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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고 뭐고 다 필요 없어

진흙 2015.02.25 07:31 조회 수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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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도, 틀리지 않느니. 어떠한 것이라도, 그것이 살아가는 길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



01/ SHEET




소환명 : 현왕賢王 솔로몬Solomon the Wise

클래스 : 술사Caster   (적성 Ruler, Rider, (후대의 2차창작으로) Saber)

계약자 : 권정영

성별 : 女

사이즈 : 158 cm 43 kg 

소원 : 

혈통 : 영령 / 신화대계 ( 출전 아브라함계 종교 경전 및 외경, 중세 설화, 신비학. 지역 범위는 전세계 )

속성 : 질서 선Lawful Good

능력치 : 근력 E 내구 A 민첩 A 마력 A 행운 B 보구 EX (X)

   * HP 100 MP 150 강타 1장 반격 5장 맹공 5장 방어 및 마술

스킬 : 진지 작성 A 도구 작성 B 마술 A 심안 C

보구 : 『그대의 빛이 빛나게 하기를』EX 특수 군세 

         『선한 자에게 자비 있기를』C 상시 발동형 방어

         『죄 많은 자에게 은총 내리기를』D 특수

* 보구 괄호 안의 X 는 후술합니다




02/ DETAIL




1) SKILL

진지작성 : A 
*  신전 작성과 동급
*  장면마다 시작시 (5)*2=10만큼의 마력을 생산한다
*  진지에는 최대 (5)*10=50만큼의 마력을 저장할 수 있다.

마술 : A 
*  마술 설정 점수 : 15 점 

*  마술회로의 질 : A

     - 5등급

*  마술회로의 양 : B

     - 8장의 기본 마술패

*  마술 속성 : 5행 술법 - 화, 토, 수, 금

     - 공격. 방어. 강화. 치유. 저주 마술 사용 가능. 공격 / 방어 / 강화 / 치유 마술의 판정 회수가 각각 2회씩 증가.

     - 공격 마술은 각각의 판정마다 마술적 부상 지정 가능. 한 전투에서 누적 가능한 부상의 양은 회로의 질*2 까지.

*  마술 각인 : F


심안(僞) : C
 * 이는 천성으로 타고난 제 6감으로 인한 위험 회피 능력을 의미합니다.
   - 전투 시 '추가 타격'에 의한 피해를 받을 경우, 그 피해점을 '3점' 만큼 감소시킵니다.

도구작성 : B
마력을 띈 도구를 만들어내는 스킬입니다. 기술 사용 시 한 장면이 소모됩니다.
 - 도구작성을 통해 [B랭크 이하]의 소모품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 때 5점의 마력을 소모합니다.
추가로, 한 번에 최대 [4개] 만큼의 소모품 제작이 가능합니다. (2개의 소모품을 제작 시 10점의 마력 소모)
 - 도구작성을 통해 [B랭크 이하]의 마술예장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 때 15점의 마력을 소모합니다.

2) NOBLE PHANTASM 
-  그대의 빛이 빛나게 하여라  : 오라티오 임페라타 CARMINA LAETITIAE : ORATIO IMPERATA / EX 특수 군세 보구 
* 기본 : [이 기원 영광되어 흔들림 없이 / GLORIA IN EXCELCIS DEO]
- 설정 점수 5점의 부대를 7부대 소환 할 수 있습니다. 2개의 1등급 특성(+) 을 지닙니다. 
군세의 기본 능력치는 [공격력 : 0] [생명력 : 1] 입니다
- EX 특성을 받아 설정 점수 총 7점. 소환 부대 총 10대. 각각 1등급 수준의 <부상> 능력 보유
: ( 공격력 4 (+4) / 생명력 4 (+3) ) * 10부대 
: 부상 -> 5부대 손상 . 5부대 마비

* EX 효과 : [혼고령주魂告領呪 / PIGNUS ANULUM]
    : 부대 설정 점수를 2점 더 받습니다. (각각의 부대 당 총 7점 * ( 7부대 + 3부대 ))
              : 소환 시 마력 소모를 하지 않는 부대가 3부대 더 소환됩니다. 이 부대는 가장 마지막으로 공격을 받습니다.
              : 각각의 부대는 [1등급] 수준의 <부상> 능력을 보유합니다.
    : 공적점 2점 소모시 소환하는 부대의 숫자가 2배로 증가하며, 부대 유지 마력은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보구 란에 명시된 기본 + 효과)

* + : [나의 신은 이곳에 계시니 / AETERNAE GLORIAE]  

 - 마력 10을 소모하여, 해당 회기에서 받게 되는 가장 큰 피해점을 막아낼 수 있다. 

 이는 <물리><마술><치명:공격> 판정에 적용 가능하며, 자신 이외의 대상에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효과는 회기 당 1회씩만 가능하며, 사용할 때마다 마력을 소모한다.

 또한, 보구 전개 상태에서는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 마력 100을 소모하여, 전체 진행 중 단 1회에 한해 사망하는 순간에 이탈할 수 있다. 

 단, 다음 장면까지 마력을 0 이상으로 올리지 못할 경우는 마력부족으로 사망한다. 

 또한 이 효과가 적용한 뒤에 이 보구는 사용 불가 상태가 된다.


+ : [ 하늘에는 영광을, 이 땅에는 평화를 / ET IN TERRA PAX OMNIBUS]
 - 상대가 대군 보구 이상의 보구를 사용할 때, 목표 대상의 숫자가 1명 감소합니다. 


선한 자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AMANTES ASHREY / C랭크 상시 발동형 방어보구
* : 6장의 <치명:방어> 판정을 받습니다.
   : <치명:공격> 판정에 대해서는 생명력과 마력 피해를 [보구 등급×2]점 만큼 감소시킵니다.
   - 이 판정은 턴 당 최대 1장만 사용 가능합니다.

죄 많은 자에 은총을 내리소서 SANCTUS GLORIAE / D랭크 특수 보구
* : 전투 회기마다 자신이 받는 피해 중 가장 큰 피해점을 1턴 중, 2판정까지 무시하게 해 줍니다. 
     이 효과는 한 전투에 2회 동안 적용됩니다.
* : '보구'의 피해에도 적용되나, '보구'일 경우 완전한 무시가 아닌 피해점의 '절반(내림)'을 경감합니다. 

3) STANCE

- 봄의 서곡[ La PRIMAVERA / 통상 / 소문 정보점 ]마술(공)*2 / 맹공 / 반격 / 마술(강)
- 여름의 광시곡[ TEMPESTA RHAPSODIA / 공격 / 전투 정보점 ]마술(공)*2 / 반격 / 강타 / 치명:방어
- 가을의 소야곡[ SERENATA NOTURNA /  방어 / 조우 정보점]마술(공)*2 / 치명:방어*2 / 마술(방)
- 겨울의 찬미가[ GREGORIO / 치명 / 전승 정보점]마술(공)*2 / 치명:방어*2 / 보구영창

4) CHARACTER TAG

『성배의 보관자』
 당신은 성배의 보관자이며, 신의 은총으로 인간의 궤를 벗어난 존재입니다.

   - 당신은 마스터가 없을 경우 소비하는 유지마력, 영체화 시 필요한 유지마력을 소모하지 않습니다.

   - 당신은 '인연' 능력을 이용한 효과를 이용하지 못합니다. ( 공적점은 받을 수 있습니다 )


5) ITEMS


소모품 : 생명의 물약 8 광전사의 물약 4

착용품 : 마술사의 망토 ( 마술 등급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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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REFERENCE




   헤브라이의 성왕.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왕 중 하나. 기원전 1000년 경부터 약 40여 년 간 통합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3대 왕. 2대 왕 다윗과 NTR한젊은 왕비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그들이 혼인하기 전부터 신의 말씀을 통해 성전을 지을 자이며 왕으로 예정되어졌으며, 또한 '나는 그의 아비가 되고 그는 나의 자식이 되리라' (2 Samuel 7: 12 - 14) 라는 말로 신의 아이가 되는 축복의 예언을 받은 주인공. 탄생했을 당시 신이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내린 '신이 사랑하는' (God's beloved; Jedidiah) 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받는다. (2 Samuel 12: 25) 유년기 시절부터 그 지혜로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 속에 등장하였으며, 후일에는 손윗형제 길르압이 요절, 암논은 압살롬에게 살해, 압살롬은 반역 후 요압에게 살해되는 왕실 내 혼란을 거쳐, 최후에는 그의 기름 부음 이후에도 반역을 일으킨 이복형제 아도니야, 그 휘하 요압과 아히도벨 등을 처형한 후 왕위에 오른다. (왕위에 오른 시기는 가장 어린 12살부터 가장 나이가 많은 28살까지 다양한 설이 있다)


