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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서장 encounter prat2

2009.01.04 19:41

G.p 조회 수:442





 금색으로 빛나는 찬란한 태양빛의 머리카락.
 그리고 그 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누더기 한조각.

 그와 해어진뒤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 능력도 없는 그녀로서는 곤란한게 많았지만.
 결국 금기를 깨고 자신의 힘을 써버리고 말았다.
 센트럴 아카이브가 사라진 지금 그녀에게 있는 힘을 공급할 무언가는 이미 사라져 버렸지만 
 아직 그녀 정도의 능력으로는 그다지 무리인 것은 아니였다.

 단지 약간의 생성을 이용하여 천문학 적인 액수를 은행에 집어 넣고 이자좀 타고 있을 뿐.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언가는 이미 사라진 직후다.
 그것도 주인인 자신을 버리고 냅다 튀어가서 감감 무소식이다.
  …….
 그다지 인내심이란것은 기대할수 없는 수준이나 이 정도면 그녀도 충분히 열받을 만한 일이었다.






 "이 빌어먹을 자식 어디 간거야!!!!!"






 그것은 인류가 만든 최초이자 마지막 인공신의 절규.
 단지 심심해서 그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믈다.







 기름을 씻어 내도 약간은 냄세가 남았다.
 어찌 되었건 소년은 기름 냄세가 안나게 될때까지 한참은 걸렸다.
 씻는 도중 소년의 몸의 일부가 붕괴 되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소년 뿐이었다.
 소년은 뭔가 익숙함을 느끼고 자신의 몸이 떨어진 부위에 다시 붙였다.
 틈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상당히 아픈 통증을 느껴야 했음에도 소년은 얼굴한번 안구기고
 그저 그것들을 붙여 갔다.

     "레고 같아."
 
 그것이 소년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침묵을 깨고 내뱉은 말이었다.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 내고 허리보다 훨씬 아래까지 내려온 머리를 한참을 걸려 말린다.
 너무 시간이 들기 때문이 조금 짜증은 난다.

 머리에 닿는 뜨거운 바람 때문에 잠도 오고. 병원에서 나와서 오렌 만에 몸을 움직인 것인지 졸음이 쏟아져 온다.
 그래도 이런 자신의 환경이 무언가 안심이 안되는 듯한 기분이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등뒤의 막연한 살기.






 "제르나가… 우리딸이 남자를 들여 왔어… 으흐흑."

 

 다른 세계에서는 세상을 멸망 시킬수 있는 괴물이 여기선 팔푼이 짓을 하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그거야 소년은 기억을 잃었으니 기억할리가 없었다.
 병원에서 가끔식 느꼇던 상처와 약간의 정보가 조금씩 이나마 돌아왔어도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자신은 무언가 잊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몸이 보통 인간과 다르다는 괴리감이 몰려 왔었다.
 병원에서 눈을 떳을때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했다.
 보통이라면 죽은 건가 하는 인식이 들정도의 심각한 수준이었지만 자신의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마음 밖에 안들었다.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귀찮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 소년에게 무진장 그리운 듯한 느낌의 간호사가 붙었다.
 처음에 그녀에게 안기고 싶어 어쩔줄 몰랐다가 결국 그냥 아주 메달리기로 한게 언제 였던가.
 소년의 아직도 찾지 못한 기억으로는 항상 그녀 쪽이 자신을 앉아 주었다.
 자기 자신은 정작 그녀가 슬퍼할 일만 했을뿐.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기억 나는 사람이고 자신의 기억과 관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작정 따라왔지만

 병원에서 나올때 약간의 통증과 함깨 그녀에게 있어 미안한 감정이 생겨 버렸다.
 
 아마 기억을 잃기 전에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일 거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행동은 자신을 용서 했다고 밖에 볼수 없었다.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지는 모르나 소년은 현제 매우 불안 했다.
 생명 적으로 위험한 듯한 기분도 들고 무언가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었다.
 그거 중요하긴 중요한건데 무징장 귀찮은 거라 가기가 무진장 싫다.

 그 귀찮은건 그냥 잊고 살자.


 그래 잊어 버리자 그 귀찮은거.











 "애취!"

 370억년 전이지만 그녀는 한때 왕족이었다.
 차라카 왕정의 유일한 프린세스였고 센트럴 아카이브의 코어로 선택될 만큼 기품있고 교양 있는 여자였지만.
 지금은 그너 은행 통장에 있는 이자로 대충 살고 있는 귀찮은 여자일 뿐이다.


 "누가 내 욕하는 건가?"



 더군다나 여자 이면서도 감이라는 면을 신용 안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육감이 상당히 발전하는 것인데도 그녀는 육감을 부정해 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센트럴 아카이브에서 아카식 레코드에 수도 없이 커넥트한 그녀에게 있어 감이라는 것은 

 단순한 감이 아니게 될 정도로 발전 되었으나.
 여전히 그녀는 불신 하였다.


 "이 자식 진짜 나 잊고 어딘가에서 잘 먹고 잘살고 있는거 아냐?


 다시 말하지만 그녀의 감은 그냥 감이 아니다.




 






  뭐진 모르겠지만 소년은 지금 정신이 없었다.
 어딘가 굉장히 그리운 맛의 음식이 입안에 들어 갈때 마다 소년은 무진장 슬픈 기분에 눈물을 조미료로 사용해야 했다.
 맛있다. 그리고 슬프다.
 두가지 상관없는 감정 을 표현하지 못했다.
 그저 눈물이 나오고 손을 멈출수 없다.


