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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L/F 서장 encounter prat1

2008.12.29 08:22

G.p 조회 수:632






 그 세계의 파편이 떨어진지.

  1년후.








 하늘은 맑고 퀘청 했다.
 움직이고 있는게 분명히 보이는 구름은 다가올 바람을 알려주듯 한없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런 하늘이 너무나 잘보이는 병실.

 어떤 병원의 병실중 한곳에서 누군가의 손가락이 가볍게 움직였다.


 지나가던 간호사는 뭐가 바쁜지 이 환자의 곁에서 어쩔줄 몰라한다.

 아직 신입이라 조금 긴장한건지 얼굴에는 곤란한 표정이 가득 했다.

 이 환자는 1년전 유성우의 피해자로 신원도 확인 되지 않고 국가 정책중 하나의 은해를 입은 

 출신 불명의 남자였다.

 이곳에 올때부터 MRI 라던가 X레이 라던가 검사를 위해 도입된 장비가 망가지는 일이 자주 일어난 유명한 환자였다.

 나이가 어린 건지 12살 정도로 보이는 외모로 몇년은 자르지 않은 듯한 긴 은회색의 머리카락이 특징

 이었다.

 실버 블론드라고 하기엔 칙칙하면서도 묘한 광택.

 분명 이런 머리카락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색이다.

 염색 업체에서도 이 비법만 알면 불티 나게 팔릴 염색약을 만들겠지만 어디 까지나 이런 색이 있다는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
가 많다.


 그러나 그런 머리색을 가진 사람이 이 병원에 한명더 있었다.
 
 지금 안절 부절하고 있는 간호사다.

  처음 이 환자가 왔을때 수술중에도 절대 놓지 않은 손에 쥐어진 사진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상당히 오래 된듯한 사진인데 자신이 찍혀 있었다.

 자기 자신인듯 한데 뭔가 조금 수척하고 고생한 듯한 모습 이었지만.

 분명 자신인데도 지을수 없는 미소를 하고 있는.

 너무나 햇살을 배경으로 뜨게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사진은 화질은 현제의 기술로 구현해넬수 없을 정도의 고화질 이었지만 사진 자체가 오레된 건지

 끝부분이 점점 갈라진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남자는 그 사진의 여성과 너무나 닮은 모습이었다.

 남매 였을까?

 아니 2란성 쌍둥이에 가까운 거겠지만.


 1년동안 아무런 의식도 없는 환자가 손가락을 움직이며 필사적으로 깨려고 하고 있다.

 거기에 잠꼬대 인지 간호사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제르나…."


 간호사는 역시 자신이 알던 사람인데 잊어 버린 것인가 하는 생각 밖에 못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이제 일어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간호사들을 불렀지만 다른 간호사도 바쁘다며 다른 일
을 하고 있었다.

 가장 실력이 없어서 가장 여유있는게 자신이란걸 깨닮은 간호사는 안절 부절 하고 있을때 결국 그는 깨어 나고 말았다.

 두사람의 눈과 눈이 서로 마주치고 잠깐 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입에서 믿을수 없다는 소릴 내밷었다.



 "와하하. 그 정숙한 제르나가 간호사 복 코스프레라니. 이건 꿈이야."



 그러곤 다시 쓰러져 버렸다.

 잠들어 버렸다.


  간호사는 역시 자신을 아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는 몇일후 다시 일어 났다. 하지만 기억이 없는 상태 였다.

 다만 이상하게 그 간호사하고만 있고 싶어 했다. 간호사야 12살 짜리 어린애가 뭔일 저지르겠는가 하는 마음에 그냥 냅뒀지만 
 
 이상하게 기억도 없으면서 친근하게 대하는 그 환자가 싫지는 않았다.


 "쇼타콘 아닐까?
 "설마?"


 물론 이상한 소문도 조금 돌긴 했지만.

 소년은 어느정도 기력을 되찾고 난 뒤부터는 자신이 발견 당시 소지하고 있던 다 낡아 빠진 검은색 리본으로 머리를 묶기 시작했다.

 그것은 소년이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누군가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것. 그러나 그 소중한 사람은 기억이 나지 않는 다고 했다.
 
 그리고 그 리본을 볼때마다 우울해지는 소년을 보며 간호사는 아직 초짜의 단순한 진분으로 새로 하나 사줄까 하는 마음에 다른 리본
을 줘봤지만 그것은 거절 당했다.

