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8일.

결집 가디언 : 「강철의 수호신」

▲ 참가자(괄호 안은 플레이어명/마스터명)

 - 마이클 챈들러(리버티) : PC 5. 전쟁의 개. '포츈'과 계약한 용병으로, 전우의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온다. 사실 이 캐릭터는 전개에 따라 많은 가능성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모리야마 히카루(리버티) : PC 2. 천뢰의 저격수. '포츈'의 일원으로, '데스티니'를 막기 위해 학교에 잠입해 있다. 예상 외로 푹 찔러오는 캐릭터성에 깜짝. 귀여웠습니다. 응응.

 - 하가네 유우키(♪42) : PC 1. 강철의 수호자. 위대한 과학자 하가네 다이조의 손자.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이막스. 주인공이란 건 굉장한 거네요.

 - 페이(카루나) : GM. 보스는 훌륭히 싸웠습니다. 보스는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보스는 죽었습니다. 그것은 2턴째의 일이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잠깐. 위화감, 일하고 계신가요?

 PC 3명 중 2명의 플레이어가 같다는 모순…….

 그렇습니다. 결국 플레이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끝에 이도류 진행이라는 금기에 손을 대고 만 것입니다.

 챈들러＆히카루 PL께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이 분이 아니었으면 시작도 못했을 거예요.

 자, 그럼 작중 배경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 세계는 파멸의 에너지 '어비스'에 의한 세계 정복을 노리는 '라후 제국'과 그 첨병인 '데스티니'에 의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비스 재해'에 대항하여 지구 연방이 조직되었으며, 그 직속으로 민간 군사회사인 '포츈'이 있습니다.

 PC들은 기본적으로 '포츈'의 대원 혹은 그 협력자로, 고대 유적에서 발굴한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간형 로봇 '가디언'의 파일럿인 '링키지'로서 싸워나가게 됩니다.

 ……뭐, 이런저런 고유명사는 집어치우고, 거대한 로봇끼리 신나게 치고받습니다! 라고만 이해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0. 장막이 걷히기 전

 먼저, 플레이를 준비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살짝 보여드립니다.

♪42 : 늦어서 죄송합니다~

♪42 : 원래 오늘 나갈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가족끼리 나가잔 얘기가 돼서... 끙
LiVERTY : 별말씀을
리버티 : 전 신경안씀다
♪42 : 분신?!
♪42 : 아, 오늘은 이도류셨죠
♪42 : 이도류(의미심장)

리버티 : ㅇㅅㅇ.
리버티 : 뭐어
리버티 : 345 중 뭘 추가로 할까요
♪42 : 2하고 사이가 그다지 나쁠 것 같지 않은 녀석으로...?
♪42 : 분신이 둘 있는데 분신 둘이 서로 티격대격대면
♪42 : 컨트롤하기 힘들 것 같아요.
페이 : ㅇㅅㅇ/
페이 : 이도류였군요
페이 : 는 결국
페이 : 신청자가 없었다
페이 : ... 큿 소
♪42 : ;ㅅ;
리버티 : 큭

 잠시 애수를 나눕니다.

♪42 : 어쨌든, 캐릭터 둘을 동시에 다루면서 그 둘이 서로 부딪히는 입장이거나 하면 다루기 힘들어지니까
♪42 : 둘이 한 데 묶여서 다니는 쪽으로 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LiVERTY : 음..
LiVERTY : 2번하고 5번이
LiVERTY : 포춘소속으로 설정이 비슷하니
LiVERTY : 그 둘로..
LiVERTY : 것보다 진짜 없나..
LiVERTY : 큿소
리버티 : 뭐...
리버티 : 2, 5번으로

 교체하는 게 자연스럽군요.

♪42 : 음, 그럼
♪42 : 슬슬 시작?
페이 : 5분만
♪42 : 넹.
리버티 : 음..
리버티 : 그럼 마스터링한거 로그라도 보고 있져
페이 : 오케
♪42 : 증착!
* ♪42 님의 대화명이 유우키 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유우키 : 이름은 하가네 유우키... 뭔가 뻔한 이름이지만 그 느낌을 노리고 있습니다!
리버티 : 음..
리버티 : 나 이름같은거 생각못했는데?!
페이 : 음
페이 : 뭐 편하신대로 하셔도 됩니다.

 우후후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예상 못한 일격.

페이 : 기체이름은?
페이 : 뭐로하실건가요?
유우키 : ...앗
유우키 : ...웨잇
유우키 : ...큰일났다... 기체 이름을 생각 안 해 뒀어...
리버티 : .....

 로봇물에서 기체는 파일럿만큼이나 중요한데 그걸 까먹어 버리다니……! 불찰, 또 불찰입니다.

 다루는 캐릭터가 하나뿐이니까, 이름도 하나로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로봇물은 파일럿 데이터와 기체 데이터가 나뉘니까, 그 부분이 익숙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유우키 : 잠깐만, 금방 지어낼게요
리버티 : 2쪽은 스틸레토, 5
리버티 : 5쪽은 어디보자...
페이 : 음... 그러고보니 애들 아이콘도 셋팅 안해뒀고
페이 : 정신없네
리버티 : 음..
리버티 : 아니
리버티 : 5쪽을 스틸레토로 하고 2는 사지타리우스로 하죠
유우키 : 음... 여기선 심플하게
유우키 : 히페리온으로
유우키 : 흔하지만 어딘지 어감이 멋지니까... 괜찮을 거야...
리버티 : 단도에 사수좌..
리버티 : .......
리버티 : 진짜 적당히 지었네

 방금 지은 이름이니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이름 따위, 별다른 의미 담지 않아도 결국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게 되거든요!

 아, 물론 DQN 네임은 제외합니다.

리버티 : 애들 이름좀 생각해주세요
리버티 : 크
유우키 : 뭔가 디폴트 네임이라던지 없는 걸까...
유우키 : 용사 아아아아아 라던가!
리버티 : 그러고보니
리버티 : 룰북에 다이스로 굴리는거 있지 않았나요
리버티 : 잃어버려서 없지만..
페이 : ㅇㅅㅇ
페이 : 음음
페이 : 여긴 없지 않던가
리버티 : 으..
페이 : 있군요
페이 : 굴리세요
페이 : (?!)
리버티 : 뭘 굴려야하나요
리버티 : 몇면체를 몇개나..
페이 : ... 2d6을 2번씩
리버티 : 2d6
<햄순이> 리버티님의 굴림은 2d6 (6+4)  = 10 입니다.
리버티 : 2d6
<햄순이> 리버티님의 굴림은 2d6 (4+3)  = 7 입니다.
리버티 : 아
리버티 : 이쪽이 5입니다
LiVERTY : 이쪽이 2
페이 : 챈들러 마이클 // 엠마
페이 : 성하고 이름 순
리버티 : 마이클 챈들러?
페이 : 마이클, 엠마는 남자 여자 이름
리버티 : 음..
리버티 : 오케이
리버티 : 5번 이름은 마이클 챈들러로 결정
* 리버티 님의 대화명이 마이클-챈들러 으로 변경되었습니다.
LiVERTY : 그럼 이쪽도 굴립니다
LiVERTY : 2d6
<햄순이> LiVERTY님의 굴림은 2d6 (6+5)  = 11 입니다.
LiVERTY : 2d6
<햄순이> LiVERTY님의 굴림은 2d6 (4+2)  = 6 입니다.
페이 : 아스란 히류 / 히카루
LiVERTY : 남/녀?
페이 : 네
LiVERTY : 히카루가 여자 이름 같지는 않은데..
LiVERTY : 아스란이 성인거죠 이거?
페이 : 네
페이 : 뭐 여자이름으로 되어있네요

 아스란. 로봇과 아스란 사이에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있지요.

LiVERTY : 성좀 다시 굴리면 안될까요
페이 : 네
페이 : 굴리세요
LiVERTY : 오케..
LiVERTY : 2d6
<햄순이> LiVERTY님의 굴림은 2d6 (1+2)  = 3 입니다.
페이 : 모리야마
LiVERTY : 음..
LiVERTY : 모리야마 히카루
* LiVERTY 님의 대화명이 모리야마-히카루 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페이 : 음
페이 : 그리고 맵쪽에
페이 : 아이콘 조종해보시고
유우키 : 오, 움직인다
유우키 : 위에 웬 신호등이...
히카루 : 확인

 그리고 아이콘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히카루 : ....마징가에 건담?

히카루 : 거기에 뭐야 보톰즈?
페이 : 대충 그렇죠
페이 : ..
히카루 : ...
페이 : 원래 그런 룰
유우키 : 진짜 마징가였구나
유우키 : 설정이 마징가 떠올라서 이거 이미지 마징가하면 딱이겠다 했는데
유우키 : ...

 빠른 진행을 위해, 플레이어들은 캐릭터를 직접 만들지 않고 데이터 및 기본 설정을 마스터가 정해준 배역 중에서 결정했습니다.

 이걸 핸드아웃이라고 부르는데, PC 1의 설정이 실로 카부토 코우지스러웠다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설마 진짜로 마징가가 모티브였을 줄은 몰랐지만요!

페이 : 후후
페이 : 뭐 그럼
페이 : 바로 시작해보죠
유우키 : 아이아이 서!

 그렇게 준비를 끝내고, 이제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01. 카에데 양, 그럼 안녕. 짧은 만남이었지만 즐거웠어요.

