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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바다 현모 후기

2007.11.19 02:15

카와이 루나링 조회 수:1347

본래는 참석이 불가능했지만 "일요일이라면 가능하다" 라면서 바득바득 우겨, 결국은 17일이었던 약속을 18일로 바꾸어 참석하게 된 손안바다 현모의 후기입니다.

아침 6시에 기상. 준비하고 집을 나선 뒤 터미널에서 서울 행 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타보는 지하철의 포스에 역주행 한 번 해주고, 승차권 잘못 끊어서 뛰어 넘는 짓까지 해가며 결국 홍대 입구에 도착.

약속 시간은 10시였지만 도착은 10시 20분 경이었기에 많이 걱정했습니다.
뭐, 오는 길에 에리한테 문자 날리니 '지금 일어났다' 라길래 부담이 좀 줄긴 했지만...

어쨌건, 미에링이 전화를 해 줘서 '도착했다' 라고 하니 마중을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렸음. 10초도 안되어 저 멀리서 뛰어오시는 분이 보이더군요.

.... 엥?

알고 있던 미에링의 이미지가 좀 많이 달라서 순간 당황. 알고 봤더니 [스즈미야 하루히의 신혼]으로 포스를 보여주셨던 칸트씨였습니다.
보자마자 PIS 시절에 등장한 염발작안의 카루냥 이야기를 하셔서 순간 움찔했었...

[아, 태그 쓰기 귀찮다.]

그 뒤, 칸트씨를 따라 미에링이 기다리는 패스트 푸드점으로 진입. 2층으로 이동하시더군요. 그 뒤를 따라 계단을 오르니 2층에 보이는 사람은 군인 2명과 여자분 1분.

'어라? 미에링 전역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칸트씨가 미에링이 있는 쪽으로 가시더니 자리에 앉더군요.

...

... 뭐?

... 저기요. 미에링? 당신 전역한지 한 달도 안 되었잖아요? 그 머리는 대체 뭐죠? 아니, 머리는 둘째치고 그 뒷태는 분명히...

...

당황하는 것도 잠시. 소개를 받고 (목소리와의 싱크로로 당혹감 400% 증가. 초호기도 울고 갑니다) 두런두런 잡담을 나누었습니다.

솔직히 늦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더군요.

늦게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미에링의 보호자(?) 되시는 분(예비군 3년차?!)과 엘샤드, 비활, 초계 까지 도착.
마지막으로 현재 병장 ○개월째인 공군이자 휴가/외박 시마다 에로게를 3~4개는 너끈히 클리어 하고 복귀하는 정상인 깅 까지 도착하자 어느새 12시가 되어 점심을 먹으러 이동.

미에링 자리에 있던 상하로 찢어발겨진 음료수 깡통은 애써 무시하며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동한 곳은 한 일본식 라면 집.

솔직히, 일본식 라면은 처음 먹어봤습니다만... 맛있더군요.
돈테츠 라면을 선택했습니다. 먹으면서 계속 코나타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환청인거죠.
어쨌든 제 입에는 상당히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이동. 빵집에서 칸트씨가 슈크림빵 하나를 산 것을 조금 얻어먹으며 (솔직히 1600원 정도 하는 이 빵보다 500원짜리 옥수수크림빵이 더 맛있긴 했습니다만...) 북새통으로 이동 했습니다.
책을 사볼까 하다가 이번달 지름은 이미 끝냈기에 다음 달로 패스. 엘을 비롯해 책을 사 오는 것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준 뒤에 서점을 나섰습니다.

이어 간 곳은 노래방.

예상은 했습니다만... 역시 노래 번호는 2만번 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샤우트 계열 노래가 많았던 느낌입니다.
... 뭐, 입대 전에는 저쪽 레퍼토리 꿰고 있었고, 샤우트 쪽이라면 남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죄다 잊어먹었으니 패스.
3곡 정도 부르려 했습니다만... 목이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지요.

'오오, 나의 성대여. 과거 5시간 풀타임 러쉬의 포스는 이제 옛말이란 말인가?'

등등의 생각을 하며 한숨.

이 곳에서 깅이 빠졌습니다.
복귀 한다네요.

...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따뜻한 눈으로 배웅해 주었습니다.
안녕~ 현역. 시간 금방 가.
차마 입 밖으로는 못 꺼냈습니다.

...

어쨌든 노래를 부르고는 다시 이동.

이번에는 이수로 이동했습니다.
이수로 이동하는 중간에 미에링의 형님분께서 빠지셨습니다. 성당 가셔야 한다고 하신 듯.
이수역에서 내리며 인사를 나누고는 헤어졌습니다.
다음 간 곳은... 오락실이군요. 이수의 오락실은 이전부터 소문으로 많이 들어왔었지요.
가보니까.. 뭐랄까... 딴세상 같더군요.

