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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월드 오버 더 월드 5장-2

azelight 2008.07.12 13:45 조회 수 : 389


밤의 군주를 잡는데까지 9페이지...

응?

5장 분량 조절 실패요;;;

난 병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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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는 하늘에서 전황을 내려보았다. ‘어둠의 교단’은 최후의 수단이었는지 바람원소의 군주 날타라스를 소환해 그들의 군대를 이끌게 하고 있었다. 날타라스는 포악하고 욕심많은 존재, 정명한 자의 운명을 게걸스럽게 탐할터인 존재이니 적당한 제물을 받치면 얼마든지 그들의 선봉에 세울 수 있는 존재이니 딱히 의외는 아니다. 다만 그들이 받쳐야 했던 것을 생각해본다. 그 정도의 것이 남아 있었을까?

힘을 추구하는 데 있어 도덕적 제한도 자기애도 없는 자들이 어둠의 교단임을 슈는 알고 있었다. 그래. 10인중을 받쳤구나. 예지가 슈에게 지식을 주었다. 안델에게 하나가 파괴당하긴 했지만 아직 9이 남아있었다. 북쪽 관문에 그들은 전부 집결해 있었던 듯하다.

숲의 수호자들은 날타라스를 감당할 수 없었을 터이니 분명 전멸했을 것이다. 다른 병력이야 상아탑의 마법사들이 총동원돼서 옮겼을지도 모르겠다. 그랫다면 지금 상아탑의 인원들은 사양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작해 보자. 가장 화려하게, 가장 성대하게. 나를 위한 폐막식을. 자! 와라 나의 노예들.”

 

허공에 성대한 검은 공간과 함께 절규와 고통이 쏟아져 내렸다. ‘어둠의 교단’도 성지의 인간들도 구분없이 모조리 상켜 버리는 성대한 어둠의 절규.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과 절규가 몰아쳤다. 진정한 밤이 세성을 뒤덮고 달조차 없는 어둠 속에서 혼자서 다색의 빛을 내며 슈가 무장을 하고 홀로 공중에 떠 있었다.

바람군주 날타라스가 슈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청양철퇴기사단의 비룡기사 크라드가 그녀가 있는 곳을 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슈 역시 둘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슈는 잔월을 세로 창을 휘둘렀다. 깔끔하게 창극이 궤적을 그리며 공간을 갈랐다. 일시에 주변에서 달려들던 알키사스들을 베어낸 슈는 어둠 속에서 새하얗게 빛나는 거대한 마법진들을 무한히 그려나갔다.

 

“가라. 1조의 천뢰여. 하늘을 수놓고 대지에 아로새겨라.”

 

“콰르르르릉!”

 

무수한 뇌인이 지상과 하늘까지 무수한 궤적을 그렸다. 선이건 악이건 인간이건 비인간이건 가리지 않고 차별 없이 평등하게. 슈의 뇌인은 진정한 파괴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었다.

 

“슈!”

 

슈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크라드가 성창 아르크노엘을 쥐고 슈에게로 날아오고 있었다. 강력한 방호주문에 보호받고 있는지 그는 슈의 뇌인에 격중당했음에도 그 공격을 뿌리치고 슈에게로 돌진하고 있었다.

일순 둘의 눈이 마주쳤다.

 

“역시 안돼.” 슈는 중얼거렸다. “적당히 봐줄거라고 말했지만...” 슈가 몸을 움직였다. “역시 용서할 수가 없어.”

 

일순간 증오가, 분노가 격통처럼 타올랐다. 자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한순간 일었지만 금세 이 분노에 재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 한 순간의 망설임 때문에 슈는 아르크노엘에 격중 당했다.

 

-쾅

 

폭발하는 듯한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슈는 밀려났다. 뇌장이 진탕이 될 만큼 엄청난 충격. 하지만 슈는 초월적인 재생력과 의지의 힘으로 자신을 바로잡았다. 멀리서 선회하며 크라드가 돌아오고 있었다. 슈는 그런 크라드에 맞서 자세를 잡았다.

 

-쌍익천섬 雙翼千殲.

