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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검은 하늘로 날아들다

-연구소-
"드디어 출발하는거군요 언니."
아리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엘레노아는 천천히 블랙초콜릿에 탑승했다.
"어쩌면...."

그동안 아무것도 묻지 않은 엘레노아의 배려를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려는듯 시리아는 슬픈 몸짓(?)을 지었지만..
"이미.. 알고 있어. 저 검은 하늘에.. 나의 꿈이 있는거니까"
"....."

"꿈을 향해 가는거군요. 엘레노아 언니."
"...으응."
"그럼.. 모두 안녕. 언젠가는 만날수 있기를."

세명의 소녀들은 빠르게 물러났다.
안개로 뒤덮이는 기체 그 검은 안개는 커다란 질풍을 일으키며 날아올랐다.
파란 하늘로...
그리고 그 보다 더 높은 검은 하늘을 향해.


-우주-

"대기권을 돌파하는게 가능하다고 시리아에게 듣긴 했지만...."
너무나도 안정적인 대기권 탈출..
너무나도 쉽게 탈출해버린 블랙초콜릿의 성능에.. 다시 한번 아라인이라는 작자의 위험성을 느꼈다.
"그래 어디로 간거지?"

저 멀리 보이는 달....
인공위성 같은것도 없었다.
다만 금속의 잔해가 남아있는것을 볼떄..

격전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뿐이었다.
"뭐야.. 외계인이라도 침공한건?"

저 멀리 보이는 부서진 콜로니의 잔해들 만큼 암울한것은 없었다.
좀 더 밝은 미래를 기대했던 엘레노아와는 달리 검은 하늘의 환영식은 요란하다 못해 잔혹하기 까지 했다.

"달부터 가볼까."
엘레노아는 달에 기지가 있다는것을 생각하고 빠르게 달을 향해 날았다.
우주를 날아다닐수 있다는 기쁨에도 잠시...

달기지 상공에 도착하기도 전에 빔포가 날아오며 악몽을 덮쳤다.
"뭐야...젠..."

동시에 달기지에 들어오는 통신.
"코드네임:어전천사. 보여주시요 엘레노아. 나 아라인 앞에 당신의 힘을.. 의지를... 지구 파괴 전에 인간의 발악을 한번 보고싶소..하하핫!!!!!"
지금까지는 너무나도 쉬웠다는 듯 비꼬는 말투와 동시에 당연스럽다는듯이(?) 지구파괴를 꺼낸 녀석에 대해..

너무 늦게 정체를 드러냈다구!...
라고 생각해주며 엘레노아는 자신의 앞에 있는 기체를 바라보았다.
"......"

완전 빨간색으로 칠해진 기체.
"블랙초콜릿의 2분의 1은 되겠어.. 너무 작아."
단지 표현할수 있는것은 그것뿐..

"그리고 저 붉은 기체.. 바이슬렛터 수송함대를 격추시킨 기체다."
꽤나 오래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해낸 엘레노아는 상대를 얕잡아 볼수가 없었다.
메카 세리카와 무승부를 냈다고는 하지만..
자신은 메카 세리카를 이긴것이 아닌... 교주의 생각을 베어냈을뿐이지 않았는가..

"死靈劍(사령검)!"
검은 안개가 풀리며 나타난 악몽의 손에서 기체보다 더 거대한 검이 나타났다.

"크크큿... 당연히 진심으로 싸워주셔야지요."
통신으로 들려오는 아라인의 기분나쁜 목소리보다 엘레노아는 전방에 있는 적에게 집중했다.

"한방에 끝낸다! "死靈劍!(사령검)  必殺(필살) 斬空線!(참공선)"
상대에게는 너무나도 거대한 사령검이 빠르게 내려쳤다..
단 1초 안에 퍼부어지는 연속 공격에도 상대에게는 아무 데미지도 입히지 못한체.. 엘레노아는 공격을 멈추었다.

"소용없다는거야? 이것이.."
하지만 상대도 너무 많이 집중을했는지 바로 반격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클론이지요.. 하하... 그리고 한 대가 아닙니다."

그제서야 엘레노아는 주위를 빠르게 둘러보았다.
각각 한가지 색으로 칠해져 있는 기체들..
외양도 크기도 느껴지는 상대의 강함도 모두 같았다.

"이길수 없다고.. 이건 너무 많아.."