   왕좌에 오른 후, 헤브라이 사람 중 처음으로 예루살렘의 성전산에 제일 성전을 건축하여 그 안 지성소에 십계명이 담긴 성궤를 보관하였으며, 이후로 이 성전은 신의 땅으로서의 예루살렘을 구축하는 시작점이 된다. 또한 그 이전, 기브온에서 신께 번제를 드릴 때, 그 정성이 마음에 닿으신 주는 가장 원하는 것을 물었고, 그는 나라를 평안케 하고 백성을 다스릴 지혜를 달라 대답하였다. 이 대답은 신을 기쁘게 하여 왕은 이 세상 과거 현재 미래의 누구보다도 드높은 지혜뿐이 아닌, 다른 누구와 비할 바 없는 부와 영광까지 받게 된다. 이때 그의 지혜를 칭송하며 함께 전해지는 이야기가 그 유명한 솔로몬의 심판, 즉 아이를 놓고 다투는 두 여인을 앞에 두고 아이를 반으로 가르라 명했던 그 심판이었다. 성경은 그 이후로도 그의 지혜가 드높아 열방의 왕과 장상이 그를 찾아 지혜와 조언을 구했다고 묘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성전을 봉헌한 후 무력을 사용했던 부왕 다윗과는 달리 무역과 교섭을 중심으로 하는 대외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폭넓은 국가간 대외 교류를 이루었으나, 동시에 메기도 (므깃도)에  병거를 보관하는 창고를 세우고 말과 병거를 다루는 등 군사적인 방비책 또한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동시대 비할 바 없이 부유하리라는 축복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보유했다고 한다. 성경에 묘사된 1 탈란트를 반올림하고 30 kg 이라 (보통 20 - 40 kg 사이이며, 제일 정설에 가까운 것은 33 kg) 계산했을 때, 그가 부왕 다윗의 묘 (후대 하스모니안 왕조의 왕이 타국에 진 채무를 갚기 위해 능의 보화를 도굴했다고 한다 ) 에 보관한 은 3,000 탈란트는 현재의 은 9,0000 kg . 또한 그가 한 해 세수로 얻은 금은 매 해 666 탈란트 (약 23,000 kg) 혹은 23톤이었다고 하며, 다윗과 솔로몬이 성전에 봉헌한 금은은 금이 약 10,000 탈란트 (3, 000톤), 은이 약 1,000,000 탈란트 (30,000 톤)이며 아버지와 아들이 따로 수천 탈란트의 금은을 바쳤다고 한다. (이는 후일 르호보암 왕 시기 침입해 온 이집트가 전부 다 약탈해가 그들의 원정비를 충당하였고, 그 이후에도 남은 보화는 아몬 신전에 봉헌했다)


   또한, 에티오피아 - 혹은 예멘 등 여러 곳으로 추정이 되는 시바의 여왕을 만난 전승 또한 남아 있으며 (이를 근거로 메넬리크 1세 이후 에티오피아 왕조는 그들이 다윗 집안의 후손이라 주장했다) 삼백 명의 부인과 칠백 명의 후궁을 두었다고 한다. 허나 전성기를 지나, 말년의 그는 부인들 중 섞여든 이방 여인들로부터 그들의 신을 접하고 우상을 숭배하게 되며, 이는 그 후대 이스라엘의 분열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기록되어 있지만, 말년에 전도서를 통해 회개했다고. 이는 어디까지나 유대 - 그리스도교 경전에서의 솔로몬이며, 이슬람교에서 묘사되는 말년은 전혀 다른 것. 쿠란은 그에 대해 평생 신에게 충실했으며, 그에게 내려진 모든 계명을 완수했다고 전한다. 쇠퇴기의 대략적 행적 이외에는 별다른 말년의 묘사가 없는 성경과는 달리, 쿠란은 그가 서서 기도를 하며 영혼이 몸을 떠났으나, 신의 뜻에 따라 비게 된 그의 몸은 바로 무너지지 않아 진도 사람들도 모두가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마침내 신이 지팡이가 꺾이게 하자 쓰러졌다고 하며, 그는 사후에 천국── 신의 가까이에 있는 것을 약속받았다 한다. 그는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 이전의 신이 보낸 중요한 예언자 중 하나이며, 가장 많이 기념되며 또 인기 있는 성인 (holy figure) 중 하나로, 아버지 다윗과 둘 카르나인 (Dhul Qarnayn, 곡과 마곡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성벽을 지었다고 하는 이슬람 성인이자 쿠란에서 등장한 군주) 과 함께 모든 시대에서 가장 훌륭한 세 군주 중 하나로 꼽힌다. 오스만 투르크의 쉴레이만 대제의 이름은 그를 따서 지은 것. 


   쿠란에서는 또한, 모든 종류의 곤충들과 동물들 (특히 새들) 과 대화할 수 있었으며, 모든 진을 부릴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그와 궁의 사람들을 위해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스스로를 먹으라(..) 며 왔었다고. 또한 성전과 그의 궁의 건설은 천사들과 악마들이 도왔다고 하며, 성전에는 온갖 보화와 성물이 있었고, 당시 예루살렘에는 은이 너무 많아 사람들이 돌처럼 보았다고 전해진다. 모든 정령과 이교의 신들을 부릴 수 있는 반지가 있었으며, 또 그녀의 그 유명한 하늘을 나는 양탄자, 왕관과 옥좌는 화려하기가 이를 데 없었으며, 특히 옥좌에 대해서는 그가 어디에 발을 디디느냐에 따라 조각되어 있던 황소, 독수리, 혹은 사자가 각기 동작을 바꾸던 메커니즘까지 사용되었다는 말이 있다. 주로 독수리를 그의 명령을 보낼 때 사용했으며, 이슬람 쪽의 전승으로는 모든 혼과 바람, 물, 동물들을 다스림에 그 중 바람을 무엇보다도 잘 다룬 듯 하다. 죽음의 천사(사신) 를 만났다는 전승이 있으며 (*그의 신하가 사막에서 사신을 본 후 혼비백산하여 왕에게 인도로 피신시켜달라 청했고, 솔로몬은 그를 한순간에 인도로 보내놓는다. 허나 곧 그는 신하가 보았던 죽음의 사자를 만나고 그와 대화 중, 죽음의 사자는 그 날 오후 '인도에서 데려가기로 한 자가 오전에 이스라엘에 있음에' 놀랐던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악마교'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다리 (* 실제로는 로마기에 건축되었다 하나 중세인들은 이를 믿지 않고 악마가 지었다 믿었다) 의 건축을 악마에게 명하고, 그가 조건으로 영혼을 요구하자 승낙한 후 '인간의 영혼'이 아닌 '염소의 혼' 으로 낚은 등 악마까지 지혜로 속여 놀았다고. 


  솔로몬의 열쇠 (작은 열쇠 게티아, 큰 열쇠) 로 악마를 조종하는 것, 행성의 힘을 빌리는 법, 그 외 카발라 등, 특히 중세 즈음부터 이러한 방향의 전승들이 생겨났으며 이 세상 모든 비밀이 적혀 있다는 라지엘의 서 (세파르 라지엘 하마라크) 를 보관하였으며 읽었다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 등에서 묘사되는 진(Djinn)들을 다스리는 자이며, 시편의 시 상당수, 잠언의 상당수, 또 전도서와 아가, 그리고 지혜서 등 그 외 외경 중 일부를 집필했다고 하며 구약 중 특히 열왕기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 인물. 이스라엘 문학의 시조로 칭송받고 있으며,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오케스트라와 합창대를 관리한 것이 성전 봉헌시의 묘사에 언급되고 있다. 탈무드의 몇 부분에서 언급되며, 그 중 '디혼'에서는 요정왕의 손자. 헨델의 오라토리오 솔로몬의 주인공이며, 다윗의 별이라고도 알려진 그의 봉인이 유명하다. 또한 반지의 제왕의 한반지의 여러 모티브 중 하나, 또 '소원을 이루어주는 원망기' 로서의 성배의 원형들 중 하나로 여겨지며, 아서왕 전설 중 갤러해드의 성배 탐색에서도 간접적으로 그를 성배로 이끄는 등(*갤러해드가 여정 도중에 성배를 향해 도달하도록 태운 배와, 오직 그만이 가질 수 있도록 만든 '이상한 줄의 검' 이라 불리는 성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외 기타 종류의 판타지, 서브컬쳐 등에서 등장하거나 모티브가 되고 있다. 이슬람교와 유대-크리스트교 문화권에서 전설적인 왕이며, 후대 중세 봉건제와 이슬람교도 왕들의 이미지 메이킹 대상이었고, 유스티니아누스 또한 하기아 소피아를 건축할 때 그와 제이 성전을 건축한 헤롯을 의식했다고. 그가 지은 성전 자체 또한 펠리페 2세의 엘 에스코리알 등의 원형이 되었다고 하며, 또 대륙 반대편 인도 카슈미르는 '솔로몬의 정원'이라는 별명이 아직까지 불리는 등, 그를 의식한 후대인들의 흔적은 바티칸의 예술에서조차 찾아볼 수 있다. 그 이후 예루살렘은 비로소 아브라함계 종교의 성도로서 확실하게 굳어지게 된다. 이슬람교에서는 상술한 바와 같이, 가장 위대한 왕으로서 존경받고 있으며, 가톨릭에서의 대우는 그를 대하고 묘사한 수많은 왕들과 예술 작품들로 알 수 있다. (특히, 14세기의 대주교 Jacobus de Teramo 는 그가 작성한 교리서에서, 솔로몬을 그리스도와 루시퍼의 재판의 판결을 맡은 판관으로 묘사하였고 이 저서가 수 개 국어로 번역되어 당대 유럽에 알려지고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당시 그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아예 '올바른 왕이자 예언자'로서 성인으로 시성되었으며, 축일은 성스러운 조상들의 일요일 (Sunday of the Holy Forefathers; 성탄절 두 주 전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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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ETTINGS




* 주의: 이하의 내용은 성경 및 쿠란에 등장하는 종교적 인물과는 모티브가 같을 뿐, 학자 오리게네스(와 켈수스)가 남겼던 "성경은 신학적 풍토와 정치적 필요성에 의한 가필, 임의 수정, 첨삭을 당했다"는 말에 꽂혀서 시작된 전혀 무관한 망상입니다화형방지바람기독교가좀무서워야지


탄생부터 축복 받고 영광이 예정되어진 헤브라이의 소녀 성왕님. 