양복입고 온몸을 들썩이며 리듬게임에 심취해 있는 한 중년 남성분이라든지 하는 것은 환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철권 태그 한 게임과 소울칼리버 한 게임을 했습니다만... 두 게임 다 난입한 분들께 대파.
... 확실히 태그 안한 것도 년단위고, 소울칼리버야 오늘 처음 한 게임이라지만...

... 시간이 다 되지 않았다면 주머니에서 동전이 빠져나올 뻔 한 것이 대전 게임의 무서운 점이라면 무서운 점이겠지요.

오락실을 나선 뒤 6시 정도가 되자 미에링이 빠졌습니다. 대전이 집인 미에링.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같이 빠지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사라지는 미에링을 배웅해 준 뒤에 이동.
마지막 코스는 술집이군요.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약간 마셔주었습니다.
...
네, 약간이에요.
뭔가 먹을만 하다 싶었더니 시간이 다 되었군요.

7시 30분 경에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내일(이 글이 올라오는 시각 기준으로는 오늘) 일을 가야한다는 사실에 한숨을 쉬며 이동.
버스를 타는데 약간의 트러블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이렇게 긴 것 같기도 하면서 짧은 하루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인물평
1. 미에링
- 처음 보는 순간 그 아찔한 뒷태에 순간 착각하게 만들었던 그 사람.
하지만 그 것 보다는 길을 걸을때의 그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군요.
검은색 긴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말 그대로 바람에 휘날리며) 걷는 그 모습은..



세상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런데 미에링.
술 먹는 도중에 비활에게 날린 문자. "헌팅 당했다." 는 대체 무슨 소리?


2. 칸트
- 오늘 모임에서 분위기 메이커라고 할까. 가장 말을 많이 한 사람인 듯.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인상인 듯.
그래도 예상보다 훨씬 덜 위험한 인물인 듯 해서 약간 안심했습니다.
아니, 그 보다 오히려 저와 코드가 뭔가 맞는 느낌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군요.
다음글은 함께 에로로 달리는 겁니다.


3. 엘샤드
- 생각한 이미지 그대로. 아니, 폭력적인 면은 좀 덜할지도.
웹 상에서보다는 톡톡 쏘아주는 느낌이 좀 덜한 느낌일지도 모르겠군요.
뭐, 이 쪽에서도 일부러 안 건드리려고 말을 가려한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 칼맞아 죽기는 싫거든요. [의불]


4. 비활
- 12월에 집에서 쫓겨날 예정인 비활 [틀려!] 훈남이네요.
생각보다 말이 없어서 당황.
군대 시절, 매우 절 많이 챙겨주던 선임과 느낌이 비슷해서 좋았습니다.
그런 느낌에 비해서 대화를 많이 못한 것이 아쉽다면 아쉬울 듯.


5. 초계
- 가장 말이 없던 사람. 역시 최근에 본 수능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것인지...
그러니까 수능이 악의 축인거죠? [글쎄?]
하지만 술은 잘 마시는 듯. 홀짝홀짝. 어라? 비었네?
... 그러니까 다음번에는 이야기 좀 많이 하자구. 인물평에 쓸 말이 없잖아.

... 뭐, 생각해보면 현실모드의 저와 가장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요.


6. 큰형님(?)
- 미에링의 보호자분... 이시라는데. 음...
역시 알고보니 노멀한 분은 아니었음. 처음에 오셨을 때 닉네임이 안나와서 설마 했는데...
... 뭐 있나요? 인생이죠.
그닥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던 듯. 다음번에 다시 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있겠죠?


7. 깅
- 역시 막강 포스. 그리 긴 시간 대화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화에 끼어들 수가 없어. 무서워. [의불]
부대 복귀라는 안습한 현실에 좌절. 다음번에는 길게 놀았으면 하네.





이 정도군요. 뭐.. 역시나 시간 관계 및 귀찮음이 몰려옴에 갈 수록 짧아지는 느낌이지만 최대한 근성을 발휘해 보았습니다.

...

다음 모임은 언제일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좋은 느낌이었던 만큼, 다음 모임도 기대가 됩니다.

그때는 좀 더 길게 만났으면 하는데... 역시 이렇게 일하는 상황에서는 힘들지도?

뭐.. 그런겁니다. 어쨌든 오늘 하루. 기분 좋게 보낸 듯 합니다.



덧 : 마지막에 버스표 매진에 연착 크리로 인해 3시간 이상 터미널에서 서성대고 있던 것은 문제가 좀 있었지만... 영풍문고 없었으면 좌절했을지도...

덧2 : W.E. 프로젝트? 나랑 싸우자. 마감이 언제라고? 나 그거 오늘 처음 듣는 소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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