃은 서번트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교회를 찾아간 하루키는 그곳에서 이번 성배전쟁의 감독관을 칭하는 토마스와 찰스, 2명의 수도사제를 만나게 된다. 한 번은 교회에서의 보호를 약속하는 토마스의 제안을 거절한 하루키였지만, 금방 토마스와 허물 없는 사이가 되어 그로부터 여덟번째 서번트인 이레귤러, 서번트 리퍼를 양도받게 된다. 서번트 리퍼의 정체는 지난 성배전쟁에 참가했던 마술사, 칼 로렌츠 크래프트로 사랑하는 연인과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 세계와 계약하여 수호자가 된 이례적인 영령이었다. 하루키는 서번트와의 패스를 통해 자신의 서번트로부터 흘러들어오는 한 여성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그 정도로 무언가에 인생을 걸 수 있는 리퍼의 마음의 자세를 동경하게 된다.


후유키 시에서 매년 행해지는 전통 축제에 참가한 하루키는 그곳에서 성배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하며 돌아다니는 어벤저를 목격하게 된다. 도저히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참극 속에서 하루키는 어벤저의 풀 길 없는 분노로 가득찬 모습이 줄곧 믿었던 이상에 배신당한 자의 말로라는 것을 깨닫고, 만약 자신이 마술을 계속 배웠더라면 저렇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느낀다. 그리고 동맹을 맺은 아처가 탈락하고, 그 마스터인 녹시밀리언 워치맨이 어벤저의 마안에 조종당해 자신들을 공격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 리퍼의 힘으로 어벤저를 격퇴시킨다. 하지만 어벤저는 죽지 않고, 다시금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 토마스 수도사제가 진짜 감독관이 아니라 그의 이름을 사칭한 가짜, 엔리코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엔리코는 감독관으로써의 책임보다는 기사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전설 마니아였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어벤저를 도망치지 못하게끔 리퍼의 도움을 받아 주변에 결계를 친다. 어벤저는 서번트를 잃은 원한을 갚은 녹시밀리언에게 쓰러지지만, 그런 어벤저의 모습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은 절대로 돌이킬 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루키는 성배의 힘이 아니라 언젠가 자신의 힘으로 저주를 풀 것을 결심하고, 앞으로도 혼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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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플레이 후기 :


 하루키는 지금까지 제가 만든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어프로치에서 시작된 캐릭터였어요. 일단 '인간', '마술 사용자'라는 뼈대를 잡고, 그에 걸맞은 대략적인 설정을 붙인 뒤, 세세한 설정은 다른 분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하나씩 정해나가자는 방침이었죠. 설정이 자세하게 짜면 짤수록 그만큼 행동할 때의 폭이 좁아지는 것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한 거랄까요? 예를 들면 하루키의 저주는 아버지가 걸었다는 설정이지만, 찰스가 서번트로 들어온 뒤에 그와 이야기를 엮어내기 위해 '실은 저주를 건 장본인은 하루키의 아버지가 아니라 전차 성배전쟁에 참가했던 마스터, 칼이다.'라는 설정을 추가했습니다(참고로 0.5ver과는 일종의 평행세계입니다. 마리와 칼이 참가했고 0.5ver 때와 비슷한 결말을 걸었지만, 마리를 쓰러트린 장본인이 하루키의 아버지인 키사라기 츠루기였다는 설정). 겉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주종이었던 하루키와 찰스였지만, 사실은 금방이라도 그 관계가 엎어질 수 있는 복선을 심어놓은 거죠. 그렇게 이야기가 여러 방향으로 굴러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든 뒤는 하루키라는 캐릭터가 맞이하게 될 결말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봤어요. 예를 들면 하루키는 찰스와의 패스를 통해 마리의 꿈을 보게 되는데, 단순히 하루키가 찰스의 이상에 공감하게 되는 수준을 넘어서 하루키 본인도 마리한테 연심을 품는다던가 말예요. 그렇게 최후의 순간, 진실을 알게 된 하루키는 복수심에 칼과 마리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되는 소원을 빌 생각도 해봤어요. 하지만 하루키가 가지고 있는 '자기부정'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루어낸다면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칼의 영향이라고 생각하면서 둘을 축복해주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어벤저와의 문답을 통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 같구요. 이렇게 여러 갈래의 결말을 준비해놓는 것도 이번 플레이에서 재밌게 느낀 점 중 하나예요.


 스토리와는 별개로 플레이 부분에서 느꼈던 점은 모처럼 빠른 속도로 만렙을 찍었는데 그 스펙을 발휘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점일려나요? 서번트 리퍼가 하루키의 백업을 받지 않아도 충분할 정도로 막강하기도 했고요. 모든 진행을 통틀어 전투할 기회가 딱 2회 밖에 없었던 점은 정말로 아쉬워요. 하지만 최강의 서번트(집중선!) 리퍼를 만날 수 있었던 점은 정말로 기쁩니다. 지난 0.5ver에서 마리와 칼, 두 연인의 사이를 갈라놓은 이반 뇌제를 맡았던 제가 둘의 사이를 다시금 이어주는 역할을 맡게 된 것도 참 묘한 인연이 아닌가 싶어요. 서번트 리퍼는 정말로 제게 있어서 과분한 파트너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 동안 부족한 제게 어울려주신 인수라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수라 님과는 지금까지 계속 적으로 마주치는 관계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싸울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왜 하루키한테 어른과 아이의 두 모습을 번갈아갈 수 있는 괴상한 개성을 부여했는지 제 자신도 계속 의문이었어요. 저 태그는 얼핏 보면 두 캐릭터성을 한꺼번에 어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기능은 어느 한쪽의 캐릭터가 맵상에서 아무도 모르게 스텔스하는(...) 효과였거든요. 근데 이번에 추석을 지내면서 한 살 더 나이를 먹는 걸 느끼며 어렴풋이 그 이유를 파악했죠...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아있고 싶잖아, 그 누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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