 

원랜 쌍검을 쥐고 근육의 탄성을 극도로 활용하고 일순간 공격을 퍼붓는 기술이지만, 슈는 한자루의 창으로 그 오의를 시전했다. 일순간 펼쳐지는 수십번의 창격이 마치 날개처럼 펼쳐져 크라드의 몸을 강타했다. 마왕을 정련한 슈의 갑옷과는 달리 크라드의 갑옷은 힘없이 파괴되고 슈의 창은 크라드의 몸을 갈랐다. 마치 스쳐지나가듯 교차한 슈의 뒤로 크라드의 육체가 산산이 갈라져 나가 떨어졌다.

 

“헉. 헉.”

 

숨을 헐떡이며 슈는 그 모습을 돌아본다.

 

“안돼”

 

슈는 숨을 고르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크라드를 죽여버렸지만 역시 자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것은 아리키를 위해서다. 전력은 필요하다. 라나가하사의 잔당들을 그 아이가 상대할 수 있을리 없다. 소사나는 분명 멸망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슈의 존재가 ‘밤의 군주’를 처단하더라도 라나가하사가 남는 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가 끝. 나의 본체와 이 소사나 사이의 거래는 어떤 중계인이 있었건 간에 ‘밤의 군주’의 종말 정도의 선으로 끝나도록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슈는 아리키에게 자신의 대적자로서의 형질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일부러 디어코일의 공격을 받았다. 그렇게 하면 그가 그런 짓을 할 거라는 것을 슈는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슈는 그때 아리키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달려올 것을 알고 있었었다. 물론 일이 그렇게 전개될 것도..

그보다 훨씬 이전에 자신의 복제 계획에 협조한 것도 때문이었다. 아마 지금쯤 아리키와 한반이 되어 있겠지. 내가 사라지면 그 아이가 아리키를 이끌어 줄 것이다.

미르카는... 미르카는 처음부터 나와 연결될 아이가 아니었다.

 

“7개의 입이 말한다. 고뇌와 허수, 비틀림. 여기 허수를 구현하는 비틀림이 있다. 일그러진 모든 것들이여.”

 

그 아이는 마법사가 될 자질 따윈 없었다. 나를 만나지 못했었어도 언젠가 홀로 여정을 떠났을 것이다. 목표는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것. 그저그럴 뿐인 어린아이의 고집과 만용같은 여정이지만 그녀 특유의 처세술로 그럭저럭 나쁘진 않은 여정을 보냈을 것이다. 실력은 평범한 사람들 축에선 뛰어난 편이고 눈치도 좋은 아이니 당연할테지.

하지만 그녀는 마법의 마자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고 부모의 흔적은 옷자락조차도 발견하지 못하고 그저그런 모험가의 삶을 살다 그저그런 이유로 죽었겠지. 단 한번 마법사와 가질 수 있는 인연도 흐지브지하게 흘려보낼 것이다.

“오라. 나의 세계. 허현천.”

 

적어도 기회정도는 잡게 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미르카가 마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그 모친이 마법사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끈을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 같은 것이다. 그런 끈을 내가 부여해주었기에 미르카는 나를 믿고 따른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의 존경따윌 얻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지나가는 길에 만난 그 아이에게 뭔가 나를 기억할 수 있는 뭔가를 남겨놓고 싶었던 것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 마법을 통해 상아탑에 들어갈 수 있겠지. 상아탑은 테라단의 모든 마법사가 거쳐가는 곳인 만큼 그녀의 모친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허현천의 세계.”

 

슈는 한숨을 쉬었다. 의미없는 것인가? 의미 있는 것인가? 자신의 증거를 남기고 싶었던 것 뿐이다. 아무리 강력한 힘을, 초월적인 때달음을 가지고 있더라고 슈는 고작 8년의 기억만을 가진 소녀에 불가했는데...

슈는 움직였다. 허현천의 세계는 불가해한 작용을 일으켜 이 어둠에 잠긴 자들을 불식시킬 것이다. 그건 자신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그녀 자신이 허현천의 근원이자 그 자체이기 때문에 보다 높은 내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일 뿐.

슈는 움직인다. 허현천은 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 공허와 허수를 안긴다. 그렇게 된 자들은 일순간 무력화 된다. 의지를 가진 것이라면, 지각을 가진 것이라면, 세상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똑같은 효과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누구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 순간을 노리는 것이다. 허현천을 직격으로 맞은 나탈라스에겐 안된 이야기지만 ‘어둠의 교단’도, 성지의 주민들도, 심지어 매커드 조차도 죽여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라드는 실수로 죽여버렸지만. 아쉽게도 해치워버렸지만...