 "세상에. 천천히 먹어야지."

 결국 급하게 먹다 사례 들려서 기침 하는걸 세레니티가 등을 두들겨 준다.
 자기 남편도 이렇게 까지 과장되게 먹지는 않았는데. 더군다나 요즘은 입맛이 적응 되었는지 밥 잘한다는 칭찬은 안해준다.
 제르나야 태어나면서 부터 이런걸 먹고 자랐으니 그냥 그저 그런 거겠지만 아르노의 칭찬은 그녀에게 있어 요리하는 보람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르노의 칭찬 따윈 무색해질 만큼 이 소년이 너무나 맛있게 밥을 먹고 있었다.
 먹는 속도와 비례하여 다시 내비는 빈접시와 사례가 들리건 체하건 배가 빵빵해지건 다시 달라는 광 적인 식탐은 그녀에게 있어
 그 동안 느끼지 못한 감미로운 칭찬 이었다.

 그녀는 오늘 저녁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필살의 맛을 자랑하는 음식들로 준비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재료값이 만만치 않아서 안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아마 그런것들을 다 무시할 예정이었다.


 이 세상에서 음식의 진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의 요리를 먹고 있다.
 그것은 요리 하는 자들의 영광.
 이 세상에서 음식을 가장 잘 먹는 사람이 자신의 그릇을 비우고 있다.
 그것은 요리 하는 자들의 감동.
 이 세상에서 음식에 담긴 사랑 까지 먹을수 있는 소년이 존재 한다.
 그것은 요리 하는 자들의 목숨을 건 미의 향연의 시작점.

 세레니티는 요리 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 한다.
 그외 바느질 같은 것도 조금 하지만 메인은 어디 까지나 요리 였다.
 집 한켠에 붙은 가계는 그런 세레니티의 가계 였다.
 단순한 레스토랑 이지만 이 근방에서는 그럭 저럭 먹고 살 만큼은 하는 식당 이었다.
 일단은 요리하는 주인이 이쁘다는 소문이 더 많이 나돌아서 인기가 좋은 가계지만 그런 그녀에게 추파를 던진 남자들은
 아르노의 취미로 만든 수제총에 손잡이로 얻어 맞을 뻔한 적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노는 세레니티의 식당에서 쫒겨나서 근처 고물상에서 이것 저것 수리해주며 삮을 받았다.
 아르노는 과거 22년 전에 있던 전쟁에서 총기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한 아르노는 자신의 스승인 아말라스라는 여성으로 부터 기거할 집을 얻는다.
 아말라스의 집에서 총기제작 기술의 전부를 전수 받은 아르노 였지만 세상은 이제 무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아말라스의 친척인 세레니티가 나타났다.

 아르노는 세레니티에게 한눈에 반하고 그녀에게 마음을 얻기 위해 무단히도 노력 했다.
 그리고 지금은 결국 결혼 까지 했지만 제르나가 태어나면서 부터 세레니티에게 별 필요도 없는 팔푼이 취급 받으며 살아 왔다.
 제르나가 태어나고 아르노는 자신에게 책임질 가족이 생겼음에 직장을 알아보며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어떠한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집단에 어울리지 못하는 그 특유의 성격은 어쩔수 없이 그를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낙오 시켜야만 했다.
 그러나 그런 그였기에 사회라는 것의 냉정함을 너무나 잘알고 그것을 이용하는 일도 가능 했다.
 사실 아르노는 전쟁에서의 몇가지 뜻하지 않은 일들로 인해 훈장도 받고 국가 유공자로 연금도 나오고 있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생활은 가능 했지만 제르나에게 자신이 빈둥 대는 모습만 보이는 것을 싫어 했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고물상 일이었다.
 사람은 3명 정도 운영 하고 있는 고물상에 그는 그저 싼값에 자신의 노동력을 처리했다.
 사실 그 일은 돈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었다.
 대부분 고물상에 들어 오는 것은 이제는 쓸 필요도 없는 무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무기들 중에는 아르노가 만든게 상당히 많았다.
 
 그게 기뻣다 아르노는.


 분명 만들 때는 몇십년 이고 버틸수 있는 튼튼하고 좋은 총을 만들었지만.
 그것들을 자신의 손으로 다시 쇠로 돌리는 것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일이 제르나가 살아갈 세계를 좀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만 같았다.








 조금씩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는 기계나 만들던 자신의 더러운 손을.



 녹슨 쇠가 씻어 주는 삶이 지속 되었다. 


 세레니티의 가계에서 일하지 못했지만.


 이건 더 행복한 일이다.


 자신의 딸이 살아갈 세계가 조금더 멋지게 되어 갔으니까.



 그걸로 행복 했는데.


 딸이 어디서 굴러 들어온건지 알수 없는 이상한 개뼉다구를 들여 왔다.

 생긴건 딸의 옛날 모습을 완전히 닮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이 안가는 놈이다.
 딸이 그런 취향(쇼타?)인것도 충격인데 저놈 팽이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딸에게 붙어 있을 꼴을 보니 새로운 병기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밖에 안든다.

 그의 모든 기술을 담은 궁극의 살인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








  


 







                                                     아마 세계가 안전해 지는 건 아르노가 죽은 이후가 아닐까 싶다.



 어쨋든 아르노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고물상에서 부품 모으고 있을 때쯤.











 세레니티는 아르노 지갑의 카드를 꺼내 저녁 재료 사는 중이었다.


                                                                                                                                              어디 까지나 그 소년을 먹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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