     후대에 평화의 왕(Solomonשְׁלֹמֹה)이란 이름으로 남게 된 소녀. 본명은 시에라(Shera). 어원은 히브리어 및 아람어로, 히브리어 쪽(שִׁירָה) 의 의미는 시, 노래. 아람어 쪽의 의미는 빛(brightness). 다른 이름으로는 그녀의 탄생 즈음 선지자 나단을 통해 신이 내려주신 이름: 신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디디아. 모든 형제들 중, 가장 아버지 다윗을 닮은 아이. 숲의 아이로 자라 예루살렘을 탈환한 이스라엘의 두번째 왕 다윗과 그가 휘하 용사 우리야의 부인이었떤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딸. 위로 동복 형제가 있었으나, 탄생 일주일만에 궁 내의 모략으로 사망하였으므로 밧세바의 실질적인 첫 아이. 신의 가호로 눈부신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는 - 비록 그것이 당시 기준의 우락부락한 거구의 미남상은 아니었으나 - 부친이나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모친을 닮고, 그녀 자신도 신의 뜻을 받아 그 사랑 속에서 태어난 탓인지. 신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든 탓인지, 그저 넋을 놓을 정도의 용모. 봄 햇빛을 짜낸 듯한 실버 블론드: 백금의 머리카락. 그리고 아침 햇살과 같은 금빛의 눈은 보는 각도, 비치는 빛에 따라 꿀 같은 금빛으로도, 황혼녘의 햇빛으로도 보이는─가만히 응시하면 상대의 눈이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빛. 거기에 꿀을 한 방울 탄 우윳빛 피부에 분홍빛 장미 같은 발그레한 뺨과 탐스러운 복숭앗빛 입술. 살짝 그녀에게 내려앉는 빛무리와, 눈이 내리면 고여 녹을 것만 같은 속눈썹을 가진, 이름대로 빛과 같이 눈부신 소녀. 이름의 유래는 신의 빛, 또 나라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부부에게 있어 빛과 같은 아이라는 의미로 붙여졌으며, 다른 의미 (시, 노래) 또한 그대로 반영된 듯 아침의 종소리 같은 청아한 목소리. 


     형제자매로는 손위형제 암논, 압살롬, 타마르, 길르압 (다니엘) 이 있으며 같은 해에 태어난 아도니야가 있고, 그 외 다윗의 첩(후궁)들의 자녀나 그녀 이후로 태어난 아이들은 양자라는 설정. 성경 속의 기록과는 반대로, 형제간 우애는 매우 좋았다. 정확히는, 밧세바가 비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데면데면한 어린것들이었으나, 그녀 이후로 다들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것.  


     허나 나어릴 적부터, 유다 부족의 극단주의자/유대주의자들 (*선민 사상, 특히 그 중에서도 유다 부족이 더 뛰어나다는 사상 등) 과는 전혀 맞지 않는 사상 (므비보셋(메리바알)과 친하게 지내는 등)과, 감추는 것조차, 겸손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지혜와 총명함을 어린 시절부터 나타내어 그들에게는 꽤나 경계받는 상태였으나, 결국 열댓 살에는 어딘가로 시집갈 운명의 '여자아이'라는 것으로 적당히 넘어가고 있었다. 허나 그런 운명이었을 어린 그녀는 라지엘의 서를 읽어내었고, 결국 '자신들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라'는 다윗의 명에 따라 전장 후방에서 고생하던 도중 눈먼 화살로 가장한 짐독/저주가 깃든 화살을 맞고 죽을 뻔하나, 간신히 소생하여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솔로몬의 72악마' 중 벨리알을 제외한 이들과 강제 계약을 하게 된다. (아마 죽어가던 '신의 사랑을 받는 아이'에게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은 채 있던 그들의 허를 찌르고 + 흥미를 주고 + 기준을 채우고 / 하여 허를 찔렸음에도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었으나 아이가 마음에 들어 그들이 소환이라는 형태로 계약하게 된 그런 느낌)  


   생환 후, 본격적으로 온갖 학문을 그들로부터, 책으로부터, 온 자연으로부터 익히는 것과 동시에, 신의 가르침을 매 순간 새기며 그야말로 규격 외의 재능을 폭발시킨다. 그녀를 누구보다도 총애한 아버지 다윗의 곁에서 보고 배우며, 그녀는 뛰어난 판단력과 통찰력을 드러내었고, 온화한 성품까지 덧붙여져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성장한다. 그러던 중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계기로 '그'를 만나, 사랑에 빠져 '소녀'.. 여성으로서의 모습도 갖추기 시작. 허나 그로부터 스무 달도 지나지 않아, 손위형제 압살롬이 극단주의자들이 꾸민 모함─타마르를 품고 버린 암논을 죽였다─으로 인해 반역을 일으키고 만다. 그것을 이해한 다윗은 사령관 요압에게 진압을 명하며 압살롬을 결코 죽이지 말 것을 당부했으나, 그는 그간의 압살롬의 행적 등으로 볼 때, 여기서 그를 살리는 것은 그들(그의 지파와 같은 사상을 가진 자들)에게 득이 될 수 없으리라고 판단: 독단으로 명하여 그를 에워싸 참살한다.  그렇게 시에라는 두 형제를 한순간에 잃었으며, 더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후계자로 지목될 것이란 말이 돌기 시작하자, 동년의 남동생 아도니야 역시 반역. 허나 첫번째 시도에서, 그녀는 그를 용서한다. 그리고 그 후, 부왕 다윗은 '요압을 처형하라' 는 뜻과, "...가엾고도 사랑스러운, 나의 자랑스러운 빛." 이란 마지막 마디를 남긴 채 눈을 감으며, 오래지 않아 '그' 마저 그가 해야 할 일을 해 달라는 시에라의 말에, 결국 본디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그를 보낼 때까지, 눈물은 단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미소짓던 그녀는 그가 완전히 눈 앞에서 보이지 않게 되고서야 그를 떠나보낸 들판, 그 자리에서 쓰러져 운다. 


   생전의 다윗에 의해 기름 부음은 받았으나, 아직까지는 애도의 기간으로, 또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 등을 명분으로 끝끝내 반대하는 세력은 그녀에게 맞섰으며, 더하여 자신에 대한 회의감 (어째서 형제들의 피로 물든 좌에 앉겠는가) 으로 정식 군주는 되지 않은 그녀에게, 결국 그녀를 위해 - 군 사령관 요압, 그녀의 외조부 아비아달을 비롯한 그 일파를 속인 아도니야가 또다시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그녀는 결국 그의 처형 명령을 내리며, 길을 잃는다. 


   그녀가 자라는 시간을 함께 보아온 옛 신들과 천사들은 역시나 그저 관망할 뿐. 애써 미소짓고 의미 없이, 허나 백성들의 삶을 평안케 하기에는 충분했던, 성실한 잠시간을 지내던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닥친 악의는 현재 그녀의 72 악마 중, '벨리알'이라 불리는 존재.  타락한 두 도시를 멸망시켰던 그가 도시들을 하나하나 타락시키며, 그가 향할 마지막 - 일곱 번째 장소는 그녀와 신의 아이들이 머무는 성도. 사람을 홀리며 또 타락시키는 독사의 자식그와 그녀는 결국 싸움으로 이어지고. 그 도중, '길을 잃고 헤매던'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얼 위해 살아왔는지, 무엇을 믿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달으며, 해답을 찾고 그를 꺾는다. 그리고, 그 이후. 약관 열여섯의 나이에 그녀는 마침내 정식으로 즉위하며, 그간 일곱 달의 건축 끝에 완성된 성전(세계의 모상)에서 번제를 드리고. 일전 기브온에서처럼, 그녀 앞에 '자신을 드러낸' 신은 그녀에게 바라는 것을 물었고, 그녀는 답한다. 주의 아이들을, 자신의 형제들을 바르게 이끌고 세울 수 있는 지혜를 바라오니다. 그리 기원한 그녀에게 신은 '기뻐하며' , 이미 네 지혜가 사람들 중 으뜸이니 당신의 눈을 주겠노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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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히 청하나이다, 나의 주Adonai.     

제 아비의 과수원의 무화과가 부족함 없으니 이 이상 풍요를 어찌 바라오리까.     

제 사람들의 마음이 피를 이은 형제와 같거늘 이 이상 번영을 어찌 바라오리까.     

제 아비의 이름이 저의 자랑이온데 이 이상의 영광을 어찌 꿈꾸오리까.      

 .... 그러니까, 그런 건 괜찮아요.      


  ── 허나 그렇기에, 그렇기에 바라나이다. 구하나이다,      

주의 아이들을, 제 형제자매를 이끌 수 있는 눈을. 그들을 평안케 할 목소리를.      

주께서 이끄신 이 땅을 풍요케 할 손을.      