페이 : .........
페이 : 히카루와 유우키는 이즈모에 있는 오오토리 시, 오오토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페이 : 물론 히카루에게 학생이라는 것은 일종의 위장신분이기도 하지만
페이 : 오오토리 고등학교는 조금 큰,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립학교입니다만
페이 : 다음 달에는 문화제가 개최될 예정으로
페이 : 벌써부터 학생들은 들떠있고, 학교는 활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페이 : 오늘은 그 문화제에 관련된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요
페이 : 교실 앞에서는 클래스메이트인 미카구라 카에데가 서서 이야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페이 : 카에데는 활기찬 성격으로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며
페이 : 이번에 문화제에서 실행위원을 맡기로 한 상태입니다.
페이 : "...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문화제에서 무엇을 할 지 생각해보려 하는데, 의견 있는 사람?"
페이 : 한창 문화제 예정에 대해 설명한 카에데는 그렇게 물어보고 교실 안을 둘러보네요.
유우키 : "평범하게, 전시회라던가는 어떨까?"
유우키 : "테마를 정해서 물건을 모은 후에, 꾸며서 늘어놓는 거야."
히카루 : "확실히 무난한 선택인것 같네요."
페이 : 카에데 : "에에? 그런건 좀 심심하지 않아?"
페이 : 그렇게 말하면서도 칠판에는 일단 전시회라고 써 놓기는 하네요.
페이 : "다른 의견 있는 사람? 아니면, 어떤 전시회를 할지도 괜찮아."
유우키 : "가게도 괜찮아 보이는데. 찻집 좋지 않아?"
유우키 : "미카구라 양이 웨이트리스면 손님들도 많이 올 걸. 다들 그렇게 생각 안 해?"
유우키 : 반을 둘러보며 모두의 동조를 구합니다.
히카루 : 옆에서 동조하는 사람들을 부추깁니다
페이 : 당연하지만 주변에서 남자들이 환성을 지르면서
페이 : 점점 분위기는 난장판이 되어갑니다.
페이 : 카에데는 왠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착실하게 그 의견을 적어가고 있구요

 유우키 : 어머 이 애 성실해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라고 명시된 아가씨……. 어떤 아이인가 궁금했는데, 아주 좋군요.

페이 : 사이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그럭저럭 충실한 학원 생활...
페이 : 그 때는 이런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페이 : ...... 1씬 끝

 불안해지는 인트로를 깔며, 도입부 종료.

 이제 곧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암시합니다. 크으, 이 레트로한 맛이 최고군요!

 페이 :  음
 페이 :  학교 생활을 묘사하고
 페이 :  적당히 씬을 닫는게 필요한데
 페이 :  길이를 어느정도로 잡을지가 관건이네요
 페이 :  5~10분 정도로 하면 충분하려나..
 유우키 : 저도 씬제 룰은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거기에 대해선 감을 못 잡겠네요.
 히카루 : 음..
 히카루 : 저도 그다지..
 히카루 : 더블 크로스는 진행하면서 보면 씬이라기보단 페이즈고..

 유우키 : 이것저것 바꿔 보며 해 보면서 익히는 수밖에요.

 다 이런저런 걸 해 보면서 늘어나는 거예요.

 02. 들개가 온다.

페이 : 마이클 챈들러는 포츈 소속의 린케이지로
페이 : 에르시아 대륙의 최전선에서 라프 제국과 힘든 싸움을 계속해 오고 있었습니다.
페이 : 양측의 힘은 호각
페이 : 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페이 : 돌연 라프제국 쪽에서 강력한 증원이 나타납니다.
페이 : 하늘에서 전투기를 부수며 떨어져 내린 것은 거대한 나락수
페이 : 그 나락수의 앞에서 당신의 주변에 있던 라이트닝 부대들은 차례차례 파괴되었습니다.
페이 : 마지막 순간, 몇몇 동료들의 희생으로 그 나락수를 잡아놓는 동안
페이 : 생존자들과 함께 퇴각한 당신은
페이 : 작전사령실에 불려왔습니다.
페이 : 그나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실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아
페이 : 거동할 수 있을 정도로, 상처를 입지 않은 상태인 것은 당신이 유일하군요
페이 : 작전사령실 안은 담배연기로 가득 차 있고
페이 : 나이 지긋해 보이는 노년의 사령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페이 : "왔군. 몸은 괜찮은가?"
마이클 : "......몸이야 늘 멀쩡하죠."

 다만 마음은…….

페이 : "다행이군. 정말이지, 이번엔 완전히 허를 찔렸어."
마이클 : "제 몸걱정때문에 부르신건 아니실텐데.. 무슨 일인가요, 사령관."
페이 : "아아, 성격도 급하군. 한 대 어떤가?"
페이 : 하고 담배를 건네는데요
마이클 : "죄송합니다, 복수까지는 금연하기로 마음먹었거든요."
페이 : "훗. 그것도 나쁘지 않군."
페이 : "나와 같은 애연가 동지가 사라지는건 달갑지 않은 일이지."
페이 : "마침 그래도 이번에 부른 이유가 그걸세."
페이 : 그리고 사령관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끈 다음에
페이 : "그 괴물 녀석을 기억하겠지?"
페이 : "그 녀석은 라프 제국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나락수라네."
페이 : "아드라 스티아 라고 불리고 있는 것 같더군."

 나왔습니다. 아드라 스티아. 이 녀석이 이번에 싸우는 적이 될 거라고 나와 있던 녀석이지요.

 최전선에서 싸우던 용병들을 순식간에 전멸시킨 그 힘!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겁니다…….

 …….

 니히히.

마이클 : "아드라 스티아... 신형 나락수란 말이죠?"
페이 : "그래, 그 녀석은 그 뒤로, 이즈모 방향으로 향했다가 반응이 사라졌다네."
마이클 : "이즈모? 반응 소실?"
페이 : "아마도 이즈모로 향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단 말이지."
페이 : "어떤가, 그 곳이라면 네 녀석에게 어울리는 최후의 장소가 아닐까 싶은데."
페이 : "가 보겠나?"
마이클 : "이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식으로 가게 되네요."
마이클 : "그럼, 이 일 맡겨주시죠."
페이 : "좋아. 결정되었군."
페이 : "필요한 것은 보급계에 이야기하게나, 원하는대로 지원해 줄테니."

페이 : .........

 페이 :  음
 페이 :  5가 조금 더 길었군요
 페이 :  ....
 페이 :  모의전이라도 할까 했는데
 페이 :  프롤로그에서 너무 길어진다 싶으니 패스

 페이 :  ㅇㅅㅇ

 03. 여고생 에이전트라니 이건 또 대중적인 소재가 나왔구나 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합니다.

페이 : 다음씬
페이 : 오늘은 꽤나 오랜 시간까지 학교에 잡혀서
페이 : 문화제 준비를 하고 있던 히카루는
페이 : 학교를 나서면서, 포츈에서 꽤나 많은 횟수의 연락이 와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페이 : 아무래도 잔소리 좀 들을지도 모르겠는데요?
히카루 : "우와... 이건 잔소리좀 듣겠네.."
페이 : 하지만 연락을 취해보니, 생각만큼 이야기는 길지 않았습니다.
페이 : 그저, 당장 포츈 오오토리 지부의 사무실로 오라는 호출이군요.
페이 : 당장 이라는 말이 꽤나 강조되어 있긴 하지만요

 마이클 : 음..
 마이클 : ....설마 2하고 5 대면은 아니겠지
 페이 :  아뇨

 마스터도 거기까지 귀축은 아닙니다.

히카루 : 그러면 출두해서
히카루 : 당당하게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페이 : 그리고 뒤에서 나타나서
페이 : 그 헤드셋을 누군가가 벗기는군요
히카루 : "꺅 치한."

히카루 : 책을 읽는것 같은 어조

 전 여기서 천연 캐릭터의 향기를 맡았습니다.

페이 : "여전하네. 네 녀석은."
페이 : 왠지 가벼워 보이는 인상의 여성입니다만
페이 : 지부장인 치토세군요.
페이 : 풀네임은 치토세 윌 나스카
페이 : 그녀는 당신의 반응에 한숨을 쉬더니
페이 : 꿀밤을 때리는 듯한 시늉을 잠깐 해 보이다가
페이 : 당신의 앞에 마주 앉았습니다.
페이 : "어때, 학교 생활은?"
페이 : "청춘을 만끽하고 있나?"
히카루 : "최고인데요?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라도 듣고 싶어서 부른건가요?"
페이 : "뭐, 그렇다고 하면 그렇다고 할까..?"
페이 : 라면서 책상 위로 무언가를 하나 밀어서 당신 앞으로 보내는군요
페이 : 확인해보면 사진입니다.
페이 : 미카구라 카에데의
페이 : "이 아이를 알고 있겠지? 같은 반일테니."
히카루 : "그야 알고 있는데요?"
히카루 : 사진을 들고 어리둥절
페이 : "무슨 사이?"
히카루 : "친구요, 청춘 만끽중이라구요?"
페이 : "여전히 쓸쓸한 인생이구나. 응."

 친구가 있는데도 쓸쓸한 인생이라니……. 뭐야, 그럼 연인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건가요?

 연인이 없으면 쓸쓸한 인생이란 건가.

 ……이건 현실에 충실한 사람의 낌새로군요.

 폭발해라!

페이 : "뭐, 나쁘진 않군."
페이 : 하면서 잠깐 입을 다물었다가
페이 :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군요.
히카루 : "......."

히카루 : 분위기 달라진 시점에서부터 지부장을 빤히 처다보고 있습니다
페이 : "미카구라 카에데. 그녀에게서 B급 어비스 시드의 반응이 확인되었어."
페이 : "오늘내일 중으로 게이트가 열리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이 시점에서 보면 데스티니의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은 7할이 넘어가지."

 2급 고유명사 및 고유설정 사용이 감지되었습니다! 여러분, 당황하지 마세요. 침착하게 대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어비스 시드나 게이트가 뭔지, 그게 어떻길래 카에데가 테러 대상이 되는지, 습격 가능성이 7할이라는 구체적인 가능성은 어떤 공식으로 계산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지만, 플레이 하는 데에 지장은 없었으니까요!