 그 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무언가 강렬한 정신적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건지는 모르지만 말은 아예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흔들거나 끄덕 거리거나 무언가 던지거나 뒤에서 껴앉거나 하는게 전부 였다.

 일부 간호사들은 그 간호사를 껴앉는 환자의 모습을 보며 싫어하기는 커녕 '저거 코알라냐!?' 라고 외치며 좋아했다.
 
 그래봐야 정작 그 은회색 머리카락의 간호사는 성가시기만 할 뿐이다.

 딴건 몰라도 다른 환자 주사 놓고 있을때 달려 들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한 환자는 주사 바늘이 중간에 부러져서 수술까지 해야 할뻔도 했다.

 어찌 되었든 언제 까지나 병원에 있을순 없었다.

 소년은 어디 까지나 정채를 알수 없는 이방인.

 12살 가량 되어 보이는 나이와 외모로 비주어 보아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호시설 행이 확실 했었다.

 결국 그녀는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대리고 가기로 결정했고. 함깨 살고 있는 부모님을  설득했다.

 간호사의 어머니 되는 금발의 여인은 "아빠한테 허락은 받았어?" 라면 책임 전가만 해댈 뿐이고 아버지 라고 있는 백수는 그저 골방에서

 자신의 총을 손질하며 "입양은 좀 이르지 않니?" 라며 떪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제대로 된 의견 듣기는 글러 먹었다는 생각에 간호사는 소년을 무작정 집으로 대려와 버렸다.

 적어도 자신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고 아마 자신의 주변에 이 아이의 정체를 찾을 흔적이 발견 될 거라
  생각 했다.

 그리고 병원에선 


 "드디어 키워 먹기로 작정 했네."

 라는 소문이 돌았다.



 처음 집으로 들어 왔을때. 소년은 거실의 소파에 앉게 하고 간호사 자신은 소개할 사람 있다며 다른 사람을 찾으러 갔었다.
 
 홀로 거실에 남은 소년은 그저 두리번 거리다 뻘줌하게 부동 자세가 되버렸다.

 그때 골방의 문이 열리며 짧은 머리를 긁적 버리며 들어오는 실버 블론드의 남자가 있었다.

 단단하게 자리잡지 못한 근육이나 살짝 나오기 시작하는 아렛 배로 보아 이인간이 얼마나 편한 삶을 살아 온건지 짐작이 가는 
 
 모습에 지저분한 기름이 콧등에 묻어 있는 걸로 보아 무언가 기계 같은걸 만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무엇보다 몸에서 물신 나는 기름 냄세가 확실히 그의 일을 짐작하게 했다.


 "어. 뭐야 이건?!"

 
 남자는 소년을 보고 놀란듯한 리액션을 취하더니 그대로 달려가서 소년을 껴않아 버렸다.


 "여보 제르나가 로리가 되었어!!!"


  남자는 마치 감격 스럽다는 듯 눈물을 흘리며 땀내나는 가슴으로 소년을 압박해 가고

  소년은 진심으로 자살 충돌과 삶에 대한 욕망 사이 갈등 할때.

 남자의 뺨다구에 화려하게 날아오는 주먹이 중간에 휘어 지면서 공기를 가르고 남자에게 직격을 먹인다.

 "쿠엑."

 "이인간은 한달에 한번 안맞으면 제정신을 유지 못하네. 아르노 가서 일이나 해."

 화려한 금발의 여인이 등장해서 괴물 같은 남자를 일격에 쓰러 트렸다.

 왠지 머리위에 '3의 경험치를 얻었다. 1 골드 획득' 이라는 문구가 나올듯 하다.


 슬라임인가?




  "괜찮니? 어머 옷이 기름에 다 버렸네."


 금발의 여인은 물티슈로 소년의 얼굴에 있는 기름을 닦으면서 자신의 외동딸을 불렀다.

  "이예 씻겨야 할거 같네 여분의 옷 있니?"

 "나 12살때 입던 옷이라면 아직 몇개 있는데."

 "어머 첫날 부터 여장 플레이?"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엄마."

 
 간호사는 그저 얼굴을 붉히면서 잠깐 먼곳을 바라본다.


 "그나저나 이예 여기 있어도 되는 거지?"

 "응. 이렇게 막무가내로 대려 오고 다시 돌려보내신 미안 하니까. 대신 기억 찾으면 원레 부모님 한태 돌려드리는 거야. 주운 고양이라고
 멋대로 자기걸로 하면 안되."
 




 …….



 "진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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