 

 눈물 흘리는 자의 손을 보듬어줄 수 있는 마음과,       

 그림자 속 손길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옳음을 볼 수 있는 정의와,       

  

 꿈꾸는 자들을 이끌 수 있는,      

 아니한 자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이 땅 누구도 그리할 수 있게 만들      


 지혜를 주시오소서      



  신께서 '기뻐하시며' 친히 그녀 앞에 드러내시어 모든 축복을 내리자,  그간 그녀의 성별, 성향 등 온갖 것으로 트집잡던 일부의 무리들조차 마음을 바꾸거나, 아니면 아예 어둠 속으로 도망치게 되고. 그녀는 묘사 그대로 평화와 번영의 왕으로서 나라를 통치하고 사람을 다스린다.  반세기도 되지 않는 짧은 치세였으나, 사람들은 평화로웠고 모든 땅의 사람들과, 자연 만물과 어울리며, 공존하며 번영하는, 축복 속에서 사는, 그런 시기. "왕께서 계시기에 밤의 어둠조차 무섭지 않으니." 사람들은 찬미했고, 그들을 '부릴 수' 있었으나 존중하는 것을 선택한 그녀와, 그 뜻을 따른 사람들에 대해 자연은 자비로웠다.  그녀는 전쟁 대신 평화를 바랐으며, 하여 다른 땅의 왕들과 서로 존중하며 교류하였고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는 이에게는 언제나 손을 내밀었다. 천사들이 선물했다 전해지는 그녀의 궁에는 수많은 땅에서 온 수많은 사람들과 그녀의 신하 뿐 아니라, 그녀가 (공식적으로는) 부렸다고 하는 일흔둘의 옛 신들이나, 다른 진과 요정들, 그리고 낮잠을 자는 황금 갈기의 사자나 새하얀 털의 유니콘부터 소리 높여 지저귀는 온갖 종류의 새들까지, 수많은 동물들이 어우러졌고, 꽃밭은 헤브라이의 흰백합과 골짜기의 데이지꽃부터 쉬이 볼 수 없는 드문 종류까지. 수천수만 가지의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났으며, 밤에는 춤추는 반딧불이 등불이 되었고 별이 쏟아지는 은하수가 땅에 내렸다. 그러한 풍경은 비단 그녀의 궁 뿐이 아닌, 당시 헤브라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온 나무에는 무화과, 포도, 그리고 다른 과일들이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샘에서 솟아나는 물은 투명하고 차가워 온 몸이 맑아지는 것으로, 흐르는 계곡 물은 마치 꿀과 같이 달았고, 땅에는 북녘 끝부터 남녘 끝까지 곡식이 풍요로이 자랐다. 풍요와 온정 속에서 사람은 따뜻하여, 길에 굴러다니는 보화에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으며 흠이 없었다. 

   

   더하여, 그녀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고, 여성 또한 재능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 - 근세까지 남성들이 당연한 듯 생각하던 : 남성보다 열등한 것이라는 건 신체,물리적 능력이 아니라면 그다지 옳지 못한 말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허나 아무리 그녀라 하여도, 수천 년 전부터 - 모계 중심의 부족 사회 단계를 지난 후 줄곧, 그리고 그녀 이후로도 수천 년간 내려갈 악습을 한 마디 말로 바꾸려 드는 것이 얼마나 후폭풍이 강할지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또한, 그녀 자신이 어떻게 주장하여 사람들이 따른다한들 그것은 일종의.. 사회 근간 자체를 하루아침에 바꾸어버리는 행동이었으므로. 또한 그녀가 재녀들을 찾아낸다 한들 그녀들 개개인에 대한 알음알음, 소리 없이 퍼질 소문이나 근거 없는 이야기들까지 전부 다 없애기엔 무리가 있는 일이었다. 단 한 명의 반대자만 존재해도 생겨날 그런 것은, 그리 쉬이 생겨나는 것만큼이나 쉬이 퍼지니까.

   하여 그녀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그들을 보호해주는 것을 택했다. 왕이 거느렸다는 삼백의 부인과 칠백의 후궁. 그것은 나라 안팎에서 찾아낸 재녀들. 혹은 간혹은, 그저 마음 따스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여성들.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녀를 따르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애당초 처음부터 그녀가 그들을 '고용'한대도 낯설어할 뿐, 아마도 금방 익숙해져 언제나 그랬듯 그녀에게 존경을 바쳤을 것이며, 극소수의 반대자들조차, 그녀들의 직함이 '왕의 비' 와 '왕의 후궁'인 이상 함부로 굴 수 없을 터이니. 그녀의 가족들 또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딸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 라면, 딸이 아무런 걱정 없이 왕의 비호 아래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며, 동시에 노처녀로 늙어죽거나 특이한 여자라는 평가를 받을 일이 없어지기에 반대할 리 없었고, '딸을 도구로 바라는 부모'라면, 왕의 후원에 딸을 보내며 그 대가(혼수)로 받을 금은과 왕의 계집을 딸로 둔 부모라는 수식어라면 만족하고도 남았을 테니까.  


   그렇게 그녀의 궁 후원은 각자 재능이 뛰어나거나, 선량하여 남을 기쁘게 하거나, 어려움 속에 살았던 천의 여인들로 가득차게 되었고, 그들은 밖의 (남자들로 이루어진) 신하들과 조언자들과는 또 다른 그녀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모든 난관을 넘어, 그녀에게 축복을 내린 존재가,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이 그녀에게 바라고 기대한 대로,  모든 것이 공존하는 땅을 평화롭게 다스렸고, 그녀의 사사로운 욕심 없는 순수하고 오롯한 헌신과 공헌은 그녀에게 다시 없을 번영과 영광으로 보답했다. 세상의 중심(Axis Mundi)이자 세계의 모상(Imago Mundi)으로 여겨졌던 성전(Bet Hamikdash) 안, 가장 성스러운 곳 (Holy of Holies, Hamesh Hakodashim) 안에는 성궤가 믿음 속에 보관되었고, 궁에는 만방의 사람들의 만 가지 재능과 이야기들이 꽃을 피웠다. 신께 기도하며 또 믿는 것을 호흡과 같이 하며, 누구의 말에나 귀를 기울였던 그녀를 사람들은 이상이라 칭송했으며, 이 즈음 그녀는 현재 남아 있는 잠언과 시편을 비롯한 경전을 집필하게 된다. 


   그러나 그와 같이, 만방에서 온 사람들을 받아들이며 그들의 사상을 나눈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 삶의 방식. 기술. 그러한 온갖 것을 함께 나눈다는 것과 같은 뜻이기에, 필연적으로 문화는 섞이었고 끝까지 녹아들지 않은 몇몇 근본(원리)주의나, 극단적인 믿음을 가진 자들은 그러한 것에 불만을 품은 채, 여전히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자신들만의 작은 사회를 유지해나갔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 왕은 숙고 끝에, 본격적으로 문호를 열어버리며, 신께서 인간 곁에 거하시며 함께하시던 시기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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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은 언젠가 썩기 마련. 영원히 지지 않는 달은 없고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도 없으매, 바뀌는 것을 알지 못하고

수백 해 전에 만들어진 것에만 집착하며 ── 스스로가 더 높다 믿는다면 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어리석은 짓이다. 스스로 멸해지는 길이다.


── 그렇다면 아예, 바뀌어 버리거라. 스스로 살아남아 보거라. 이제 그대들(사람들)의 세상이다. 멸해지는 것도 흥하는 것도 그대들의 

선택이니라. 나를 잔혹하다, 폭군이라 말하거라. 개의치 않노라. 그대들 모두 나 사랑하는 자들. 멸해지는 이유조차 모르는 채 벼랑 끝으로

내모느니, 끝의 끝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아무것도 쥔 것 없이 무력하게 끝내기보다도, 힘겹더라도, 아프더라도, 그대들 스스로 살아가거라.

저문 해의 빛만을 그린다면 그것이 그대들의 마지막일 것이며, 비바람 강하더라도, 밤이 끝없더라도 언젠가 다시 비칠 해를 찾아 스스로 걸어가는 자들은 다시 일어서리라. 


── 그대들 중 누군가는 신의 뜻과, 그 말씀과 다르다며 소리치겠지. 율법의 방식과 다르다 외칠 것이다. 허나 정작 중요한 뜻은 그런 한낱 방법이 아니거늘. 정작 지켜야 할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대들이 종종 잊고 살 그러한 것이거늘. 너무나 당연하여, 너무나 사소하고 쉬운 것이라 그만 잊어버릴 그러한 것이거늘.


부모는 아이에게 글 쓰는 법을 알려주지만, 그것을 더욱 바르게, 혹은 더욱 빠르게, 혹은 더욱 아름답게 쓰는 것은 아이의 일이다. 언제까지 어미의 품 안에서 강보에 쌓여 지켜지기만 할 수는 없는 일. 이제 주의 손길(신의 곁)이라는 요람을 떠나, 스스로 일어서 보거라. 많이 넘어지고, 구를 것이다. 아파서 아파서 울 것이다. 포기하고 싶을 것이고, 원망할 것이고, 세상이 밉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상처 입으면서도, 다시 일어서면서. 


그렇게 어른이 되어 보거라.



   그렇게, 그녀는 통치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세상을 축복하며, 그들의 미래를 기도하며 신의 곁으로 되돌아간다. 그녀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을 ── 그녀의 아들에게 미안해하며. 그러한 악역을 맡기게 된 것을 죄스러워하며. 

 그녀가 통치할 시기에, 그러한 그녀의 뜻에 반대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들에게 미안해하면서도 감사했고, 끝까지 충실하게 그들을 이끌었다. 그것은, 그녀의 아들의 대에도 - 물론 그녀 생전보다는 어려워졌으나 - 큰 무리가 없었다. 왕이 인간으로서도 행복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 채, 그녀에게 인간적인 행복을 포기하게 만든 좌를 용납할 수 없다며 고통 끝에 반역을 일으킨 신하가 있었으나, 서로 경계하고 - 때로는 조금 미워하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피를 흘리게 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리아가 침략하고. 수없는 어려움을 겪으며 이미 그 옛날과는 많이 변해버린 사람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간 그 날부터. 


  ──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것은, 신이 함께하신 그 시기를 끝내버리게 한 그 왕 때문이다.