 경험담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히카루 : "그래서요? 제가 뭘 하면 되는건가요?"
페이 : "이런이런. 학교 생활에 익숙해서 감이 둔해진건가?"
페이 : "호위야. 당연히."
페이 : "물론 우리는 라프 같은 녀석들이 아니니까."
페이 : "그녀의 인권과 자유를 배려하며,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호위를 해줘."
페이 : "그게 프로라는거 아니겠어?"
히카루 : "다행이네요, 안 좋은 명령이였으면 항명을 저지른뒤에 데리고 도주할 생각이였는데"
페이 : "끝까지 입만 산 녀석이라니까."
페이 : .......

 페이 :  다음은 PC1 씬입니다. 준비를
 유우키 : 넵

 왔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주인공 출격의 때인 것입니다!

 04. 이것만 있다면 너는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다.

페이 : 역시나 히카루와 마찬가지로
페이 : 문화제 준비에 잡혀서 오랜 시간을 끌려다닌 유우키는
페이 : 방과 후, 조부인 하가네 다이소우 박사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페이 : 기름 냄새가 나고,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진 조부의 연구소
페이 : 스스로 천재 과학자라고 자처하는 조부였지만
페이 : 정작 당신은 조부가 뭘 연구하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유우키 : "……할아버지? 있어요?"
유우키 : 바닥에 너저분한 것들을 발로 슬슬 치우며 조부를 찾습니다.
페이 : "아, 왔구나.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구나."
페이 : "건강하게 지냈느냐?"
페이 : 라면서 언제나처럼 흰 가운에

페이 : 희끗희끗한 머리와 수염을 너저분하게 기른 박사가 나오는군요
유우키 : "저야 건강 빼면 시체죠. 그러는 할아버지는 몸 잘 챙기고 계세요?"
페이 : "물론이지. 아직 젊은이들에게 걱정받을만한 나이는 아니란다."
유우키 : "대체 몇 년만에 만나는 건지 알기나 하세요? 아빠도 걱정하고 계신다고요."
유우키 : "오랜만에 연락이 오나 싶더니 오라는 말 한마디뿐이고... 아, 여기 엄마가 영양제 꼭 챙겨 드시라던데요."
유우키 : 라면서, 오는 길에 집에서 받아온 영양제를 건넵니다.
페이 : "허허.. 거 참."
페이 : 조부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그 영양제를 받아듭니다.
페이 : 그리고 적당히 책상 위에 영양제를 내려 놓은 뒤에
유우키 : "꼭 드시래요. 이제 몸 챙기셔야 할 나이라고……."
페이 : "클클. 아직도 난 팔팔해."

 페이 :  으앜
 페이 :  42님한테 주도권을 빼앗겼어
 페이 :  .. 원래 이미지는
 페이 :  닥터헬이었는데
 페이 :  (?!)
 유우키 : 핫핫핫
 마이클 : ㅋㅋㅋㅋ
 마이클 : 사실
 마이클 : 마스터링하면서 잡아둔 NPC 이미지가 바뀌는건
 마이클 : 자주 있잖아요?
 마이클 : ....
 페이 :  그렇죠

 이 몸, 대승리!

 닥터 헬을 카부토 쥬조로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 상관 없나. 어차피 그 둘은……. 아차, 여기까지.

 자세한 건 '진 마징가 ZERO'를 읽어주세요! 재미있으니까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페이 : "그나저나 말이다. 오늘 내가 왜 널 불렀는지 생각은 해 보았느냐?"
유우키 : "음…….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을 보고 싶다기엔, 아빠와 엄마는 부르지 않으셨고."
유우키 : "저만 찍어서 오라고 하신 거라면, 저에게, 저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려나요?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페이 : "클클. 그래도 꽤나 괜찮은 답이구나."
페이 : "널 부른건, 드디어 이 할애비의 연구가 끝을 볼 때가 되었기 때문이란다."
유우키 : "아, 요 몇 년간 계속 열중하시던……."
유우키 : "그럼 이제 다시 같이 살 수 있는 거네요! 분명 다들 기뻐하실 거예요."

페이 : "클클. 그럴 틈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우키 : "그런데, 그 연구와 제가 무슨 관계가?"
페이 : "지금부터 설명해쭐테니 잘 듣거라."
페이 : "그래, 이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이야기니까"
페이 : 라고 박사가 말하는 순간,
페이 : 주변이 붉은 빛에 감싸이면서
페이 :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연구소에 울려퍼지는군요.
페이 : - 웨애애애애앵

 페이 :  - 알 왱알
 페이 :  ..
 히카루 : 왱알왱알!

 왱알앵알!

유우키 : "?!"
페이 : "큿, 이것은?"
유우키 : 당황해서 주위를 휙휙 둘러보다가, "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페이 : 박사는 당황해 하면서 주변 계기판을 조작하는데요
페이 : 그러면 연구소의 모니터에
페이 : 커다란 괴물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페이 : 그 모습을 보고 박사는
페이 : "큿, 이 녀석들.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이야..."
유우키 : "이건 무슨……. 나타나다뇨? 누가요?"
페이 : "설명할 틈이 없다! 어서...!!"
페이 : 라고 하는 순간
페이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페이 : 연구소 벽이 박살나면서
페이 : 유우키의 의식이 멀어져 갑니다.
페이 : .......

 페이 :  그리고 본래는
 페이 :  pc 4의 씬이 사이에 있지만
 페이 :  살짝 건너 뛰고!
 유우키 : 보손 점프!
 마이클 : 이예스!

페이 : 유우키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페이 : 눈에 보인 것은
페이 : 하반신이 잔해에 묻혀버린 채로
페이 :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조부의 모습이었습니다.

 말했잖아요. 전 시작부터 클라이막스라니까.

 그보다, 진짜로 마징가Z였습니다……. 도입부부터 철저한 오마주가 들어가는군요.

유우키 : "하, 할아버지?!"
페이 : "큿... 괜찮으냐?"
유우키 : 당황하면서 얼른 조부에게 접근.
유우키 : "세상에, 피가 이렇게나……. 잠깐만요, 전화, 전화가……."
유우키 : "잠깐만요, 얼른 119 부를 테니까!"
페이 : "됐다! 신경쓰지 마라!"
페이 : 라면서 소리를 지르네요
페이 : 그러고 나서 쿨럭쿨럭 하면서
페이 : 피를 몇 번 토했다가
유우키 : "할아버지가 다쳤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써요!" 도로 소리를 빽 찌르고
유우키 : 피를 토하는 거에 깜짝 놀라고, 손을 벌벌 떨면서도 품에서 전화를 뒤져 꺼내려 합니다.
페이 : "내 말 들으라니까!"
페이 : 라면서 다시 소리를 지릅니다.
페이 : 그리고는
페이 : 기운이 빠진 듯
페이 : 잦아든 목소리로 말을 잇습니다.
페이 : "... 이런 상태야. 이젠 가망이 없겠지."
유우키 : "아직 늦지 않았어요. 살 수 있는데... 그런데..."
유우키 : "있을 건데... 휴대전화... 어딨어... 날아갔나..."
페이 : "됐다. 그보다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라."
페이 : "유언이라고 생각하고."
페이 : "흐... 쿨럭."
유우키 : 품을 계속 뒤지고, 주머니를 탁탁 치고, 하면서, 결국 전화가 없고, 주변에서 찾기도 요원하다는 걸 깨닫고는
유우키 : 결국 마지막으로 조부의 말에 따르기로 합니다.

유우키 : "제길……. 아빠한테 뭐라고 말하면 좋아요……."

 사실 휴대전화를 찾는 건 연출로, 휴대전화가 없어서 전화를 못 걸고 얘기를 듣는 걸 처음부터 목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야 여기서 진짜로 119에 전화를 걸어 버리면 로봇 얘기를 못 듣고, 그럼 로봇을 탈 수도 없잖아요?

 로봇을 타는 게 이 씬의 목적인데 그럴 수야 없지요. 그럼그럼.

페이 : "으.. 잘 들어라 유우키."
페이 : "크흐흐.."
유우키 : "말씀하세요. 꼭 기억할 테니까."
페이 : "잘 들어라 유우키."
페이 : "네 뒤에 있는 문, 이 연구소 안의 도크에는.. 크..."
페이 : "내, 연구의 결정체가 있다."
페이 : "그래, 저 나락수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지."
페이 : "그 녀석, 히... 히페리온을 움직일 수 있는.. 쿨럭."
페이 : "움직일 수 있는 건, 너 뿐이야."
페이 : "유우키.. 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나였지. 크흐흐.."
페이 : "네 이름 그대로, 네가 사람들의 마음에... 빛과 용기를.. 그러는 모습을 보여다오."

 가슴에 쿡 박혔습니다. 이 할아버지 멋있어……!

유우키 : "나락수……. 그게 녀석들이라고요? 그, 라후 제국의……."

유우키 : "가디언……. 그렇구나. 할아버지는, 다름 아니라 가디언을 만들고 계셨던 거군요."
페이 : "아아, 그래... 쿨럭."
페이 : "크흐흐. 정말이지..."

페이 : ".... 늦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유우키 : "제길... 멋있잖아... 가디언 멋있고, 좋아하는데... 계속 할아버지의 연구,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유우키 : "이런 식으로 알고 싶지 않았다구요..."
유우키 : 눈물이 그렁그렁.
페이 : "클클..."
페이 : "자, 이제 그만 가거라."
페이 : "그 녀석이.... 움직이는 것을, 내게 보여다오."
페이 : "마지막으로.. 말이지.."
유우키 : "하지만... 하지만...!"
유우키 : "이대로 가 버리면, 할아버지를, 버리고 가는 것 같단 말이에요..."
유우키 : 도저히 발이 붙박여서 가지 못합니다.

 유우키 : 여기서 살짝 설득해 주면 넘어가서 달려갑니다(?)
 히카루 : ㅋㅋㅋㅋㅋ
 페이 :  마스터를 가지고 놀려 하다니!
 페이 :  (?!)
 유우키 : 핫핫핫

 이것도 나름의 기술이에요, 기술.