그래도 슈는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남기고 싶었다.

“미르카.”

 

“스승님.”

 

미르카가 백색의 날개를 뻗으며 서 있었다. 그녀에게 건내준 갑주인 이슐릿은 처음의 형태와는 완전 다른 현상을 하고 있었다. 마법을 각성한 미르카가 이슐릿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곳에 있었구나.”

 

슈는 둘러보았다. 이곳은 성지의 중심 깊숙한 곳. 이스마일의 제단. ‘밤의 군주’가 봉인되어 있는 곳.

미르카는 웃으며 자신의 관자노리를 검지로 톡톡 건드렸다.

 

“여기 들어 있더라구요. 스승님이 준 지식 속에. 아직 압축해제가 덜 된 상태이긴 하지만 말예요.”

 

미르카는 죽을 때까지 그 속에 든 지식의 진정한 의미를 모를 것이다, 애초에 이해가능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속에 든 것은 허현천의 진식. 슈는 미르카에게 자신의 최후의 정수를 남겼다.

 

“그렇구나. 그래, 그 정도는 파악할 수 있구나.”

 

주변에는 기절한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였다. 정작 주력이라 할만한 자들은 모두 밖에서 허현천을 마주하고 있을테니 이 속에 든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피난민들이겠지. 그렇다해도 이들 전부를 잠재웠다는 것은 미르카의 실력을 어느 정도 설명해주고 있었다.

 

“자, 그럼 앞서 말한대로 해보자. 사제 대결이다.”

 

“물론이죠.”

 

자연스럽게 슈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미르카가 일거 12자루의 비검을 흩뿌렸다. 갑옷의 곳곳에 교묘히 감춰줘 있는 비검이 날아올라 그녀의 주변을 둘러쌓다. 던지는 것은 뭐든 맞춘다. 발사하는 것은 뭐든 맞춘다. 그녀의 마법을 위한 비검들.

슈가 움직였다.

결코 빗나가지 않는 비검들이 슈를 향해 날아왔다. 슈는 그 공격을 모두 쳐냈다. 아직 이간에 불가한 미르카가 슈의 방어를 꿰뚫는 공격을 할수 없다. 비록 특화 마법에 눈떴다고 해도 이제 겨우 마법에 입문한 정도 일뿐. 지식은 가지고 있다하다 자신의 것으로 삼지 못한 이상 이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그래도 집요하게 비검은 슈의 진로를 방해하기 위해 움직였다. 한번 노리면 맞추기 전까지는 결코 멈추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멀었다. 아직 미르카는 비검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순간 미르카가 물통을 걷어찼다. 비검을 막아내는 일에 전력을 붓고 잇는 슈는 그 공격을 이마로 받아냈다. 그 다음 충분한 거리에 이른 순간 땅을 박찬다. 동시에,

 

-쌍익천섬

 

비전의 극기를 쏘아낸다. 미르카의 날개가 쌍익천섬의 모든 공격을 받아내지만 슈는 그 순간 창을 버리고 미르카의 곁으로 더욱 달려들어... 장저를 복부에 박아넣었다.

 

-텅!

 

요란한 울림이 미르카의 복부로부터 파문을 울리며 퍼져오른다. 미르카는 등 뒤의 석벽을 뚫고 요란하게 나뒹굴었다.

슈는 창을 주워들고는 미르카에게로 걸어갔다.

 

“아, 그래도 스치기는 했네요.”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지 미르카는 피식웃었다. 그리고 요란하게 기침을 하더니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졌다. 아마 제대로 한마디 한 것으로 모든 힘을 다써버린 것 같았다. 슈는 웃었다. 숨쉬기도 힘들었을텐데.

슈는 그녀가 기절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바닥에 내버려 두고는 신전 더욱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봉인이 있는 방. 슈는 성지의 성석을 꺼냈다. 이제와서 의미는 없다. 단지 이건 ‘어둠의 교단’이 혹시나 선수를 칠까봐 가지고 있었던 것 뿐이다. 하위차원의 원기를 가진 자들이 이 신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결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 성석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슈에게 유효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아무렇게나 성석을 내버렸다. 이름은 성석이지만 슈에게는 그저 빛나는 돌덩이일 뿐이다. 그래서 좋다고 생각했다. 마음대로 내팽겨쳐도 좋으니까.

