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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레토/라이더] Der Gevatter Tod

Elfriede 2018.07.22 11:25 조회 수 : 28

"라이더! 정신 차려...!"

 

아마레토의 간절한 외침에도 그녀의 친구는 눈을 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하죠. 계속 되는 적의 보구의 직격으로 인해 영핵이 한 번 산산조각이 나버렸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멸을 피하고 있는 건 단순히 근성과 기합으로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과연 인류사에 이름을 남긴 영령이라고 라이더를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째서 이런... 너무해... 이런... 이런 게 영령간의 싸움이라는 거야...?"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아마레토는 들떠있었습니다.

날씨는 좋았고, 솜씨를 발휘한 샌드위치는 맛있었고, 즐거운 삼림욕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곳에 돌연 태풍이 나타난 것은 그녀로서는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였습니다.

그야말로 자연재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아마레토와 라이더가 피크닉을 즐길 예정이였던 삼림 지역은,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황무지로 변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레토를 마주치자마자 별안간 경고도 없이 보구를 발동했습니다.

서번트에게 있어서 보구란 히든 카드, 말하자면 비장의 수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상대에게 밝히는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의 한계조차 망각한 채로 끊임없이 난사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파괴충동을 품고 있지 않은 한 쉽지 않은 행동이었습니다.

마치 내일 당장 죽더라도 전혀 두려울 게 없는 그런 모습이였습니다.

 

"마스, 터......"

"라이더......! 말하지 마...... 흑, 상처가 벌어져..... 지금, 훌쩍, 내 마력을 보, 보낼 테니까...."

"......미안, 하다."

 

힘겹게 눈꺼풀을 올린 라이더의 첫마디는 주인에 대한 사죄였습니다.

자신의 힘이 부족했기 때문에 마스터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나는, 서번트 실격이구나."

"으응, 아니야...... 아니야...... 나는, 당신한테 그런 건 바라지 않아...... 그저, 단지......"

 

친구가 되어줬으면 하는 것 뿐.

악몽에 힘들어하던 자신을 옆에서 위로해줬을 때처럼,

그저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것 뿐.

 

어째서.

그런 간단한 것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걸까?

 

"아아─ 실례합니다. 아마레토 베르제네프 씨 되십니까?"

"네......?"

 

라이더에게 정신이 팔려 어느새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조차 몰랐던 아마레토였습니다.

낡은 코트를 걸치고,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그 남자의 얼굴은 피곤에 찌들어있었습니다.

친구 옆에 주저앉아 눈물 범벅이 된 아마레토에게 남자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냉정하게만 들렸습니다.

남자는 주머니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내 아마레토를 향해 말했습니다.

 

"공안입니다─ 당신을 삼림방화죄 및 훼기죄로 체포합니다."

 

순간 아마레토는 아직도 자신이 악몽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현실이란 제일 힘들고 어려울 때 보다 험난한 시련을 가져오나 봅니다.

키득 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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