 여기서 그냥 가 버리면 PC가 이상한 애가 돼 버리니까, PC로는 조금 튕겨주는 반응을 하고, PL로는 그걸 언급해 주는 거지요.

 이런 설명도 없이 그냥 이러면 마스터로선 당황스러우실 테니까요. 그야, 로봇은 타야 하는걸!

 애초에 로봇을 타는 게 전제인 규칙이라서, 당연합니다.

 PC는 PL이 아니고 PL은 PC가 아니기에 가능한 요령이지요.

페이 : "크흐흐. 버리고 가긴..."
페이 : "네가 지켜줄 것 아니냐..."
페이 : "저 나락수에게서 말이지... 쿨럭."
유우키 : "……아, 정말로!"
유우키 : "조금만, 조금만 버티고 계세요!"
유우키 : "저딴 녀석 순식간에 없애 버리고, 그 잔해도 치워버리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갈 테니까!"
유우키 : "할아버지는 천재 과학자고, 그런 할아버지가 만든 로봇은 무적일 테니까!"
유우키 : "바로, 구하러 올 거니까, 그때까지만, 버텨 주세요……. 제발……."
유우키 : 그리고 엉엉 울면서, 그대로 몸을 돌려, 도크를 향해 달려갑니다.

 히카루 : 플래그 섰다
 히카루 : 신도 악마도 될수 있는 플래그가
 히카루 : (?)
 유우키 : 그야 모티브가 모티브니 ㅋㅋㅋ

 기왕 오마주하는 거 철저히 하겠습니다!

페이 : 네
페이 : 도크에 도착하면
페이 : 거대한 슈퍼급 가디언이
페이 : 그 위용을 뽐내서 서 있군요
페이 : 그리고 당신이 접근하자
페이 : 마치 당신을 주인이라고 인정한 것처럼
페이 : 가디언의 동력로가 기동하기 시작합니다.
페이 : ......

 05. 강철의 수호신

 그리고, 전투 맵을 확인합니다.

 원래는 칸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표현하려다가 때려치고 간단하게 위치만 표현하기로 한 건 비밀.

 그치만 줄 맞추기가 너무 힘든걸요.

히페리온(유우키)

사지타리우스(히카루) / 스틸레토(마이클)

 먼저 최초의 맵 상태는 대략 이렇습니다.

 히페리온은 유우키의 기체, 사지타리우스는 히카루의 기체, 스틸레토는 마이클의 기체입니다.

 기체와 파일럿이 자꾸 헷갈려서 큰일이었어요.

페이 : 포츈 기지에서, 나락수의 반응을 확인하고 달려온 히카루와
페이 : 마침 지부에 도착했다가 쉴 틈도 없이 출격한 챈들러
페이 : 둘은 아드라스티아의 반응을 포착해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페이 : 그 곳에서는 아드라 스티아가 날뛰고 있었고
페이 : 데이터에는 없던, 커다란 슈퍼급 가디언이
페이 : 막 몸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 "오, 쉴틈도 없구만. 그럼 가볼까?"
히카루 : "저런 가디언이 있다는건 듣지 못했는데..."
유우키 : [통신이…… 이건가? 저기, 들립니까?]
유우키 : 라면서, 둘에게 통신을 보내요.
히카루 : [하가네군? 당신이 왜 가디언에 타고 있는건가요?]
유우키 : [이 목소리…… 혹시 모리야마 양이야? 모리야마 양이 왜 가디언에…….]
유우키 : 서로 같은 의문에 도달한 듯.

 페이 :  양?!
 페이 :  은 양이구나
 페이 :  히카루니까
 유우키 : 히카루니까!

 캐릭터 네이밍을 보셨으면 아시지만, 히카루가 여자 이름이라고 합니다.

히카루 : [전 이쪽이 본직이거든요! 것보다 그 사랑스러운 슈퍼급 가디언은 어디서...!]
히카루 : 평소보다 굉장히 흥분한것같습니다

 유우키 : 로봇 덕후였나 ㅋㅋㅋㅋ
 유우키 : 이건 또 의외의 캐릭터
 유우키 : 귀엽네요.
 히카루 : 캐릭터는 어떤식으로 할지
 히카루 : 생각해뒀거든요
 히카루 : PC 짤때 이름은 맨 마지막에 고려해서..

 이때 진짜로 움찔. 뭔가 귀여웠습니다.

페이 : 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이
페이 : 챈들러
페이 : 지각 체크 해주세요
페이 : 난이도는 7
마이클 : 2d6+6
<햄순이> 마이클-챈들러님의 굴림은 2d6 (4+1) +6 = 11 입니다.
마이클 : ...맞나
페이 : 맞아요

 페이 :  는 잠깐
 페이 :  ...
 페이 :  지각 보너스가 +6이었엌
 페이 :  ...
 페이 :  잘못봤다
 마이클 : 얏하
 마이클 : +6 이면
 마이클 : 실수할수가 없지!
 마이클 : .....

 실패할 수가 없는 수치잖아요!

페이 : 챈들러는 그 순간
페이 : 적 뇌강
페이 : 라이트닝급 미레스 기체가
페이 : 이 쪽으로 포신을 돌리고 있는 것을 눈치챕니다.
마이클 : 그러면, 그 놈을 견제
마이클 : [둘이 아는 사이인가? 토론은 나중에하고 우선 저놈부터 쓰러트리자고]
페이 : 네
페이 : 챈들러가 눈치 채고 말을 해 준 덕분에
페이 : 기습은 당하지 않았구요

 그렇게 전투가 시작합니다.

 행동 순서는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순이 됩니다.

 유우키가 마지막인 게 눈에 띄는군요.

 유우키 : 행동 순서 느리네...
 유우키 : 아, 주인공은 늦는다는 그거군요!

 문제 없네, 문제 없어.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히페리온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페이 : 뇌강급은 그 자리에서
페이 : 히카루와 챈들러가 있는 방향으로
페이 : 미사일을 쏟아붓습니다.
페이 : 포격입니다. 방벽으로 대응해주세요
페이 : 2d6+5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1+6) +5 = 12 입니다.
마이클 : 2d6+9
<햄순이> 마이클-챈들러님의 굴림은 2d6 (1+3) +9 = 13 입니다.
히카루 : 2d6+3
<햄순이> 모리야마-히카루님의 굴림은 2d6 (3+1) +3 = 7 입니다.
페이 : 2d6+10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5+5) +10 = 20 입니다.
페이 : 챈들러는 빠르게 미사일 사이를 빠져나가면서
페이 : 포격을 피해냈지만
페이 : 히카루는 반응이 조금 늦어버렸어요!
페이 : 화염 20 데미지
페이 : 화염방어가 6이니까
페이 : 실제 데미지는 14점을 받습니다.

 메탈릭 가디언에서 기체는 네 종류의 수치를 받는데, 각각 명중 / 회피 / 포격 / 방벽입니다.

 근거리에서는 명중과 회피, 원거리에서는 포격과 방벽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격자와 방어자가 각각 6면체를 2개 굴리고 수정치를 더해서, 그 값을 비교하는 것으로 피해 여부를 따집니다.

 각 피해는 베기 / 찌르기 / 때리기 / 빛 / 열 등으로 나뉘는데, 그 속성에 맞춰 방어치를 적용하는 것으로 피해를 감소시키지요.

유우키 : [큿……. 지금은 그럴 얘기할 틈이 없어! 나중에 정리하자고!]
유우키 : [거기 두 사람, 가디언을 가진 걸 보면 포츈 소속이죠?! 지구 연방 직속!]
유우키 : [저는 하가네 유우키! 하가네 다이조 박사의 손자입니다!]
유우키 : [지금 할아버지는 나락수의 습격 때문에 크게 다친 상태로, 이건 그분이 만드신 가디언이에요!]
히카루 : [.....습격때문에 다쳤다구요?]
유우키 : [얼른 적을 쓰러뜨리고,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셔야 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마이클 : [오케이... 그럼 빨리 끝내자고]

 유우키 : 원래는 통신이 미숙하다고 대신 119 불러달라고 하려 했는데
 유우키 : 생각해 보니까 거대로봇끼리 싸우는 와중에 119가 올 리 없겠지 싶어서 그만둠
 유우키 : 주변 박살날 테니까...
 마이클 : 으음...

 구조대 분들의 생명도 생명이에요?

페이 : 넵
페이 : 그럼 챈들러 먼저 행동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히페리온(유우키)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늦었지만 간략한 전투 설명.

 전투 시에 행동은 '무브 액션→마이너 액션→메이저 액션'으로 이루어집니다.

 각각의 타이밍에 따라 쓸 수 있는 스킬이 다르고, 각 타이밍마다 스킬을 하나밖에 못 쓰니 주의.

 무브 액션은 이동을 뜻하는 것으로, 세 종류가 있어요. 통상이동, 전력이동, 이탈이동.

 통상이동은 이동력만큼의 스퀘어를 이동하고, 이후 추가 행동이 가능합니다.

 전력이동은 이동력의 2배만큼을 이동하지만 이후 행동이 종료됩니다.

 이탈이동은 적과 같은 스퀘어에 있을 때 사용하는데, 행동력이 아무리 높더라도 적이 있는 스퀘어에서 빠져나오려면 1스퀘어밖에 이동하지 못합니다. 전력이동처럼 이후 행동이 종료됩니다.

 기체가 적의 공격에 버틸 수 있는 수치는 FP라고 해서, 파일럿의 HP와는 구별됩니다.

 기체 탑승 시에 파일럿의 HP는 기체의 EN과 함께 스킬 사용 시 소모되는 자원입니다.