안으로 걸어들어간다.

한걸음 한걸음이 가슴떨린다. 말하자면 최후의 때.

봉인의 방을 문을 강제로 열었다.

안에서는 눈부신빛이 새어 나온다.

어째서 항상 이런 전개일까?

머릿속으로 슈는 생각하며 조금은 짜증도 내어 보았다.

마지막 순간에 문을 열면 빛이 새어나오는 것은 누가 생각한 걸까?

그리고 그런 소설같은 전재를 실제로 적용하자고 생각한 멍청이는 누굴가?

과연 그런 것이 성스러움을 한층 높여 준다고 믿는 걸까?

마지막 순간인데 생각나는 것은 어이없는 것들이라는 것을 느끼며 슈는 봉인의 방의 내부로 들어갔다.

투명한 구체 속에 봉인의 매개, 하룬트의 파편이 떠 있었다. 슈는 그것을 손에 쥐었다. 친숙한 느낌이 파편으로부터 흘러들어온다. 그 그리운 느낌을 토대로 슈는 연결된 차원의 문을 열었다. 그 속에 소녀가 있었다. 검은 검은 칙흑의 구체를 껴안고 소녀가 있었다.

 

“왔구나.”

 

“응.”

 

슈는 대답했다.

 

“마지막이야.”

 

“그래, 마지막이야.”

 

슈가 대답하자 소녀가 품에 안고 있던 것을 풀어냈다. 북풍처럼 차갑고 매섭게 구체가 풀려나며 힘을 풀어냈다. 깊고 깊은 무거움이었다. 소녀도 슈도 그 속에서 누구도 동요하지 않았지만 그저 평범한 인간이라면 경악하지 않았을까? 슈는 생각했다.

 

“안녕.”

 

슈는 소녀와 자신의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밤의 군주’에게 인사했다. 손을 들어서 살짝 흔들며 반갑게, 그리고 오래기다렸다는 듯, 조금의 애절함을 담아서.

‘밤의 군주’는 그 반김에 감흥 없다는 듯 서서히 움직였다. 50M를 넘는다던 그의 몸은 어찌 된 일인지 고작 2M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소녀가 무언가 손을 쓴거라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불가능이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으니까.

 

“자.” 소녀가 입을 열었다. “시작해 도록 할까? 최후 결전이야. 계약내용의 마지막 의무를 이수해야지.”

 

그리고 격돌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한없이 느리게 흐른다. 그렇게 되도록 조작했다. 나는 여전히 빠르다. 창의 극에 깃든 것은 관월성천의 의지. 아쉽게도 위기감은 들지 않는다. 순수하게 강하기로 따지면 베르제네트가 훨씬 강했다. ‘밤의 군주’의 일격일격은 그에 비하면 한창 약한다. 다만 ‘밤의 군주’는 베르제네트만큼 맷집이 좋고 닿는 순간 적의 체력을 강탈해간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슈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녀는 맞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자신보다 하수인 상대에게 틈을 대줄만큼 슈는 약하지 않았다.

천쇄참월의 의지를 실어 쌍익천섬의 기교를 발한다.

단숨에 ‘밤의 군주’의 신체가 찢기지만 그것은 결정타가 아니다. 그의 육체는 무한히 재생되기에 단 일격에 하위차원으로의 문을 파괴해야 한다.

관월성천의 기세를 잡으며 슈는 굳건히 대지 밟았다. 그 진각에 땅이 부서지며 바닥이 솟아오르지만 슈의 균형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저 허리를 돌리고 팔을 뻗을 뿐.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던 충격이 허리와 어께에서 수평으로 바뀌어 창세에 실렸다. 경세의 일격. 신조차 관통하리니. 모든 의지가 이 창에 담긴다.

창이 질러넣어졌다.

‘밤의 군주’를 관통한다.

그저 관통할 뿐일 일격이 아니다.

마치 빨아들이듯 ‘밤의 군주’의 모든 신체와 주변의 대지와, 공기를 빨아들이며 창은 건물을 뚫고 하늘 높이 내뻗어 나아갔다. 한순간 점이 되어 보이지 않을 만큼 먼 곳으로...

 

“하아.”

 

슈는 숨을 내뱉었다.

 

“끝났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렇게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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