   그는 이교의 신을 받들었다. 수많은 처첩들의 치마폭에 쌓여 신을 저버렸다. 험난하기 그지없던 삶을 근근히 이어가던 망국의 백성들은, 그녀의 통치기에 숨어 지내며 자신들만의 믿음을 간직해오던 자들의 이끌림에 그리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왕의 말년과, 그 후 뒤를 이은 아들의 폭정 때 나라가 갈라지면서, 분명 그 때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그들은 그녀의 성별을 바꾸었다. 계집애가 왕이었다는 것부터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허나 우리는 , 어리석은 우리는 그에 반발하지 못하고 그런 계집을 수십 년간 왕위에 앉혀두었으니 어쩔 수 없다. 우리가 겨우 계집애 치맛바람에 휘둘렸다고 쓸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바꾸자. 그의 이름은 솔로몬. 다윗의 아들. 그렇다면 그 ── 번영은 어찌합니까. 우리의 도성은, 시온은 어찌합니까. 가장 성스러운 곳은 어찌합니까. 그는 타락한 것이다. 어질고 바르게 이끌었으나, 이방 년들의 독사 같은 숨소리와 말로. 탕녀 같은 그 몸으로. 그 웃음으로 길을 잃은 것이다. 아아, 한탄하자. 현명한 왕이 어찌 이리 되었을꼬. 가엾고 또 가여우니 마지막은 전하거라. 최후의 최후에는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고. 인생의 그런 육욕과 황금이 허황된 헛된 것이었다 후회하고 한탄했노라고 전하거라. 그렇게, 남기거라. 그리고, 그렇게 그녀에 대한 기록은 덧씌워졌고, 그녀는 점차 현명하고 신실했으나 타락했었던 왕이 되었다. 물론, 신앙심 그 자체보다는 신이 부여한 그녀의 권위, 그리고 그녀가 누린 영광과 축복, 번영을 내심 더 바라고 중시한 후대의 왕들에게 있어 그녀는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녀를 기억하던 민중의 소문은, 여전히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녀를 번영의 왕으로만 기억하게 했다. 


     물론, 그녀에게 있어선 모든 것이 다 각오한 일이었기에, 또 어차피 그녀와는 이제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기에, 그녀는 그러한 평가 따위에는 찬미도, 비난도 괘념치 않았고 ─── 얼마간인지 모를 시간을 보낸 후, 자리에서 일어나 . 밖으로 뛰어내렸다 . '그'를 만나기 위해. 

   지금 간다면, 만날 수 있어. 지금이 아니면, 안 돼. 만나고 싶어. 보고 싶어. 그리워. 루루, 나의 가장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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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리러 왔어."




04/ Her Dearest




이하는 샤를시에라고 쓰고 망상덕질이라고 읽는 (혹은 그 반대의) 덕심의 산물입니다 :)

* 세이버 (샤를마뉴) 위키의 해당 항목이 보다 자세하오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가 생전에 했던 - 혹은 그의 사관들이 기록했던 평가나 이명이 옳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샤를마뉴와 솔로몬 왕 (*이하 시에라로 칭함)은 꽤나 많은 공통점, 혹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그것의 범위를, 시에라의 부친 : 다윗에게까지 넓힌다면 겹쳐볼 수 있는 점들은 훨씬 많아지지만. 

  그에는 왕위 계승 과정에서의 유사점, 그가 만든 왕관과 옥좌, 현재 아헨 대성당이라 불리는 것,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 하룬 알 라시드가 그에게 선사한 예루살렘의 열쇠 등 시에라에 대하여 남은 기록 자체에서 따온 점들도 많으며, 성전과 궁을 장식한 그녀의 꽃이자 헤브라이의 꽃이었던 이스라엘 흰백합, 현재 통칭 성모 백합 (Madonna Lily)을 나라의 꽃 (Fleur de lis/lys) 로 사용한 점, 또 그의 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흔하게,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식물 중 하나라는 점 등.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더라도, 연상이 가능한 점은 여러 군데 등장한다. 


   하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면 역시, 똑같은 스타 사파이어로 만들어졌다 하는, 다윗의 별 혹은 솔로몬의 인장과 같은 형태가 보석에 깃들어졌다 하는 샤를마뉴의 탈리스만이다. 그것은 중동 지역에서 찾아낸 것을, 친교의 의미로서 칼리프 하룬 알 라시드가 그에게 선물한 것으로, 금으로 만들어진 것 가운데에 십자가 형태의 빛이 보이는 녹색의 스타 사파이어. 고대부터 마력 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고 사람들로부터 믿어졌던 보석이다. 

 솔로몬의 봉인 (혹은 다윗의 별이라 일컬어지는) 이 새겨진 그녀의 인장 또한 녹빛의 같은 보석이라 기록되어져 있다. 그리고, 그 기록 그대로. 그것은 시에라가 가진 - 정확히는 만든 - 것이었으나, 그녀 사후, 흐르고 또 흘러들어, 이제 진짜 소유주인 그녀의 시대. 그녀의 품에 있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강력한 가호를 가지고 있던 보석은 당시 예루살렘을 비롯한 중동을 통치하는 아바스의 현명한 군주의 손에 들어갔고, 그것은 그의 명령으로 가다듬어져, 프랑크의 왕에게까지 전해지게 된다. 호흡과 같이 그가 사랑한, 기억 속 연인이 지니던 그것은, 천 팔백의 세월이 흐르고서야 사랑하는 자의 손에 돌아올 수 있었다. 


   또한 둘의 연관점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트럼프 카드에서도 나타난다. 현재의 트럼프 카드는 '하트 킹' 샤를마뉴. '스페이드 킹' 다윗. '다이아 킹' 카이사르. '클로버 킹' 알렉산더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러한 구성이 정착된 헨리 4세 (1553 - 1610) 의 통치기 전반까지 압도적으로 그려진 것은, '하트 킹' 솔로몬. '스페이드 킹' 아우구스투스. '다이아 킹' 클로비스 (메로빙거). '클로버 킹' 콘스탄티누스 1세. 

 그 중, 카드의 '하트'가 의미하는 것은 '성배' 이므로, 그 이전부터 그러한 종류의 성물과 연관이 깊게 묘사된 솔로몬이 하트 킹이 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인선이나, '다윗 계약' 의 주인으로서 성도를 탈환한 다윗 등 성경에 깊이 연관된 것도 아닌 샤를마뉴가 성배의 왕으로 그려진 것은 조금 예상 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왕임에는 틀림없으나, 의미를 생각한다면 스페이드 킹의 다윗과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만큼. 


     또한, 현대의 글 등에서도 둘이 함께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경우는 전혀 연관이 없던 국적과 시대를 감안하면 잦은 편이다. 그 중 일례로, 완벽한 현대의 (겨우 수 년 전의) 창작물이나, Collot 의 프랑스어 서적인 'Progressive French dialogues and phrases: conversations on familiar subjects, idioms, and proverbs' 의 의약 (La Médicine) 파트에서는, 묘하게 전승을 반영한 듯 싶은 '의사를 존중하자'는 솔로몬과 '의사 따위는 믿지 않는다. 의료 기술은 다 허세다' 라고 주장하는 샤를마뉴의 대화가 나온다. 이하는 발췌:


   솔로몬 (이하 S) : "당신은 의약품에 관해 신뢰를 가지고 있나요?"

   샤를마뉴 (이하 C) : "아닙니다. 저는 그것을 믿는 것이 건강에 필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S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모두'에 의해 만들어져 내려온 것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건가요?"

   C : "예. 그렇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치료하길 바라는 사람보다 우스꽝스러운 건 모릅니다."

   S : "당신은 어째서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겠다는 건가요?"

   C : "그들은 우리 안의 활력(혹은 기능)에 대해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까요."

   S : "당신의 말은.. 의사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이 말씀인가요?"

   C :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는 것은 질병을 이름 짓고, 정의하고, 분류하는 방법 뿐입니다."

   S : "당신은 그럼 그들이 치료법을 안다는 것 또한 인정하지 않겠군요."

   C : "물론 인정하지 않습니다." 

 

   (중략)


   S : "당신은 의사들에 대해 꽤나 강한 원망(유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하군요."

   C : "오, 아닙니다. 저는 그들이 사람들의 무지를 통해 이윤을 벌어들이는 것에는 매우 능통하다고 생각합니다."

   S : "그럼 사람이 아플 때, 그는 무얼 해야 하나요?"

   C : "아무것도.. 그저 침묵만이 남겠지요."

   S : "잔혹한 말씀을 하시는군요. 우리는 의약이 일으킨 여러 기적들을 보아 왔는걸요."

   C : "그것은 그저 자연적으로 치유된 것 뿐입니다. 그들이 그것을 의약의 힘이라 생각한 것이고."


   (중략)


   C : "당신은 참으로 순진하군요."

   S : "오히려.. 편견이 당신의 눈을 가렸군요. 그러고서도 당신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바르게 본다 생각하고 있어요."

   C : "나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는 바르게 보고 있습니다."

   S : "의사들은 당신의 그런 불신에 맞서기 위해 아마 잘 해나갈 거에요."

   C : "흐응. 당신은 그들이 무얼 하길 바라십니까?"

   S : "당신이 아플 때 그들은 당신을 돕지 말아야겠죠."

   C : "오, 그런 것은 그들에게 바라지도 않을 겁니다."