마이클 : 미사일건 포드로 공격
마이클 : 대상은 뇌강
마이클 : 2d6+명중 굴리면 되나요?
페이 : 아뇨 잠시
페이 : 포격이라
페이 : 포격 보너스로 굴려주세요
마이클 : 라져
마이클 : 2d6+12
<햄순이> 마이클-챈들러님의 굴림은 2d6 (4+3) +12 = 19 입니다.
페이 : 2d6+11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2+5) +11 = 18 입니다.
페이 : 명중했어요
페이 : 데미지도 2d6 + 데미지보너스
페이 : 로
마이클 : 2d6+7
<햄순이> 마이클-챈들러님의 굴림은 2d6 (3+3) +7 = 13 입니다.
페이 : 네
페이 : 챈들러의 포격에 적기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듯 합니다.
페이 : 아직 기동을 하고는 있지만요

 벌써?!

 우와, 맷집 약해…….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와서 보면 히페리온이 슈퍼급 기체라서 FP가 많은 것뿐이었어요.

페이 : 다음은 히카루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히페리온(유우키)

사지타리우스(히카루) 스틸레토(마이클)

히카루 : 빔스나이퍼 라이플, 목표는 비크람 1
히카루 : 명중이죠?
페이 : 포격요
히카루 : 2d6+8
<햄순이> 모리야마-히카루님의 굴림은 2d6 (4+2) +8 = 14 입니다.
페이 : 원거리 무장은 포격이라고 생각하세요
히카루 : 옙
페이 : 2d6+13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3+1) +13 = 17 입니다.
페이 : 하지만 빗나갔어요!
페이 : 조금 전 받은 포격의 여파가 남아있는지
페이 : 조준이 잘 되지 않는군요
페이 : 라고 하기 전에 잠시

 여기서 마스터가 조언 들어갑니다.

페이 : ...
페이 : 음.. 히카루 스킬을 보시면
페이 : 일단 에이밍
페이 : 이건 기본으로 +2를 해줍니다.
페이 : 하면 16이고
페이 : HP 2를 소모해서
페이 : 원격 공격 명중 +2를 하는
페이 : 포격자세 스킬이 있죠
페이 : 이걸 하면 +2

페이 : 해서 18까지 올릴 수 있어요
히카루 : 오
페이 : 스킬을 적절히 사용해서 해주세요
히카루 : 라져
페이 : 라고 명중했다고 처리
페이 : hp 2점 쓴거로 하고
페이 : 데미지 굴려주세요
히카루 : 2d6+10
<햄순이> 모리야마-히카루님의 굴림은 2d6 (6+3) +10 = 19 입니다.
히카루 : 아니
히카루 : 수정이 16이네요
페이 : 네
페이 : 25죠?
히카루 : ㅇㅇ
페이 : 빔이 적의 장갑을 날려버립니다.
페이 : 적은 간신히
페이 : 콕핏에 직격은 피한 듯 하지만
페이 : 그 대가로 외부장갑이 거진 날아가 버렸어요
페이 : 그리고 적들은 전진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히페리온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페이 : 비크람 두대가
페이 : 챈들러와 히카루를 향해
페이 : 머신건을 난사합니다.
페이 : 회피로 해주세요

 여기서 갸우뚱.

 유우키 : 음? 머신건이면 사격이니까
 유우키 : 방벽으로 굴려야 하지 않나요?
 페이 :  아뇨
 페이 :  포격이 방벽
 페이 :  백병과 사격은 회피
 유우키 : 사격과 포격은 어떻게 다른가요?
 페이 :  사격은
 페이 :  거리가 보통 짧아요
 페이 :  1~2 정도고
 페이 :  보통 머신건이나 권총 같은 부류
 페이 :  포격은 원거리
 페이 :  3 이상이고
 페이 :  미사일이나 저격총 같은 부류
 유우키 : 아... 거리로 구분하는군요
 유우키 : OK
 페이 :  그리고 사격은
 페이 :  이동 후에 가능
 페이 :  포격은
 페이 :  이동 후 사용 불가능
 페이 :  스킬이 있다면 가능하지만
 페이 :  ..
 페이 :  PC 5에 기동포격
 페이 :  이게 그 스킬이에요
 페이 :  슈로대에선 히트 앤 어웨이겠죠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페이 : 챈들러에게
페이 : 2d6+8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5+2) +8 = 15 입니다.
페이 : 히카루에게
페이 : 2d6+8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2+6) +8 = 16 입니다.
히카루 : 2d6+7
<햄순이> 모리야마-히카루님의 굴림은 2d6 (6+5) +7 = 18 입니다.
페이 : 히카루는 회피 성공
마이클 : 2d6+11
<햄순이> 마이클-챈들러님의 굴림은 2d6 (6+5) +11 = 22 입니다.
페이 : 적기들은 빠르게 달려들면서
페이 : 머신건을 난사해댔지만
페이 : 둘은 어렵지 않게 그 공격을 피해내는군요
페이 : 다음 유우키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유우키 : ...보스 다이브라던가
 유우키 : 1:1 맞짱... 되려나?
 페이 :  슈퍼계는 들이대는거죠
 페이 :  게다가 스트라이커 스킬인
 페이 :  퍼니셔가 있어서
 페이 :  보스한테 들이대는게 답
 유우키 : OK
 유우키 : 좋았어!
 유우키 : 보스랑 직접 뜨는 거
 유우키 : 로망이었는데!

 그리고 이 선택은 무시무시한 결과로 돌아오게 됩니다.

 유우키 : 자 그럼

 유우키 : 나름의 BGM(?)
 히카루 : ㅋㅋㅋㅋㅋㅋ
 히카루 : 수호신이라닠ㅋㅋㅋ

 BGM은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

 그럼.

 주인공 나가신다.

유우키 : 어썰트 차지
유우키 : HP 5 까고 전력 이동 후에도 공격 가능
유우키 : 이걸로 적 사이에 있는 보스에게로 돌격
페이 : 넵

 어썰트 차지. 레벨 1. 종별 빌. 타이밍 무브 액션. 대상 자신. 사정거리 없음. 코스트 5 HP.

 전력이동을 해도 행동이 종료되지 않는다.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유우키 : 마이너 액션- 전귀의 포효
유우키 : HP 3 소모해서 데미지 증가하고
페이 : 넵

 전귀의 포효. 레벨 1. 종별 빌, 증. 타이밍 마이너 액션. 대상 자신. 사정거리 없음. 코스트 3 HP.

 공격 데미지 +1d6.

유우키 : 메이저 액션으로 하드 너클
유우키 : 근접 공격 합니다

 하드 너클. 레벨 1. 종별 자, 기, 명. 타이밍 메이저 액션. 대상 단일체. 사정거리 0. 코스트 3 EN.

 너클로 백병 공격을 행한다. 데미지 +2d6.

유우키 : 2d+10
<햄순이> 유우키님의 굴림은 2d6 (6+6) +10 = 22 입니다.
유우키 : 그리고
유우키 : 크리.
유우키 : 예아.
페이 : ...
페이 : 크리는 2d6 피해 추가됩니다.
페이 : [...]

 주사위 눈이 합계 12 이상이라면 크리티컬.

 명중 판정이 크리티컬일 경우, 데미지 +2d6.

유우키 : 뎀 롤 직전
유우키 : 어택 부스터
유우키 : HP 2 까고 데미지 증가

 어택 부스터. 레벨 1. 종별 증. 타이밍 데미지 롤 직전. 대상 자신. 사정거리 없음. 코스트 2 HP.

 데미지 +1d6.

유우키 : 거기다 보스 속성이니
유우키 : 퍼니셔 발동
유우키 : 또 뎀증

 퍼니셔. 레벨 1. 종별 자. 타이밍 항시. 대상 자신. 사정거리 없음. 코스트 없음.

 <보스 속성>에 데미지 +2d6.

유우키 : 잠시 계산 좀요
페이 : 어..
페이 : 잠깐.. 계산을

 기본 +2d6.

 전귀의 포효 +1d6.

 하드 너클 +2d6.

 크리티컬 +2d6.

 어택 부스터 +1d6.

 퍼니셔 +2d6.

 무기 피해 +21.

 합계해서, 10d6+21이 되겠습니다!

 ……풉.

유우키 : 아 나
유우키 : 뿜었어
유우키 : 이거 뭐지 이거 ㅋㅋㅋㅋ
히카루 : .....
히카루 : 연출하시죠
유우키 : 잠깐 ㅋㅋㅋ 일단 굴리고 ㅋㅋㅋ

유우키 : 11d6+21
<햄순이> 유우키님의 굴림은 11d6 (6+2+2+3+2+2+3+3+2+1+4) +21 = 51 입니다.
유우키 : 음? 잠깐잠깐
페이 : 퍼니셔 2 / 전귀 1 / 하드 2 / 부스트 1 / 기본 2 / 보너스 2
페이 : 뭐 하나 빠진건가 더 들어갔나
유우키 : 아
유우키 : 10 맞아요
유우키 : 하나 더 셌네

 으오오오 아까워어어어 하면서 다시 굴렸습니다.

 그리, 고!

유우키 : 10d+21
<햄순이> 유우키님의 굴림은 10d6 (5+6+1+6+1+5+6+1+5+1) +21 = 58 입니다.

유우키 : 58, 때리기 피해!
페이 : 그리곸
페이 : 주사위 뺐는뎈
페이 : 더 세
유우키 : 뺐는데 더 세 ㅋㅋㅋㅋㅋ
히카루 : ㅋㅋㅋㅋ

유우키 : 이 몸, 초 주인공!

페이 : 이게 뭐얔

히카루 : 연출!

 대체!

 이 부조리는!

 무엇입니까아아아아아아!

