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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의 시간 속에서...

짧고 짧은 시간..
길고도 긴 시간

그 시간 속에서 준비되어온 아라인이라는 존재의 무한했던 실험의 완료
그리고 마지막 완성작을 위해 그는 달 위에 서있었다.

아라인의 머리 속에는 그동안의 일들이 계속해서 지나 갔다.

그동안의 수많은 생각.
이미 완전히 완성된 물건을 보고도 무언가 아니다 라는 느낌을 받았던 그떄..
메카세리카는 실패작이었다.
아니.. 그 누가 보더라도 그것은 최고의 기체였다.

마치 이세계를 파괴하더라도 순순히 응할듯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 자태와 그 힘.

기체는 완벽했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파일럿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간의 힘에 있는 영혼의 힘을 믿기떄문에 오히려 파일럿이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그는 그곳에서 부터 시작했다.


-20년 전 어느 날에서 부터-

유럽의 한 작은 마을..
마치 계획을 위해 나타난 것처럼
실의에 빠져있는 아라인에게...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암시해주는 힘
아니 존재.

겨우 3살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
순백색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존재의 자질.
"찾아냈군."
그는 넘쳐나는 기쁨을 애써 참으며 한마디로 모든것을 짧게 표현했다.

그리고 아이의 부모도.. 그 누구도 모르게..
사라졌다.
아이와 함께...

울고 있는 아이를 기르는것 만큼이나 힘든건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무한히 강해질수 있도록 무한히 자신의 한계를 늘릴수 있도록 수련시켰다.

현재 존재하는 아이들보다 영혼의 힘이 강하긴 했지만..
그것을 늘릴순 없었다.
단지 강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뿐..

"엘레노아. 왜 우는거지?...."
그 집에서 들었던 아이의 이름..

그래 내가 알고 있는건 아이의 나이와 이름정도 였다.
6살까지 길렀지만 그는 더 이상 아이를 기를수가 없었다.

아이의 세포를 따로 배양하기로 결정하고 아이를 고아원에 보냈다.
아이의 자질을 의심할수 없을만큼 좋았지만...
그는 자신의 계획을 위한 존재들이 필요할 뿐이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우연히도 한개의 세포에서 변이가 일어났다.


-다시.. 현재-

"그래 그것이 바로 이녀석이지. 내 옆에 있는.."
아라인은 옆에 있는 남자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나를 위해 희생되었던 아이가. 바로 너."
통신도 연결 되지 않았것만 아라인은 홀린듯 계속해서 회상했다.

그리고 유난히 강했던 3개의 세포.. 약하긴 했지만 여전히 강한 7명의 세포..
돌연변이를 제외하고는 엘레노아와 똑같이 닮은 여자아이들이 태어났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저 7명의 천사"

중얼거리던 아라인은 천천히 미소 지었다..
아라인의 몸에서 뻗어 나오는 알수없는 형체들이 달의 표면을 점점 감싸며 완성판이 점점 완성되고 있었다.


-검은 하늘(우주)-

미묘한 대치..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그 대치 속에서 기체들은 움직였다.
크기가 악몽과 3자매의 기체가 크긴 했지만 기체의 크기로 승부는 결정되지 않는법.

거대한 7개의 빔샤벨이 마치 창을 내지르듯 다가 왔고 각자의 전투방식으로..
각자의 시간의 흐름 속에 겪어온 그 모든것을 사용하며 그들은 맞서고 있었다.

자신만의 정의가 무엇인지..
자신의 의지가 무엇인지..
그런것은 이미 모두 잊었다.
각자 자신의 적을 베고 있었뿐이었다..

대치는 꺠지고 계속 되는 난전 속에 달기지 상공은 수없이 많은 빛들이 휘날렸다.
아름답다 라고 하기엔 골육상쟁의 잔혹한 광경이었다.

검은 하늘의 전투 속에서 지구 에서 보이는 달은 점점 어두워 지고있었다.
그믐날도 아니었것만...
빠르게... 또한 느리게 달은 점점 어두워지며 모든것을 지우고 있었다.


-다시 회상-

얼마나 오랜 시간이었을까..
이 모든것을 준비하기 위해..
파일럿을 준비했던 나는 그들을 위해

아니 나 자신을 위해 나의 위대함을 나의 이론을 완벽히 증명하기 위해서.
모든것을 준비해 왔다

지금 나의 손에서 탄생할 마지막 기체
S.O.N 시리즈의 마지막 기체가 될 이것.

그전의 것들은 모두 실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니.. 그렇긴 하더라도...

이 모든것을 준비한후..
실험은 고작 1년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들이 싸우는 힘의 원동력인 저 기체들이 그 실험의 증거였다.

영혼의 힘. 시간의 힘. 그리고 공간의 힘..
그런것을 모두 손에 얻는다는 확신이 섰을떄..

자신의 손에 고아로 자라나 왠지 측은한 마음도 들었기에..
또한 마지막으로 모든것을 알고 있는 인간의 발악을 보기위해..
실제로는 S.O.N시리즈 이지만 지구연합 소속인 엘레노아에게는...

건담이라 불리는 지구인들의 유명한 기체의 형태를 본따 만들어준것뿐..
그 자체는 완벽한 S.O.N시리즈의 실험작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마지막으로 증명할 달이 정신에너지의 융합로라는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손에서 뻗어나오는 검은 안개를 보고 있었다.

"나의 이름은 아라인.. "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과 동시에
점점 달은 어두워져만 갔다.


-달기지 상공-

굉음이 계속 해서 울려퍼지며 빛이 현란하게 춤을 추었다.
"막상막하...."
시리아의 조용한 한마디가 아무도 듣고있지 않았지만 모두가 동의할만한 단어였다.

엘레노아를 공격할때와는 달리 7천사들은 3자매(아리아.프로아.시리아)의 패턴에 당황하여 제 실력을 펼치지 못했고 그 미묘한 조화를 통해 쌍벽을 이루며 점차 파일럿들만 지쳐가고 있었다.

파일럿의 정신에너지를 사용하는 것..
그것이 S.O.N시리즈의 특징이었기 떄문에 파일럿만이 피로를 느낄뿐..
기체 자체의 오버 히트 같은것은 존재 하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피로만이 더할뿐...
그렇게 각자의 시간 속에서

검은 하늘에 떠오를 운명의 집행자는 점점 다가 오고 있었다.

또 얼마나 지났을까...
모두의 기체에 아라인의 기분나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크하하핫.... 이게 몇년 만일까.. 이 기분....완성했어!"
갑작스런 선언(?)에 모두는 충격을 받은 듯 달의 변화를 바라볼 뿐이었다

점차 금속 처럼..
아니.. 매끄러운 한개의 거대한 로봇으로 변해가는 바라볼 뿐..

그렇게 창공의 시간은 유유히 흘러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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