  실제로 샤를마뉴는 제대로 치료조차 할 수 없던 의사들에 의해, 성년이 된 이후로 거의 내내 통풍으로 고생했으며, 말년에는 벌독을 사용하여 통풍이 심한 다리를 아예 마비시켰다는 추측이 있으며, 그 외에도 말년에는 수많은 병증에 시달리며 의사들을 무능한 것들이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시에라.. 솔로몬 왕은 역사가 아닌 신화 속 인물이나, 그에 대한 묘사와 찬사들이라면 분명 의술에 대해 사람을 구할 수 있다 믿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집트 등과도 교류가 잦았던 고대의 오리엔트와, 로마 아포칼립스 이후의 중세 초기. 아마 이 시대 묘사 단어 하나씩으로도 저 두 사람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에는 충분할 것이다. 


   아무튼, 위에 묘사한 것들 이외로도, 두 명의 연관점은 기록에서도, 매체나 문화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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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Servant Caster & Details




 NAME : 시에라. 예디디아 (Jedidiah) 도 맞느니. 솔로몬, 쉴레이만, 코헬렛도 전부 다 불리는 호칭이니라.

◆ HEIGHT : 158 cm . 5 인치 2 피트 . ....작다고 말하면 조금 슬프구나... .... 사실인 건 맞지만. 

◆ WEIGHT : 43 kg . 94 파운드도 되느니. 체중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구나. 

 3 SIZE : 83 - 59 - 84 . 얼추.. 65C인가? 아, 국가별로 다르겠구나. 

 HOME : 바다와 사막, 초원과 산, 호수와 강이 만나는 곳.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된 땅, 신께서 거하시는 성도聖都 예루살렘이니라.  

 BIRTHDAY : 키슬렙(Kislev) 월 스물다섯번째 날. ....그게 언제냐고...? 미안하구나. 유대력(曆)이라 매해 바뀌느니라. 대강.. 크리스마스 즈음이니라.  

◆ WEAK POINT : 무예와는 연이 없느니. 그리 무거운 검을 들고 휘둘러대는 병사들이 대단하구나.  그리고는, ... 역시 나의 아이일까. 

◆ FETISHISM : (깜짝) Alphamegamia.. ? 아니지, ... 응, 역시 나의 사랑하는 샤를 엘리오르, 루루구나. 우, 웃지 말아다오!

◆ 파트너에게 요구하는 점은? : 그이를 말하는 것이냐..? 이 세상에 존재해주는 것, 건강하게 있어주는 것, 나를 사랑해주는 것. 

◆ 좋아하는 속옷 색깔은? : ...? 입지 않는다만. 번거롭기도 하고... 의외로 네가 말하는 '속옷'이란 것은 탄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느니라.

◆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 여가..라면, 정무를 보는 시간은 아니렷다. 자기 관리. 공부를 하고, 독서를 하고, 다른 연습들을 하고, 무엇보다 꾸미는 것에도 신경을 쓰느니. 특히 그와 함께 있을 때나, 그를 재회한 이후에는. 목욕이나 천연 팩 만드는 것도 신경을 쓰고. 반신욕도 마찬기지니라. 그이 눈엔 항상 예쁘게만, 좀 더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니라. 거기다 더하자면 산책 정도...? ..그게 아니라면.... 생전이라면 역시 아들과 노는 것이었겠구나.

◆ SG : 신의 눈, 예속 원망, 가장 아름다운 노래 : 사람에게 사랑을.



◆ Voice : Maeva Méline ( http://youtu.be/dOSNXxtk8Vw ) 



   위에 언급한 그대로, 모든 번영과 영광을 겪은 시에라는 그다지 빌고 싶은 소원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원망기'라는 것이 애당초 필요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그 전에, 성배와 전승상의 연관이 너무 많아 아마도 서번트로서 소환은 어려운 존재일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 곳에 오면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내려오게 되나. 정확히는 '그녀가 여기에 와서 그를 만나게 되는' 단순한 일이 아니라, '그녀가 그 사실을 알고 이곳에 내려온다' , '그러한 그녀의 존재에 이끌려 그가 소환되게 된다' , '그녀와 그가 그렇게 하여 재회하게 된다' 그렇게 하여 '그녀가 알았던 사실은 이루어진다' 라는 과정. 즉 시에라가 내려온 것부터가 그녀가 알게 된 지식(혹은 미래)의 과정. 


   아무튼, 정식으로 소환된 영령이 아니었던 그녀는 본디 성배 전쟁이란 것엔 참가할 생각도 - 아마도 인식조차 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었으나, 그녀를 우연히 발견한 남자와 계약하게 되고, 서번트 캐스터로서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소환' 이라고도 할 수 없었던 과정과, 분명히 '성배 전쟁용'이 아닌 이레귤러였던 그녀였으므로, 이것저것 패치 당한 끝에 본디 그녀의 능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는 편이 좋은 '스테이터스' 를 보유하게 된다. 

  공식적인 스테이터스 : 근력 E . 내구 A . 민첩 A . 행운 B . 마력 A  의 상태가 되나, 본디 그녀의 능력치는 굳이 로마자 랭크로 나눈다면 근력 E . 내구 E . 민첩 C . 행운 EX . 마력 EX . 후대의 전승으로 다윗의 검이나 샴시르 에 조모로드네거 같은 검을 가지고, 또 국방에도 신경을 썼다는 전승이 있으나, 그녀 본인이 무기를 들기 휘두르며 싸우는 백병전의 측면에서는 그녀는 무력하다고 할 정도다. 일반인과 같은 근력치 수준에, 심지어 체구는 보통 이들보다 더 작다면 말할 필요도 없이. 물론 마력으로 보호를 두르는 등 기교를 부리면야 못 싸울 것도 없겠으나, 적어도 다른 - 직접적인 전투 경험이 있는 서번트들과는 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그러한 전투를 겪지 않은 존재치고는 몸집이 날렵하나, 이 역시 다른 근접전형 타입에게는 내세울 것이 전혀 되지 못한다. 


   또한, 보구는 공식적으로 EX라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없는 상태. (이하 '마법'이라는 단어들이 사용될 경우, 어디까지나 그녀 시대에서 적용되던 기준을 사용한 것입니다사실마술이라고쓰면별로안예쁘고) 그만한 신비도의 대마술을 우겨넣은 것 뿐이다. 애당초 그녀의 가장 유명한 두 마법 : 악마 소환 (작은 열쇠) 과 별의 마법 (큰 열쇠) 부터가 어떠한 특수한 물체 (보구) 가 아닌 그녀가 만들어낸 것들일 뿐. '무구'로서의 보구를 가져온다면 아마, 다윗의 검, 샴시르 에 조모로드네거, 아마 대부분이 다 알고 있을 마법의 양탄자, 성배로 향하는 배 (혹은 비마나), 성궤, 라지엘의 서 등이었을 것이고, '결계'라면 그녀 시대의 성도 자체를 구현화한 결계, 혹은 성전을 구현하는 정도일 것이다. 즉, 기본적으로는 본디부터 특수한 무구나 도구보다, 그녀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이용하는 쪽. 


  스킬에 관해서는, 진지 작성, 도구 작성, 마술은 본디 가진 것이 맞으나, 심안은 셀프 커스터마이징의 결과물. 분명히 직감은 뛰어나겠으나, 그것이 심안과 같은 종류인지 알 수 없으며 또 그러한 전투에서 사용해 본 적도 없다. 만약 생전의 전승을 구현한다면 기존에 존재하는 기술 중 가능한 종류로는, 신성. 신이 주신 지식(지혜). 카리스마. 신의 가호. 황금률. 계시. 고속 신언. 성인. 동물의 언어 등. 

   뭘 하든 단단해서 피해를 입지 않고 어마어마한 근력을 자랑하는 쪽의 상대가 (준민하다는 전제하에) 그녀에게 있어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스타일. 일단 그녀가 공격하는 폭격 같은 것들을 다 무시하고 매우 가까이 갈 수만 있다면 아마 (자기 방어 같은 것을 발동해서 상처를 입을지 입지 않을지는 차치하고) 한 손으로 거꾸로 잡아들고 빙글빙글 돌려서 던져버려도 속절 없을 스타일. 하여 기본적으로, 자기가 칼도 창도 맞을 것을 작정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와 전투 시에는 최소한 이상의 안전 거리를 둔다. 자신의 가족이나, 아주 어린 아기들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은근히 사람을 잡거나 안는 일은 없다. 드문드문 꼬옥, 안아줄 때는 있으나 평소는 대체로.


   후대에 너무나 많은, 다른 스타일로 묘사가 되어서 (*미술 작품에서만 보더라도 그리스/로마 풍의 옷, 중세 초기의 의상, 중기, 르네상스 풍 등. 수많은 다른 옷차림으로 그려진다. 그건 그녀의 성전도 마찬가지. 그림에서 묘사되는 성전의 건축 양식을 보면 그림의 시기가 보인다고 해도 좋을 정도.) 현세에 적응력이 꽤나 빠른 편. 휙휙 바뀌는 것들도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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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 즉위 후 / 우 : 13-4세 당시 )



   생전을 포함한 기본적인 의상은 순백을 기조로 한, 푸른 색이 들어간 옷. 다윗의 별에 들어간 색이다. 거기에 드문드문 황금 자수 등이 들어갈 때도 있다.  그는 하늘의 별빛을 자아내 실을 잣고 달빛으로 물들인 것. 짧은 하의는 그다지 입지 않고, 쇄골 이하가 드러난 (클리비지 등) 상의도 많이 입지 않는다. 노출이 되는 것은 등 쪽. 목부터 날갯죽지, 등에 허리까지, 정말 가감없이 쭉 파인 옷들이 많다. 또한 팔과 발 (맨발) 도 가리는 일은 적다. 번제를 드릴 때 정도. 평소에는 그렇게 뒷모습이 푹 파인 옷에, 숄을 한 겹 두르거나 하는 쪽. 취침 시에는 옷을 입는 대신 커다란 비단천을 한 장 몸에 두르고 자는 쪽이다.