유우키 : "……가자, 히페리온!"
유우키 : "저 녀석들을 쳐부수고, 네 아버지를 구하는 거야!"
유우키 : 라면서, 자세를 잡고, 돌격
유우키 : 등 뒤에서 부스트가 뿜어져 나오며 순식간에 접근해, 보스에게 달려들며
유우키 : 기합이랄까, 이미 고함의 영역을 한참 넘어선 무엇인가를 목이 터져라 내지르며 주먹을 내질러요
페이 : 히페리온이 아드라스티아를 후려 갈기는 순간
페이 : 그대로 아드라스티아의 거체가 몸을 크게 뒤로 젖히면서
페이 : 고개가 크게 뒤로 넘어갑니다.
페이 : 그러면서 몇 걸음 뒤로 물러나는데
페이 : 이미 괴수의 얼굴 반쪽은 거진 뭉개져 버렸고
페이 : 그 안의 프레임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페이 :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에요
페이 : 캬아아아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페이 : 아드라스티아가 다시 전투 태세를 갖추지만
페이 : 유우키에게 그 괴수의 움직임은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군요

유우키 : "……굉장해……. 이게 히페리온의 위력……."
유우키 : "마치 내 몸처럼 움직여."

유우키 :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로봇은 무적이에요!"

 페이 :  잠... 이게 뭐얔
 페이 :  ...
 페이 :  이놈
 페이 :  .. 피가 80인데
 페이 :  지금 52가 빠졌엌
 페이 :  ...
 유우키 : ㅋㅋㅋㅋㅋㅋ
 유우키 : 아 저 지금 ㅋㅋㅋㅋ
 유우키 : 뿜었어요 진짜 ㅋㅋㅋㅋ
 유우키 : 뭐지 이거 ㅋㅋㅋㅋㅋ
 마이클 :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우키 : 지금 첫 턴에 적 사이에 있는 보스한테 돌격해서 주먹을 날렸더니
 유우키 : 크리가 떠서 보스 HP 2/3를 날려버렸습니다.

 유우키 : 저도 지금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최면술이니 초고속이니 뭔가를 넘어서, 더 무서운 무언가의 편린을 보았다구요...
 히카루 : ㅋㅋㅋㅋㅋㅋ

 이것이 주인공 보정! 굉장해요! 주인공 포지션이란 건 정말 굉장해요!

 훈련도 뭣도 받아본 적 없는 학생이 처음 로봇에 타서 보스를 때리자마자 반파라니, 이 괴물 기체는 대체 뭐란 말입니까!

 다시 한 번 더.

 할아버지, 당신의 로봇은 무적이에요!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페이 : 그럼 다시 미레스 뇌강타입
페이 : 은
페이 : 그런 히페리온을 향해
페이 : 헤비머신건을 꺼내서 마구 갈겨댑니다.

페이 : 2d6+6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3+1) +6 = 10 입니다.
페이 : 회피판정
유우키 : 2d+4
<햄순이> 유우키님의 굴림은 2d6 (6+6) +4 = 16 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격뿜.

유우키 : 풉
유우키 : 크리 ㅋㅋㅋ
유우키 : 악 ㅋㅋㅋ 잠깐 ㅋㅋㅋ
유우키 : 나 또 크리 ㅋㅋㅋㅋㅋ
히카루 : 잠ㅋㅋㅋㅋ

 유우키 : 어 ㅋㅋㅋ
 유우키 : 뭐지 이거 ㅋㅋㅋ
 유우키 : 이것이... 말로만 듣던 주인공 보정...!
 마이클 : 압도적...!

페이 : 뭐, 회피 크리라서
페이 : ..
페이 : 라지만!
페이 : 정말
페이 : 적이 총탄을 마구 퍼부어서
페이 : 탄창을 완전히 비웠음에도
페이 : 히페리온에게는
페이 : 기스조차 나지 않은 것 같아요!
페이 : 심지어
페이 : 공격 위협 신호조차 보내지 않고 있군요!

유우키 : "……고작…… 고작 이런 녀석에게 할아버지가……."

 움직일 필요조차 없다.

 그 위용, 실로 압도적!

 이 강철의 수호신한테 적 따윈 존재하지 않습니다!

페이 : 챈들러 행동해주세요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히카루 : 그러면 이동하고...
히카루 : 아니
히카루 : 뒤로 이동
마이클 : 내 정신좀 보소
마이클 : 히카루로 이야기했네
마이클 : 뒤로 이동했고

 잠시 전파에 혼선이 일어났군요.

사지타리우스

스틸레토

마이클 : 솔리드 슈터로 공격합니다
페이 : 안됩니다아
페이 : 포격은 이동 후에 사용 할 수 없어요
마이클 : 기동포격 사용합니다
마이클 : 마음의 갈증 같이 쓸수 있나요?
페이 : 그건
페이 : 포격 후에 이동하는 스킬이구요
페이 : 가 아니고
페이 : 가능하군요
페이 : 네
페이 : 이동 후 포격 가능하고
페이 : 같이 못 씁니다.

페이 : 사용 타이밍이 겹쳐서
마이클 : 크
마이클 : 하지만  무브&파이어는 적용되는군요
페이 : 그렇죠
마이클 : 그러면 보스에게 복수의 맛을 보여줘야겠죠
마이클 : 포격 수정이죠?
마이클 : 굴립니다
페이 : 네
마이클 : 2d6+12
<햄순이> 마이클-챈들러님의 굴림은 2d6 (6+1) +12 = 19 입니다.
페이 : 2d6+7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6+2) +7 = 15 입니다.
페이 : 명중했어요
마이클 : 그러면 데미지
마이클 : 3d6+15
<햄순이> 마이클-챈들러님의 굴림은 3d6 (6+5+3) +15 = 29 입니다.
페이 : 솔리드 슈터죠?
마이클 : 옙
마이클 : [내 부대원들을 가져간 대가다, 망할놈아!]

 페이 :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
 페이 :  이게 뭐얔
 유우키 : 저도 똑같은 생각 중 ㅋㅋㅋ
 페이 :  아니 보시면 알겠지만
 페이 :  히카루가 입힌 피해가 25점..
 페이 :  그 것도 +16 보정이라 꽤 센 무기인데
 페이 :  ..
 페이 :  허허허
 히카루 : .......
 히카루 : 큭
 페이 :  아니 뭐
 페이 :  슈퍼가 그런거죠

 그래요. 슈퍼계는 그런 거예요.

 할아버지. 당신이 주신 선물은, 정말 최고예요…….

 마이클 : .....
 마이클 : 그리고
 마이클 : 전 보스에게 한방에 크리떠서 터지죠
 엘샤드 : 괜찮아요
 엘샤드 : 기사회생할테니까
 엘샤드 : ..
 마이클 : ...
 유우키 : 브레이크!
 페이 :  그렇죠
 페이 :  여기선 브레이크가 있어요!
 유우키 : FP가 다 되면 브레이크를 선언해서
 유우키 : 파일럿의 근성으로 움직일 수 있어요

 참고로 유우키한테는 '각성하는 힘'이라는 스킬이 있어서, 브레이크 중에는 데미지가 +1d6 추가로 더해집니다.

 …….

 오싹해졌어요.

 페이 :  챈들러가 사지테리우스던가요
 페이 :  ...
 페이 :  헷갈려
 유우키 : 마이클이 사지타리우스고
 유우키 : 히카루가 스틸레토예요
 마이클 : 반대
 유우키 : 엑?
 마이클 : .......
 유우키 : 앗
 유우키 : 앗앗
 마이클 : 챈들러가 스틸레토
 마이클 : ....
 유우키 : 5쪽이 스틸레토고
 유우키 : 2가 사지타리우스였다!
 마이클 : 42님의 등짝을 찰싹
 유우키 : 순서 엇갈렸다...
 유우키 : 히얏히얏
 유우키 : 이름이 먼저 나온 스틸레토가 2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얏

페이 : 사지타리우스가 바주카포를 꺼내들고
페이 : 아드라 스티아를 향해 쏩니다!
페이 : 포탄은 정확하게 나락수에게 명중했고
페이 : 커다란 폭발과 함께 나락수의 몸이 불길에 휩싸이네요
페이 : ... 스틸레토가
페이 : ..
페이 : 나락수의 움직임이 매우 둔해진 것이
페이 : 이제 눈에 띕니다!

 페이 :  아까 52점이었고
 페이 :  23점..
 페이 :  해서 75점
 페이 :  살아는 있네
 페이 :  ...

 살아만 있지요.

 우후후, 우후후.

 유우키 : 다이조가 이 전투를 보고 있다면, 진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거네요
 유우키 : 효도했다
 유우키 : 데헷

 할아버지, 하늘에서 지켜봐 주세요!

페이 : 히카루 행동해주세요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히카루 : 숏 빔 라이플로 공격하겠습니다
히카루 : 그리고 멀티 록으로 공격대상 확대
페이 : 넵
히카루 : 대상은 1,2
페이 : 넵
히카루 : 2d6+10
<햄순이> 모리야마-히카루님의 굴림은 2d6 (2+1) +10 = 13 입니다.
히카루 : 에이밍 적용값...
페이 : 펌블 직전이었..
페이 : 재굴림 하시나요?

페이 : 적 회피 기본치가 있어서 자동 실패가 뜹니다. 저 상태면
히카루 : 예스
페이 : 네
히카루 : 블로우 비트 사용 이죠?
페이 : 블로우비트
페이 : 네

 블로우비트. 레벨 1. 종별 빌. 타이밍 판정 직후. 대상 단일체. 사정거리 시야. 코스트 3 HP.

 라운드 중에 1번, 판정을 재굴림할 수 있다. 거부는 불가능하다.

 페이 :  참고로 대상이 단일체라
 페이 :  아군에게도 사용 가능
 페이 :  적에게도 사용 가능
 페이 :  ..
 유우키 : 버퍼에 디버퍼
 유우키 : 보조 역할이란 면에서 매우 우수
 페이 :  실드방어도 있어서
 페이 :  방어도 나름 하구요

 아주 좋은 스킬입니다.

히카루 : 2d6+10
<햄순이> 모리야마-히카루님의 굴림은 2d6 (6+5) +10 = 21 입니다.
히카루 : ......
히카루 : 기갑기사 적용
히카루 : 크리네요
페이 : 어머
페이 : ..