7개의 기체에서 동시에 사령검 크기의 빔샤벨을 꺼내들고는 달려들었다.
마치 빔샤벨로 감옥을 만들어 내듯 잘 훈련된 움직임..
상대의 기체들은 매 초 매 분 마다 다른 속도로 제각기 다른 움직임을 통해 악몽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패턴을 읽어낼수가 없어..."
갑자기 빔샤벨들의 포위망이 갑자기 사라졌고
동시에 7개의 기체에선 각각의 색의 구체가 만들어지며 커지기 시작했다.
"무슨 애니매이션에서 나올법한 공격이잖아.."

악몽의 날개가 세차게 퍼듯이며 점점 속도를 높였다.
계속해서 상대도 빨라지는 탓에 서로의 집중력만을 높이며 높이고 있을뿐 전력의 변함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점점 절망적으로 변해가는 엘레노아

얼마나 흘렀을까....
엘레노아의 몸은 이미 번쩍거리는 주위의 물체들을 쳐내는 것이 반사적으로 돼버렸다.
마치 시계의 초침의 소리와도 같이 악몽을 둘러싼 기체들의 공격이 멈추고 빔샤벨의 철장이 악몽을 둘러싼체 그렇게 서있었다.
"크흣..."

엘레노아의 움직임이 동시에 멈추며 한순간에 모든 피로가 몰려들어왔다.
절망감의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 고통에..
엘레노아의 몸은 이미 기력을 상실한체 멈추어 버렸다.
"여기서 또 추락해야 하는걸까.."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섬광들을 보며 엘레노아는 살며시 눈 감았다.
한번에 자신을 조여들어올 빛의 철장들을 기다리며..

'이대로 눈 뜨면.. 천국일지도 몰라. 아니 지옥일지도 모르지... 아니 이대로 꿈이면 좋을지도...'
몇 초나 지났을까.. 몽롱해졌다.. 그냥 몽롱해졌다.

귀에서 무언가가 윙윙거렸다.
그냥 무형의 공간..
아무 충격도 오지 않았는데..
죽어버린건가...

그저 눈이라고 생각한 들기 힘든 껍데기를 들자
자신의 앞에 너무나도 희미하게 보이는 빛의 섬광들..
절망의 나락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를 느끼며 주위를 둘러다 보았다.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빛의 철장들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재빨리 기체를 움직여 벗어났다.

"누구의 도움인거지?"
엘레노아는 주위를 돌아보았다
자신의 뒤쪽에 보이는 초록 파랑 보라색의 기체
"역시 혼자 보내면 안된다니까~"

익숙한 목소리. 자신이 지구에서는 마지막일거라 생각했던 그 목소리.
"프로아?"
엘레노아는 놀란듯 대답했고 통신에서도 굉장히 놀랐다는 말이 들려왔다.
"프로아.시리아.아리아. 어쨰서 나타난거냐. 내가 지구에서 벗어나라는 말은 안했을텐데?"

아라인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자매들은 이미 진실을 아는듯 말했다.
"당신이 우리들의 창조자라고 할지라도. 나는.. 아니 우리들은 쉽게 당신을 따를수 없어요."
반항기 가득한 시리아의 목소리

"그리고 당신을 따르고 있는 우리들의 자매들이. 나를 막아선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너희들은 막을수 없다. 이미 내계획은 진행되고 있다. 나의 손 끝에서. 이미 시작되어가고 있다구."
"하지만 아직 진행 중 일뿐 완성되진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엘레노아 언니를 따라 정의의 편에 서기로 하겠습니다."

아리아의 단호한 한마디.
쉽지 않을것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 그녀들은 아라인을 자신들의 창조자라고 했고 앞의 7개의 기체들을 보고 자매라고 칭했다.
그 말은.. 그녀들과 엘레노아를 막아선 7명의 기체의 탑승자는 모두 아라인이 말했던 클론이라는 말이었다

"아직은 잘 알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앞을 막아선자는 베어내겠다.
그것이 지금의 엘레노아의 생각이었을뿐.. 더이상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것이 자신이 할일이라고만 생각되었다

아니 그것이 자신의 할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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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시간(?) 부터는 nightmare의 마지막을 장식할... 꽤 길어질 3편
창공의 ?? 속에서.. 로 연결되는 마지막 3편을 장식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드디어 완결을 내는거구나 이란 느낌일까요(웃음)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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