   지중해성 기후인 예루살렘에서 자란 탓인지, 어지간한 기온은 높든 낮든 괜찮으나, 후유키의 그 습기만큼은 다소 곤란해했다. 


   일견 매우 온화하기만 한 것으로 보이나, 은근하게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도 있다. 쓸데없이 아집을 부리고 우기는 것은 없으나, 분명히 말해 스스로에 대해, 자신의 가족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당당하다. 그녀에게 그녀 과거 사람들 중 일부의 선민 사상에 대해 물어본다면, 어차피 속이 곪은 상태로 외부에게 찢겨질 바에야 알아서 서로 싸우다 망하는 편이 적어도 백성 보호에는 유리하다는 식의, 폭군이라고 해도 될 법한 답변이 돌아오기도 한다. 함부로 누군가에게 화내거나 싫어하는 법은 없으나, 분명히 말해 무례한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격의 없고 스스럼 없는 것과 예의가 없는 것은 분명히 말해 다르다고. '성경' 에 기록되어진 것들은 - 압살롬의 범죄와 반란 등 - 분명히 말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므로, 적당히 나쁜 말을 들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나, 그 외의 것들로 자신이나 가족이 모욕을 당했다 판단하면 분명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편이다. 주관이 뚜렷하다. 

   또한, 지나치는 것은 결코 아니나, 자신의 외적인 면에 대한 관리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번갈아가며 들어가는 목욕이나, 욕탕에 장미 꽃잎이나 거품을 담뿍 넣은 것, 와인이나 염소, 혹은 당나귀 젖 목욕 정도는 즐겨하며, 스스로 꽃, 바다 소금, 설탕, 버터, 오일, 과일 열매, 달걀 등을 이용한 팩을 만들어 바르기도 한다. 몸에 좋은 차를 즐겨 마시고, 피부를 망가뜨릴 만한 것은 그리 먹지 않으며,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생활 스포츠로 땀도 적당히 흘려준다. 다만, 그 정도가 그녀가 외모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며, 보석류나 귀금속 장신구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취향도 아니다. 자기 관리가 매우 철저한 타입. 


   외모의 변화는 신의 축복을 받은 - 정식 왕으로 즉위한 - 열 여섯 살 때 멈추었다는 설정. 좋아하는 술의 종류는 신주와 알코올이 적게 든 꿀술 (*측근들은 장난스럽게 이것을 꿀물이라 불렀다. 현대의 미드mead 와는 다른 것). 포도주도 무난하게 마신다. 주량이 많은 편은 아니며, 술은 식사시 반주 정도로만. 따로 찾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즐기는 향은 피오니 계통. 조말론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가끔 기분 전환으로 장미향을 로션을 사용하기도. 화장은 그 이상 따로 하지 않으나, 이 역시 가끔 기분 전환으로 코럴 계통 (이미 기본적으로 복숭앗빛 입술이기에) 의 립밤 (연지) 을 바를 때가 있는 정도. 그 이상은 없다. 

   노래하는 것과, 아버지에게 배운 수금을 연주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며 실력도 뛰어나다. 오리지널 스킬이 가능했다면 노래 관련이 있을 정도. '가장 아름다운 노래' 를 만들고 노래 형식에 가까웠던 시편을 짓고, 또 성전의 음악대까지 만든 전승이 있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왕으로서 믿고 행동한 이상은 "모두 이들에게 꿈을 보여주는 것." 모든 사람이 꿈을 이룰 수는 없을 것이지만, 적어도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눈부시고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무언가 바라는 것을, 목표를 가질 수 있는 것. 모두가 다 꿈을 이룰 수는 없으나, 꿈을 가질 수는 있기를. 왕이라는 것은 그렇게 이끄는 것. 하늘 아래 홀로 서서, 태양처럼 밝고 화려한 번영의 빛을 몸에 두르고, 인간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런 그녀를 따라 스스로 일어서는 이들의 길을 열고, 그들을 잡아주는 것. 뒤에서 받쳐주고 앞에서 이끄는 것. 전혀 아무런 의미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며, 그것이 그 어떤 -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바라고 나가는 것이 있다면 그것 또한 당당한, 존중 받아 마땅한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자 살아가는 길. 그러한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결국 사람들이 스스로 나아간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렇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빛을 그녀는 믿는 것이다. 

  그 외에,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의 삶에 관해 바라는 것은, 그들이 사소한 일로도 크게 다투지만, 곧 바보 같았다고 화해하고, 조금 실수하거나 막히기도 하지만, 결국 바라는 것을 - 전부는 아닐지언정 보답을 받았다 느낄 만큼은 돌려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즐겁고, 날씨가 맑으면 어쩐지 행복하고, 그렇게, 사소하게 웃고 울고 화내다 기뻐하다 살아가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을지언정, 성전의 황금 같은 화려한 삶은 아닐지언정, '그래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삶이었다' 고 생각하며 웃으며 잠들 수 있게 되는 것. 



"다른 이도 아닌 내가 이렇게 말한다면 거짓말쟁이에 모순투성이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나는, 너희들이 마지막에는 행복해지면 좋겠어."





06/ Personal Relations


David

   아마도 굳이 뭘 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사람. 시에라의 아버지로, 요정의 빛을 지닌 숲의 아이. 이스라엘의 두번째 왕. 양치기 일을 하던 약관 열넷의 나이에 선지자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고, 헤드샷돌팔매로 골리앗을 상대하고 그 목을 베었던 소년. 그 후 둘도 없는 벗 요나단을 사귀고, 사울의 딸 미칼과도 혼약을 두었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를 칭송할 만큼 신망이 두터웠고 인기가 높았으나, 그러한 그에게 질투와 적의를 품었던 사울을 피해 광야로 달아나게 된다. 골리앗을 쳐죽인 후부터 광야를 헤매는 그 동안, 통칭 다윗의 서른 용사라 불리는 수하들 등을 만나게 되었고. 서른 다섯 살 즈음, 마음 없는 혼인을 반복하며, 길을 잃은 채 머무르고 있던 도시 헤브론에서 십대 후반의 어떤 소녀를 만나고,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다. 정확히는, 그녀의 아름다운 용모보다도, 그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각 없이 - 그러나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격려하고 일으켜세워준 것으로. 그로부터 약 일 년 후, 그는 마침내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성궤를 주의 땅에 두게 된다. 그로부터 한동안, 주변 이민족들을 평정하면서 나라를 다스리나, 도중 유일한 오점이라고 기록에 남은, 수하 우리야를 모살하고 그 소녀 - 밧세바를 품게 된다. 그러나 그 둘이 낳은 첫 아기는, 기록대로 신의 처벌 자체로 죽은 것은 아니나, 아버지 다윗처럼 '가호'를 받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아들이 왕위를 잇지 못할까 시기하고 경계한, 사치스럽고 또 이교의 문화와 신을 가진 게슈르의 공주, 세 번째 부인 마아카에 의해 독살당한다. 그리고 일 년 후, 태중에 있을 때부터 기쁜 듯이 뛰어온 사무엘 이하 나단 등의 선지자들을 통해, 다윗 본인이 꿈으로서 계시 받은 아이, 시에라가 태어나고 그는 아이를 아끼며 훌륭히 통치한다. 그러나, 점점 커져가는 요압의 세력을 쳐부술 마땅한 방도를 찾지 못해 고심하다가, 그와 그와 같은 믿음을 갖는 일부가 암논을 모살하고 최후에는 압살롬까지 쳐죽이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그는 통곡한다. 그리고 결국 시간이 흐른 후, 그는 진즉 후계자로 점찍어두었던 아이, 시에라에게 요압을 처단하라는 명을 내리고 숨을 거둔다. 현재의 성도로서의 예루살렘의 기틀을 다진 이. 
   
   모두가 갖는 인식과는 별개로, 그렇게 순둥순둥하지만은 않다. 꽤나 냉정하고 객관적이며, 공을 위해서는 사를 누른다. 그것이 유일하게 어그러졌을 때가 밧세바를 품었을 때. 그 외에는 본성 자체는 선함을 추구하지만, 현실에서는 철저하게 자신의 사람들의 이해득실을 따지고 자신의 목표는 이뤄내야만 하는 성미로, 그로 향하는 합리적인 길을 찾는 리얼리스트. 그 수많은 혼인들도, 감정과는 무관한- 정략의 일종이었다. 사울의 딸 미칼에게 또한 사랑한 것이 아닌, 그녀가 가진 '공주'라는 지위 때문. 이 갭 덕분에 골리앗을 쳐부순 이후 한동안은, 아무리 이민족이라 하여도 사람을 죽여 공을 세워야 한다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한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속이 아무리 슬퍼도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을 격려하고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 공과 사를 완전히 분리하는 느낌. 압살롬의 반역 때, 왕으로서는 그를 쳐죽이는 것이 옳았으나 아버지로서 그러고 싶지 않았기에 요압에게 그러한 명을 내렸으나, 결국 아들이 죽자, 요압을 더 이상 벌하는 일은 없어도 그 자리에서 쓰러지듯 통곡한다. 