 기갑기사. 레벨 1. 종별 조. 타이밍 항시. 대상 자신. 사정거리 없음. 코스트 없음.

 명중, 방어 판정의 크리티컬치 -1. 하한치 10.

페이 : 2d6+13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6+3) +13 = 22 입니다.
페이 : 2d6+13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2+6) +13 = 21 입니다.
페이 : 둘 다 명중
히카루 : 데미지 굴림이 어떻게 되는거지
히카루 : +2d6 인가?
유우키 : 기존 데미지 롤에서 +2d6
페이 : 기본 2d6 + 크리 2d6 + 무기보정
유우키 : 거기에 스킬로 데미지 늘어나는 거 있으면 그것도 넣고요.
히카루 : 오케이
히카루 : 4d6+8
<햄순이> 모리야마-히카루님의 굴림은 4d6 (6+6+6+1) +8 = 27 입니다.
히카루 : ....
페이 : ...
페이 : 컷씬 띄우세요
히카루 : [지원사격입니다, 다음은 맡기죠.]
히카루 : 그렇게 말하면서 적기 둘을 라이플로 겨냥, 난사합니다
히카루 : 공중에서 급강하 하면서 말이죠
페이 : 넵
페이 : 그리고 빔라이플에
페이 : 콕핏과 기관부를 몇 번이고 꿰뚫리면서
페이 : 빠르게 달려들던 적기 둘이
페이 : 거의 동시에 터져나갑니다.

 유우키 : 앗싸
 유우키 : 격파

 페이 :  이게
 페이 :  최소한 화염이나 때리기나 베기나 찌르기면
 페이 :  사는데!
 페이 :  ...
 페이 :  빛이라서
 페이 :  그런거 없엌

 빔 만세.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페이 : 다음 아드라스티아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페이 : 아드라스티아는 거의 완파된 상태에서
페이 : 마지막 발악인지
페이 : 히페리온을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페이 : 불길을 내뿝는군요
페이 : 2d6+8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1+6) +8 = 15 입니다.
유우키 : 2d6+4
<햄순이> 유우키님의 굴림은 2d6 (2+5) +4 = 11 입니다.
유우키 : 회피 실패
페이 : 2d6+26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4+3) +26 = 33 입니다.
페이 : 화염 33 데미지
유우키 : "큿……. 이깟 것, 그을린 것뿐이야!"
유우키 : "할아버지가 주신 물건에 상처를 내다니, 용서 못해!"

 유우키 : 사실 거의 절반 가깝게 깎였지만
 유우키 : 뭐, 학생이니까 허세라는 걸로...

 나중에서야 안 거지만, 마이클이었다면 바로 격파였고 히카루였다면 파괴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슈퍼계 무서워…….

페이 : 유우키 행동해주세요

 행동 순서 : 뇌강 → 챈들러 → 히카루 → 아드라 → 비크람 → 유우키

사지타리우스 / 스틸레토

 슬슬 끝이니까, 너무 힘 넣을 필요는 없겠지요.

유우키 : 너클로 주먹을 날립니다.
유우키 : 2d+10
<햄순이> 유우키님의 굴림은 2d6 (1+6) +10 = 17 입니다.
페이 : 2d6+8
<햄순이> 페이님의 굴림은 2d6 (3+5) +8 = 16 입니다.
페이 : .. 명중했어요
유우키 : 후아
유우키 : 4d6+21
<햄순이> 유우키님의 굴림은 4d6 (3+1+1+1) +21 = 27 입니다.
유우키 : 27점, 때리기 피해입니다.
유우키 : 적의 심장을 향해 주먹을 꽂아서 관통시키고
유우키 : 그대로 내부 장기를 잡아서 쥐어뜯어요.
유우키 : 그대로 뽑아내는 걸로 마무리, 란 느낌.
페이 : 넵
유우키 : "이걸로, 끝이다!"
페이 : 히페리온이 아드라스티아의 기관부를 잡아 뜯어
페이 : 들어올리는 것과 함께
페이 : 아드라스티아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더니
페이 : 커다란 폭발과 함께
페이 : 산산조각이 나 버립니다.

 유우키 : 예아
 유우키 : 폭발사산이다!
 유우키 : 하이쿠를 읊어라!
 유우키 : 아이쿠, 이미 죽인 다음 할 말은 아니었구만
 유우키 : 핫핫

 지금의 저는 최고로 빛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페이 : 그리고 남은 기체를 향해서
페이 : 뒤늦게 도착한 포츈의 기함 율리시즈의 포격이 이어지며
페이 : 전장을 정리해 버리구요
페이 : ....

 유우키 : 아, 보스를 잡으면 잡졸과는 상관 없이 끝인가
 페이 :  어차피 스쳐도 죽는놈
 페이 :  ...
 유우키 : 는
 유우키 : 이미 스쳐도 죽는 상태여서...
 페이 :  네
 페이 :  저놈 피 4 남은
 페이 :  ...
 유우키 : 애도
 히카루 : ....
 히카루 : 오버킬!

 그렇게 상황이 정리됩니다.

 06. 거신의 향방

페이 : 여러분은 현재 율리시즈에 탑승해 있습니다.
페이 :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지부장이자 이 함의 함장인 치토세구요

 또 뵙네요!

페이 : "수고하셨습니다. 본 함의 함장인 치토세 윌 나스카 입니다."
페이 : "미안하지만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페이 : 라며 유우키에게 물어보네요

 유우키 : 다이조는
 유우키 : 어떻게 됐을까나
 페이 :  사망요 ;ㅁ;
 유우키 : 역시... ;ㅅ;

히카루 : 그럼 사이에 끼어듭니다
히카루 : "같은 반 친구예요, 하가네 유우키."
페이 : 그 말을 듣고 치토세는
페이 : "당신이 다이조 박사의 손자분이군요. 박사님의 일은 안되었습니다."

 확인 사살 굉장하시네요.

마이클 : "워, 알려주는 방법이 조금 과격한데."
마이클 : "조금쯤 돌려서 전해주지 그래?"
유우키 :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는……."
유우키 : "……말도, 안 돼."
페이 : "미안해요. 우리가 조금 더 빨랐다면 구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유우키 : "그럴 리가 없어요. 제가 부탁했다고요. 살아서, 같이 살자고. 제 활약을 지켜보신다고 했는데……."
페이 : "미안해요. 지금은 이렇게 밖에 말 할 수 밖에 없네요."
페이 : "그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페이 : "박사님을 그렇게 만든 테러리스트, 데스티니를 쫓는 것 밖에 없어요."

페이 : "지금은, 그렇게 속죄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유우키 : "거짓말……은……."
유우키 : "……거짓말은, 아니겠네요. 포츈의 지부장이라 하시니."

페이 : "네. 게다가, 당신에 대해 그나마 빠르게 손을 쓸 수 있는 사람이지요."
유우키 :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요."
유우키 : 갈라진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페이 : "미안해요. 그 역시 조금은 미뤄주세요."
페이 : "하가네 유우키 군.. 이라고 했지요?"
유우키 : "……네."
페이 : "상황은 지금 조금 복잡해지고 있어요."
히카루 : "지부장, 혹시 하가네군을...?"
페이 : "네."
페이 : 히카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페이 : "힘을 빌려주세요."
페이 : "아니, 그래야만 해요."

 여기서 영입 플래그입니까.

마이클 : "저 기체가 있다고 해도 좋은 생각은 아닌것 같은데."
페이 : "...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페이 : "지구연방은 저 기체를 몰수하고, 하가네군은 조사 명분으로 구금되겠죠."
페이 : "할아버지가 왜 죽었는지, 데스티니가 왜 연구소를 습격했는지"
유우키 : "……네?!"
페이 : "그 조차 알 길 없이, 그렇게 끝나길 바라진 않겠죠?"
페이 : 라며 유우키에게 물어보네요
유우키 : "그거야…… 그건……."
페이 : "라프의 신형 나락수를 단번에 쓰러트린 슈퍼급 가디언이에요."
페이 : "그걸, 한 소년이 소유하고 있다는걸, 지구연방이 인정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히카루 : "구금이라고 해도, 사실상의 보호예요.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페이 :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히카루. 하지만 하가네군이 그렇게 생각할까?"
유우키 : "……그건, 분해요. 저 기체는 할아버지의 것이에요. 함부로 남에게 주고 싶지 않고……. 무슨 일인지, 알고 싶기도 하고."
유우키 : "하지만, 제가 돕는다고 해서 뭘 할 수 있겠어요?"
유우키 : "전…… 고등학생이에요. 얼마 전까지 싸워 본 적도 없고, 훈련도 받은 적 없고……."
유우키 : "할아버지의 저 가디언도, 결국은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거예요."
유우키 : "저 말고 더 훌륭한 링키지가 다뤄서, 복수를 갚을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페이 : "... 정말 그거로 좋아?"
마이클 : "뭐, 그걸로 좋다면 그렇게 하라고."
유우키 : "그치만……."
유우키 :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전, 도저히……."
페이 : "뭐, 느긋하게 생각해 줬으면 해."
페이 :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어."
페이 : "과연 저 가디언을 하가네군 말고 다른 사람이 다룰 수 있을까?"
유우키 : "그건."
유우키 : 거기에서, 조부 다이조의 말이 떠오릅니다.

 <페이> "그 녀석, 히... 히페리온을 움직일 수 있는.. 쿨럭."
 <페이> "움직일 수 있는 건, 너 뿐이야."

 지금 와서, 란 느낌이지만.

 다이조 박사는 자기 연구의 결정체를 어째서 손자에게 주기로 한 걸까나.

 하필, 왜, 유우키인가.

 ……뭐, 마징가니까! 어쩔 수 없네요!

