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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be connected- prologue part3

2008.12.25 17:58

G.p 조회 수:390




 무수히 떨어지는 세계의 파편

 우리의 세계가 마지막 까지 다른 세계에 간섭하고 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그 것을 보면서 내 선택이 결국은 또다른 흐름으로 연결되는 길일 뿐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모두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스스로의 의지를 보이며 피흘리며 죽어 간 상황에서도

 나는 나 자신의 독단으로 세계를 멸망 시키고 다른 세계 마져 흔들어 버리고 말았다.

 인연이 닿은 사람들이 무참하게 죽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흐름을 끊겠다는 생각으로 모두 죽여 버렸다.

 결국 이런 새상에 와버리고서 나는 뭘 하려고 한 걸까?

 모두 죽게 하고 살아서 도망친 나는 비겁자일까 하는 생각에 스스로 우울해져 버렸다.

 그때.


 나와 아유르 베다의 눈앞에 서있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아니 동질의 핵시드 기관이 구동되고.

 센트럴 아카이브의 캐캐묶은 냄세가 대기중에 미세하게 섞여 있는 존재였다.

 기척.


 무수한, 익숙한, 그 기척들.

 파편이 무엇인지 느껴졌다.

 수없이 떨어진 파편의 유성우에서 나는 그것들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 너무나 그리운 느낌이 드는 파편이 느껴 졌다.


 파편중 가장 큰게 내 머리 위로 지나간다.

 황금빛 가루가 흐날리는 밤하늘을 가르며 나를 지나쳐 갔다.


 왠지 모를 그리움이 가슴 한구석에 아련히 지나갔기에 나는 그것을 붙잡기 위해 미친듯이 달렸다.


 만약.


 정말 만약이지만.


 나와 아유르베다 같이 이 세계로 넘어온 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필사적으로 그 빛을 쫒아 갔었다.

 부디 누군가.


 우리들 처럼 살아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것은 빛의 창이 되어 빌딩을 무너트리고 땅거죽을 뒤집어서 해집어 놓은 뒤에야 멈췄다.

 주변으로 튀어 오르는 사람의 파편. 그리고 흑먼지에 앞을 볼수 없었다.


 우리들의 세계의 파편이 이 세계로 오면서 이 세계의 일부를  파괴 하고 있다.

 
 … 난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나의 욕심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ㅡ저 모두가 원하는 대로 흐름을 끊었다고 생각 했다.

 
 그러나 그것은 또다른 흐름의 시작. 

 
                                                                       ㅡ 이걸로 모두 편해 질거라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은 착각.


 


 또 죄없는 사람들 까지 끌어 들이고 말았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또 다시.


 그저 그 세계에서 누군가 넘어 왔다는 것만으로 그것에 다가 가고 말았다.


 나는 그것을 직시할수 없었다.

 아니 이 세상에 넘어올 자격이 없는 존재였다.
 

 무너진 빌딩. Deep 하게 파인 크레이터의 중앙에 있던 존재.

 그것이 파편.

 그 세상의 파편이 만들어낸 괴물이 있었다.



 그건 마치 나 같았다.

 나와 동일한 얼굴과 머리.

 그리고 네르발의 의수와 제라르의 제복.


 새하얀 그 제복에 실린 마음은 목숨을 걸고 소중한 것을 걸겠다는 필의.


 묵빛의 의수에 건 의지는 희생당한 자들의 눈물.

 그건 마치 나의 파편 같았다.


 내가 버려야 했던 수많은 과거의 총집편.

 그것이 만들어낸 괴물이었다.



 바람이 불며 괴물의 몸이 사라졌다.

 그리고 복부에 뻥 뚫린듯한 소멸감과 통증.


 내 몸이 무너지고 다시 복원 하는 그 불쾌감이 남는다.

 그리고 그것의 반복.

 녀석은 인간이라고 생각 할수 없는 속도로 내 몸을 하나 하나 소멸 시킨다.

 몸이 녀석의 운동 에너지와의 충돌에 파괴 되면서 날아가고 그러는 와중에 빌딩 몇채인가가 무너지고 있다.

 아무런 살상 능력도 없는 나지만 육체 쪽은 자연스럽게 이 세상을 파괴 하고 있다.

 알수 없는 괴물에 맞아 가면서 내몸의 소멸과 복워을 느끼는 기분이 너무나 혐오 스러웠다.



 아유르 베다라는 희대의 마녀에게 나는 혼이라도 판걸까.


 그녀의 의지가 아니면 죽는 것 조차 맘대로 할수 없었다.


 팔이 날아간다. 그러나 그 자리에 다시 팔이 생긴다.

 내장이 허공으로 튀어 오른다. 그러나 다시 새로운 내장이 생긴다.

 근육이 뒤틀린다. 그러나 다시 원레대로 돌아간다.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당하고 난뒤 내 몸은 복워에 너무 많은 힘을 소진하여 움직이는것 조차 불가능 했다.

 아니 애초에 복원된 신체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에 내 뜻대로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전신이 거의 복원이라  할수 있을 정도로 얻어 맞고 움직일수 없게된 나를 녀석음 머리를 쥐어 잡아서 들어 올렸다.

  힘없이 늘어진 몸이 녀석의 의도대로 무력화 되고, 녀석은 다른 의수에 PDM을 집중 시킨다.

 7장에 달하는 PDM이 중첩되며 내부에 진공관을 만들어 내고.

 PDM 사이마다 생긴 진공관이 서로 공명하여 초 진동을 넘어선 반 진동을 일으켜 주변 공기를 분해한다.

 주먹 주위의 일시적인 진공.

 그리고 녀석의 주먹이 느린 속도로 내 머리에 충돌했다.




 닿았다가 아니라 충돌 이었다.





 녀석은 고작 주먹 하나에 400톤가량 추측되는 질량을 담아서 내지른 거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내 뇌수와 내 머리가 파편이 되어 흐날리는게 내 안구에 기록되었을 뿐이다.


 망막에 비치는 상이 일그러진다. 그리고 한쪽 눈이 파열되어 터진다.

 남은 한쪽 눈이 건제하여 지금 모든것을 망막에 기록한다.

 
 그러나 시신경이 끊겨 뇌에 전달되지 못한다.



마치 두부처럼 뭉게지는 뇌수가,  분수마냥 튀어 오르는 피가. 혼란스런 이미지가 모두 끊겨 버린다.


 그러는 와중에도 나는 단 한사람을 생각 하고 있었다.


 부셔진 뇌가 마지막으로 울부짖으며 단 한사람을 부르고 있었다.




 그 사람의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신체가 점점 망가진다.


 나 최종 방어 시스템이라면서.



 복원 빼고는 약점을 보완할 뭔가는 없는 건가?





 눈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싸늘이 몸이 식어 간다.


 그러나 금새 머리는 다시 복원 되어 간다.

 아마 복원 된다면 기억을 잃을 지도 모른다.

 복원된 신체는 일정시간의 적응 기간이 있어야 내 맘대로 컨트롤 된다.

 나는 마지막까지 기억을 잃더라도 잊고 싶지 않은 것을 위해 새로 복원되어 움직이지도 않는 팔로 가슴에 있는 주머니에 있는

 그걸 꺼낸다.




 제르나와 찍었던 유일한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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