   자신이 '숲의 아이'로서 양친과 형제들에게 도외시당한 탓인지, 자식 사랑이 지극하다. 물론 처음에는 정략 - 사울의 후궁이었던 첫 부인 아히노암(왕위를 이어받는다는 의미; 그녀 본인도 그를 잘 알고 있어서, 욕심부리지 않고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얌전히 후궁에서 기거했다), 그가 위험했을 때 물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던 둘째 부인 아비가일 (다윗이 과부가 된 아비가일에게 보답을 할 겸 데려온 것으로, 상냥한 사람이었기에 사랑은 아니었음에도, 관계는 꽤 온화했다. 왕비라기보다는 내궁(여자들, 집안일 등)을 통솔하는 최고상궁 느낌. 의례적으로 가진 첫날밤으로 길르압을 낳은 후에는 잠자리도 없었다), 셋째 부인 마아카 (내가 이 구역의 미친년이야 캐릭터. 오만방자하며 사치스럽다. 기본적으로 당시의 다윗보다 부유했던 게슈르에서 시집온 공주였던 탓에, 자신의 문화와 믿음을 고집했으며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딸인 타마르는 방치했으며, 아들인 압살롬만을 편애했으나 과한 관심과 간섭이었다. 그는 결국 밧세바가 낳은 첫째 아기 (아들이었다) 를 독살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녀는 이후 연금되었다 결국 게슈르로 보내진다) - 으로 한 결혼들이었던 탓으로, 자신의 아이라는 생각이 그다지 없이, 남의 아이를 대할 때와 똑같이 굴었으나 (오히려 가끔은 더 뚱하기도 했다), 밧세바가 들어오고, 등짝 스매시를 맞은 이후로는 천천히 가족이 되었다. 물론 그러한 아내가 낳은 사랑스러운 딸에게는 자식 사랑을 넘은 딸바보였지만. 

   자식들을 대체로 아낀 것과는 별개로, 왕으로서의 후계자는 진즉부터 시에라를 점찍고 있었다. 다른 자식들은 그만한 그릇이 되지 않고, 그나마 보이는 것이 유이하게, 압살롬과 시에라. 그러나 압살롬은 전사의 길이 더 걸맞아 보였다. 왕이라면 상생을, 백성을 살리는 것을, 군이 살아돌아오는 것을 바라야지 함께 목숨을 바치자고 외쳐서는 아니 된다. 하다못해, 적어도 그 후대의 시대에는 그러면 아니 되었다. 이제 그가 길을 닦아 놓았으니, 남는 것은 번영을 일으키는 것 뿐. 그리하여 그는 시에라를 후계자로 임명했으나, 동시에 그녀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그녀가 앞으로 부딪힐 반대와 어려움들을 예견하고 있었으므로.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는, 사후에도 그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좋은 사람. 

   골리앗을 잡을 당시 열 네 살로, 키는 171 . 그 당시 기름 부음을 받고 성장이 느려지기 시작해, 19살 - 21살 즈음에는 완전히 노화나 성장이 멈추었다. 당시 키는 180 전후. 또한 본 머리칼은 금발이나, 그가 지닌 숲의 빛으로 녹빛을 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양치기 일을 하며 거의 하루 종일을 숲과 들에 머물렀을 때는 거의 녹발로 보였다. 용모 자체는 어떤 때든, 저자의 여인네들이 모두 다 넋을 놓고 볼 정도로 빼어나게 아름다웠고, 또 굉장한 미성. 듣는 사람을 울리고 웃길 만큼 어마어마하게 좋은 목소리와 훌륭한 연주 실력을 가졌다. 일인칭은 나, 이인칭은 너, 당신. 기본적으로는 자식에게마저 존댓말을 사용한다. 덧붙여서, 시에라는 다윗 본인을 포함한 자타공인으로 그를 용모로도, 성품으로도 가장 빼닮은 자식이라는 평. 

   목소리는 Emmanuel Curtil (프랑스 더빙의 모세, 신(이집트 왕자), 심바 (라이온 킹2) 성우여러분불어더빙입덕하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shIGw9WYg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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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hsheba


   시에라의 어머니. 신께서 선물 받은 것 같이 지혜가 뛰어났다는 아히도벨의 손녀이자 다윗의 휘하였던 히타이트 출신의 장수 우리야의 아내. 정략혼이었으므로 사랑은 없었다. 당시 평균 혼인 연령과, 다윗과 혼인했을 때로 추정되던 나이를 보면 그 사이에 아이가 없었다는 것으로 대강은 유추 가능할 듯. 서방님 휘어잡고 사시는 아내님.


   다윗을 비롯, 연장자들이나 관료들에게는 경어를 사용하며, 다윗을 부를 때의 호칭은 '다윗 님.' 처음에, 헤브론에서 다윗을 만났을 때의 나이는 십대 후반.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혼인했을 때의 나이는 22세. 자수, 뜨개질과 춤 솜씨는 절품이나, 요리는 못 한다. 그다지 독기오른 성품은 아니지만 앉아서 당할 만큼 바보 같은 여자는 아니다. 다윗에게 시집 온 후, 그와 그의 자녀들의 남 같은 관계를 보고 이리저리 애쓴 결과, 사이 화목한 가정이 되었고, 다른 부인들이 낳은 자녀들조차 그녀를 '어머니/님' 이라고 불렀을 정도. 


   아도니야가 일부러 죽을 작정으로, 아비삭을 달라는 청을 시에라에게 전해 달라는 부탁을 했을 때, 그에게 '그게 네 진심이니..?' 하고 물었고, 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자, 슬퍼하면서도 그의 뜻대로 말을 전해주었다. 또한, 시에라가 후계자가 되기 전, 그녀가 평범하게 공주로서 정략혼 따위는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랑은 정치도, 돈도 아니며 아기는 무기가 아니라고 가르친다. 전 남편 우리야에 대해서는, 그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알고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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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alom


   시에라의 셋째 오라비. 다윗과 게슈르의 공주 마아카 사이의 아들로, 길고 탐스러운 장발의 소유자. 무술에 능했으며 매우 유쾌하고 호탕한 성격의, 시원시원한 미남. 독한 모친을 좋아하지 않으며, 격의 없이 동생들과 놀아주었던 좋은 형제. 죽었을 때의 연령은 이십대 초반. (그가 유폐 / 게슈르로 도피했을 때의 기간을 조정했습니다) 

   본인이 왕의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애당초 골아픈 정치 문제에는 기본적인 왕자로서의 소양 이상으로는 관심도 없다. 어렸을 적, 밧세바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속을 썩인 츤데레 꼬마였지만, 버릇이 제대로 잡힌 다음에는 동생들의 가장 좋은 형. 같이 담 넘어서 시장 나가자고 하면 무등 태워주고 담 뛰어넘는 오빠/형이었으나, 훗날 일부 원리주의 사상을 가진 이들의 모략에 빠져, 결국은 요압의 명에 의해 수십 명에게 창으로 참살당한다.

   무예의 재능이라면 형제들 중 제일. 덧붙여 어린 동생들의 말을 듣고는 머리칼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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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nijah

   
   동갑내기 남동생. 상술한 반대파들이, 왕에게 술을 잔뜩 먹인 후 취하게 한 뒤, 그 방에 밧세바와 비슷한 - 긴 은발의 여성을 집어넣었던 결과 태어난 아들. 신분이랄 것도 없었던 어미 아래에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른 채 천대받던 유아기를 보내던 중 그의 존재를 알게 된 군주 부부에 의해 궁으로 불려오게 된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으며, 또래에 비하면 훨씬 매사에 어두웠으나, 자신과는 정반대인 동갑의 누이를 시작으로,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윗의 아이답게 꽤나 아름다운 용모지만, 압살롬이나 시에라와는 달리 그 특유의 고고한 분위기는 없다. 그럼에도 자신을 가족으로 사랑해준 이들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나, 원치 않게 압살롬 사후, '그들'의 다음 왕위 계승자로 끌어들여지게 된다. 그들이 자신이 시에라보다 서열이 높다고 대는 근거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가 사내아이라는 것. 왕위 따위에 관심 없던 그였지만, 시에라가 요압 일파를 척결하기 위한 '계기' 가 필요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반역자를 가장하고 부러 아비삭을 청한다. 결국 요압 일파와 함께 처형당한 그가, 눈물을 참지 못하고 달려온 시에라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사랑하는 나의 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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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on 신지. 미역머리. 본인 자체도 평균 이상의 재능이긴 했으나 아래 동생들이 너무 잘나서 묻힌 비운의 큰형. 하여 부러 더 오만하게 굴고, 동생들에게 쉽게 분풀이를 하며 화를 잘 내지만, 진심의 화가 아니며, 또 스스로가 가장 분하고 싫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으므로 형제 싸움으로 가는 일은 없었다. 쉽게 열폭하지만 그렇다고 동생들을 진심으로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고, 열폭 스위치가 ON 되지만 않으면 츤데레 느낌으로 동생들을 챙긴다. 허나 결국 압살롬의 반란을 '만들기' 위한 장기말로 누명을 뒤집어쓰고 모살당한다.

Daniel 병약한 둘째. 몸이 약하여 실내에서 책을 읽는 것 정도가 생활의 대부분. 너무나 몸이 약하여 애당초 왕위 계승 논쟁에서 제외되었으므로, 오히려 더욱 평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동생들에게 온화한 형제였으며, 형제 사이에 불었던 피바람을 슬퍼했다. 실제 기록에서는 일찍 죽었다는 말 등, 이름 말고는 거의 나오는 것이 없으나, 설정상 시에라가 즉위한 이후에는 별궁에서 거하거나 지방에서 요양하며 조용히, 온유한 삶을 살다 간 설정.

Tamal 압살롬의 친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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