마이클 : "조종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네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생각해라."
마이클 : "네 옆의 모리야마 녀석은... 너무 자유로워서 문제지만."
유우키 : "……제가 협력한다고 하면, 제 입장은 어떻게 되나요?"
유우키 : "제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왜 지구연방이 기체를 가져가지 않고 절 데려가지도 않는다는 거예요?"
페이 : "우리 포츈의 일원이 될거야."
페이 : "적어도 우리가 신원 보증을 해주고, 관리하는 것으로 지구연방의 강제에서는 자유로워질 수 있는거지."
유우키 : "……부모님하고 의논할 수 있을까요?"
페이 : "물론 그 만큼 위험한 일에 손을 대게 되겠지만.."
페이 : "그래. 하지만 가능한 빠르게 답해줘."
히카루 : "지부장, 괜찮은건가요?"
페이 : "뭐가?"
히카루 : "슈퍼급은 탐내는 사람이 많을텐데요?"
페이 : "... 슈퍼급 가디언은 일인일체의 특별한 가디언이야. 아마도 히카루군 말고는 누구도 다룰 수 없겠지."
히카루 : "하지만 소속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페이 : "그러니까 네가 필요한거 아니겠어?"
페이 : "같은 학교라며."
페이 : "호위 대상이 둘이 되었군. 보너스는 건의해보지."
페이 : "알아둬. 저 가디언은 지구연방 손에 넘어가면, 아마도 연구 목적으로 해체되겠지."
히카루 : "보너스는 됬고, 유급휴가 안될까요."
페이 : "그런건 나도 원하지 않아."
페이 : "아, 미안. 나도 휴가는 반납중."
페이 : "요즘 바쁘거든."

 히카루 : 잠ㅋㅋㅋ
 히카루 : 타이밍ㅋㅋ
 유우키 : ㅋㅋㅋㅋㅋㅋ
 히카루 : 유급휴가 안될까요
 히카루 : 그런건 나도 원하지 않아
 히카루 : ㅋㅋㅋㅋㅋ
 유우키 : 타이밍 ㅋㅋㅋㅋㅋ

 '알아둬' 부터 '않아' 까지 이어지는 대사였겠지만, 타이밍이 묘하게 엇갈리면서 우스운 장면을 연출.

 그 우연이 아까워서 수정하지 않고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히카루 : "와..."
히카루 : "얌전히 임무나 하란거네요"
유우키 : 그럼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웃어 보려다가, 결국 무리여서 포기.
유우키 : 지친 듯이 말합니다.
유우키 : "집에는 갈 수 있나요?"
마이클 : "뭐... 갈수는 있겠지."
마이클 : "저 녀석 첨부로."
마이클 : 그러면서 히카루를 슬쩍 가리킵니다

 여기까지의 일을 보면서 느낀 감상.

 유우키 : 뭐랄까, 한 작품의 도입부를 보는 느낌
 히카루 : ㅇㅇ
 페이 :  맞아요
 페이 :  딱 프롤로그
 유우키 : 위기의 순간에 거대 로봇을 물려받고 적을 타파해 도시를 지켜낸 소년
 유우키 : 그런 소년을 탐내는 세력들
 유우키 : 하지만 소년은 고민하면서 결정을 미루고
 유우키 : 그를 클래스메이트인 요원이 호위하는데
 유우키 : 라는 느낌으로.
 유우키 : 어, 이건 히카루가 히로인인 플래그다.
 히카루 : 유우키를 (슈퍼급 가디언을) 노리고 덮칠 것같군요

 대놓고 장편으로의 길을 열어둔 주제에 단편으로 끝이라니, 이 무슨 일이던가.

유우키 : "……부모님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유우키 : "할아버지도, 로봇도, 이 얘기도. ……모리야마 양도요."
유우키 :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야, 이걸……."

유우키 : 얼굴을 감싸쥡니다.
히카루 : "적당히 둘러대면 되겠네... 여자친구라고 하는건 어때?"
유우키 : "……아니, 역시 그건 좀."
페이 : "그거 좋네."
유우키 : "그걸로 괜찮은 건가요?!"
유우키 : "아니, 평범하게 친구로 괜찮잖아요!"
유우키 : "생각해 보니까, 어차피 설명해야 한다면 모리야마 양에 대해서도 얘기해야 하니까, 상관 없잖아!"
히카루 : "어짜피 내 일이면 다른걸 잊어버릴정도로 엉망진창이 될껄!"(묘하게 당당)
유우키 : "아니, 역시 사양할게……."
히카루 : "그럼 챈들러씨가 좋은거야?"
유우키 : "아니, 챈들러 씨라면 더 놀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우키 : "그보다, 그런 의미가 아냐!"

유우키 : "……하……. 이제 아무래도 좋아요. 집으로 보내 주세요……. 부모님을 보고 싶어요……."
유우키 : 울먹이는 목소리.
유우키 : 훌륭히 치뤄낸 전투의 여파가 뒤늦게 몰려오는 듯합니다.
마이클 : "....지친 것 같네 이거."
마이클 : "쉬게 해주는게 좋겠어."
페이 : "그래요. 일단은 ... 그렇게 하죠."
히카루 : "그럼 제가 데려다줄께요."
페이 : "부탁할께."
히카루 : "예, 맡겨주세요."
페이 : "유우키군. 더 이상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어. 하지만 잘 생각해줬으면 해."
페이 : "그럼 좋은 답을 기다리고 있을께."
페이 : 그렇게 말하고
페이 : 치토세는 인사를 건네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네요
유우키 :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고 작별합니다.
페이 : ..............................

 0. 막이 내리고

페이 : 여기까지
히카루 : 예에
유우키 : 수고하셨습니다~
유우키 : 뭐랄까, 주인공 포지션의 힘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유우키 : 이것이 '보정'이라는 거네요... 감탄, 또 감탄
유우키 : 주사위 운도 그렇지만
유우키 : 입장이나 비중이랄까
유우키 : 굉장히 충실한 플레이였어요
유우키 : 대만족
히카루 : 확실히 보정이라도 받는것같은 플레이어가 있어요
페이 : 허허허
유우키 : 제대로 된 활약도 못하고 2턴만에 리타이어한 보스에겐 애도를...
유우키 : 그치만 굴리고 나서 저도 뿜었다구요 ㅋㅋㅋ
페이 : 레알
페이 : 3턴은 버틸거라 생각했는데
페이 : ..
히카루 : ...
페이 : 1턴만에 빈사
유우키 : 히카루는 묘하게 천연이랄까, 로봇 덕후라는 의외의 면도 있고
유우키 : 꽤 귀여웠어요

히카루 : 음
히카루 : 마이페이스로 해놓고
히카루 : 뭔가 갭을 주고 싶었죠

유우키 : 특히 마지막의 여자친구 얘기라던가, 묘하게 당당하게 얘기하는 부분이 큥 했어요.
히카루 : 챈들러는 뭐....
히카루 : 솔직히 플레이 직전에 이름만 붙였고
히카루 : .
유우키 : 뭐 그거야
유우키 : 이도류 플레이였으니까...
유우키 :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걸 거예요.
히카루 : 히카루는 또 플레잉 하고 싶어요
유우키 : 이번 단편이, 단편이긴 한데
유우키 : 장편으로의 길을 대놓고 열어둔 단편이라서...
유우키 : 솔직히 이렇게나 프롤로그스러운 느낌이 들 줄 몰랐어요!
페이 : 허허허
히카루 : 핫핫하
유우키 : 이런 대놓고 주인공 포지션인 캐릭터는 처음 하는데
유우키 : 의외로 취향에 맞아서 깜짝
유우키 : 이런 캐릭터도 괜찮네요
유우키 : 왕도의 힘을 여실히 느꼈어요
히카루 : 전 뭔가 왕도에서 삐끗한 캐릭터가 좋았지만요

히카루 : 그래도 왕도는 확실히 그런면모가 있죠
유우키 : 특유의 힘이 있어...
유우키 : 왕도에서 삐끗한 녀석도 괜찮죠
유우키 : 왕도도 사도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유우키 : 그동안 사도만 하다가 왕도로 해 보니까
유우키 : 뭔가 갭이 있어서
유우키 : 두근두근
유우키 : 좋은 경험이었어요.
유우키 : 앞으로의 캐릭터 메이킹에 폭을 넓힌 느낌.
히카루 : 마스터링하면서 캐릭터 짜는경험이 늘어난것 같긴한데
히카루 : 플레이할때는 또 다르니까..
히카루 : 이게 확실히 좋은 경험이되네요
페이 : 그런게 재미 아니겠어요
유우키 : 우후후 우후후
유우키 : 오늘 밤은 무척 만족스런 기분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우키 : 아니, 뭔가 밤이라기엔 애매하고
유우키 : 그렇다고 새벽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유우키 : 에잇, 그런 건 어쨌든 상관 없겠죠!
유우키 : 어쨌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무척 즐거웠어요~
유우키 : 전 이만 자러...
유우키 : 모두 좋은 꿈 꾸세요~
유우키 : ㅇㅂㅇ /
히카루 : 바이바이

 다 끝난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이거 진짜 장편으로의 길이 무궁무진한데 말이지요.

 나락수가 쳐들어온 원인으로 보이는 카에데를 유우키는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그런 유우키를 히카루는 어떻게 대할 것인가!

 부대 전체가 달려들어 간신히 격퇴한, 전우들을 전멸시킨 괴물을 처치한 것이 훈련도 받은 적 없는 애송이.

 복수도 제 손으로 치르지 못한 마이클은 유우키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온 마이클은 학창 생활을 만끽 중인 동업자 히카루를 어떻게 보고 있을 것인가!

 뭣보다 카에데는 계속 노려지는 걸까! 적은 계속 쳐들어오는 걸까? 카에데를 노린 적이 왜 다이조 박사의 연구소로 쳐들어온 걸까?

 온갖 떡밥을 잔뜩 남긴 가운데, 단편은 끝납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장편으로 전환되어 새로이 찾아뵙겠습니다. 아, 물론 농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