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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원엔 아무 일도 없다고? 그래. 앞으로도 수고해줘.”

 

레이첼은 전화를 끊자, 세이버의 염화가 들려왔다.

 

[의외로군. 약탈만 일삼을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고아원 후원이라니, 속죄라도 할 생각이었나?]

그럴 리가 없잖아, ~. 후원이 아니라 내가 운영하는 것이거든?”

 

누군가가 보면 혼자 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누구도 그녀에게 시선을 주지 못한다. 그도 그럴게 그녀의 주변에는 열댓 정도 되어 보이는 검은 정장을 입은 장정들이 호위하고 있었고, 홍콩에서 정상적 사고를 가진 이라면 누구도 그런 사람의 기행에 시선을 주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약하면 죽을 뿐이다. 그게 세상의 법칙이잖나?]

적자생존을 말하고 싶은 거 같은데, 나도 그 생각은 틀리지 않다 생각해. 다만, 그냥 약자라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을 못 볼 뿐이니까.”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 주변을 호위하던 사내들이 낮은 웃음을 터뜨리자, 레이첼은 당혹스런 표정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며 외쳤다.

 

, 아무튼! 내가 내 돈으로 뭘 하던 신경 쓰지 마! 너는 성배만 얻으면 된 거 아니야?”

 

비록 그 모습이 비치진 않았지만, 그렇게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세이버는 흐뭇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성배인가…….]

 

잠시 그의 기억 속에 핑크빛 머리를 한 소녀가 잠시 스쳐가는 순간, 레이첼이 외쳤다.

 

, 저거 코토미네 아니냐?”

 

세이버와 장정들의 시선은 레이첼이 가리킨 곳을 향했고, 그곳엔 눈에 띠게 키가 큰 신부 옷을 입은 사내가 두부 음식 전문점 앞에 줄서고 있었다.

레이첼은 턱으로 다시 한 번 코토미네라고 말한 사내를 가리키자, 장정들이 달려가 줄을 서고 있는 그의 주변인들 사이에 끼며 말했다.

 

어이쿠, 잠깐 실례 좀 합시다.”

 

누가 봐도 얽혀서 좋을 것 없는 이들의 등장에 그 누구 하나 불만 없이 비켜줬고, 레이첼은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자연스레 다가와 코토미네 신부에게 말을 건네었다.

 

아니, 신부님 아니야?! 신부님 여기서 뭐해?”

보다시피 식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만, 자네는 여전하군.”

 

특별히 감정이 담기지 않은 눈. 그 눈은 상대에 대한 아무런 관심이 담기지 않은 눈이었다. 간혹 그 눈에 빛이 들 때라곤 레이첼을 괴롭힐 때뿐이었지만, 성격이야 어찌 되었건 레이첼에게 있어 무술 스승과도 같았기 때문에 레이첼이 그를 향하는 감정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랐다.

 

식사하시게? 그럼 내가 살게. 뭐해, 어서 들어가자구!”

 

그녀가 말을 끝내며 주변에 눈치를 한 번 주자,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가득 메우고 있던 줄이 사라지며 대기 인원은 순식간에 0명이 되었다.

 

경찰청 길 건너편에서 하기엔 좀 과격하지 않나?”

스스로 비켜준 거니 괜찮아, 괜찮아.”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녀를 호위하고 있는 장정들과 들어가기엔 충분한 넓이였다. 비록 몇 명의 손님들이 동시에 바깥으로 나오긴 했지만.

코토미네 신부는 메뉴판을 보며 잠깐 취두부에 시선이 멈추었지만 이내 마파두부를 주문하며 레이첼을 빤히 바라보았다.

마치 무엇을 시킬 것이냐는 시선임을 바로 알아챈 레이첼은 두부에 대해선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기에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벌벌 떨고 있는 서빙 알바에게 말했다.

 

, 난 매운 걸 못 먹으니까……. 어린이용 장난감 특전이 있는 두부 전으로 부탁해. 장난감은 고아원 애들 줘야 되거든. 이상한 오해 하면 죽는다.”

 

웃으며 알바에게 주문을 마쳤고, 알바는 그녀의 말 같은 건 애초에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냥 주문 리스트만 귀에 들어왔었기에 재빨리 주방으로 달려갔다.

 

두부전인가……. 몇 번 연락은 있었던 것 같다만, 직접 보는 건 수 년만이군. 그것도 영국도 로마도 아니라니.”

성배전쟁 참가자니 말이지.”

 

그렇게 말하며 와이셔츠 목덜미를 당기며 목덜미의 령주를 보여줬고, 그 령주를 본 순간 코토미네 키레의 눈빛에 생기가 돌았다.

 

그렇군. 자네라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네만, 감독관으로서 조언하건데 밖에서 그리 드러내는 것은 삼가는 게 좋을 것 같군.”

 

그의 말에 레이첼은 주변을 조금 둘러보더니 말했다.

 

다행히 아무도 보진 않은 것 같아.”

 

애초에 이 둘 쪽에 시선을 보내려는 이가 있다면 무~서운 아저씨들이 노려볼 테니, 이쪽을 보는 사람이 있을 수가 없었다.

 

물론, 사람의 눈은 걱정하지 않지만, 어쌔신이라는 변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 도시의 모든 CCTV는 이미 감시당하고 있으니 주의하도록.”

알았다고. 신부님 나이 먹더니 걱정이 더 는 거 같네? 아무튼, 식사겸 말하는 건데 토지관리자가 죽었다는데, 아는 거 있어?”

 

레이첼의 말에 잠깐 팔짱을 끼고 하며 잠깐 생각을 하더니 그는 대답했다.

 

식사 시간에 할 이야기 치고는 꽤나 뒤숭숭한 이야기로군. 물론, 랭 여사의 일이라면 알고 있다.”

, 정말?!”

아들이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는데,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방법으로 살해당하다니, 딱한 일이지.”

이 시기에 토지관리자가 살해당한 게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 같지가 않단 말이야. 마음 짚이는 곳은 없어?”

 

그녀의 말에 언제 나온 지 모를 마파두부를 한 입 크게 넣고서 태연하게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그의 그런 태연한 모습이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이내 음식물을 삼킨 그는 대답하기 시작했다. 마치 한 명의 누군가가 죽은 일이 지금의 식사보다 못하단 듯.

 

우연은 아니겠지. 하지만, 이 도시에서 남에게 말 못할 일을 하는 사람이 죽어나가는 건 너무 흔한 일이다.”

라는 건, 감독역으로서 조사는 하지 않았다?”

 

여태 생글생글 웃던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끼가 확 사라진다.

 

당장, 마술사 살해에 특화된 본토의 정예 부대가 각지 서에 배치되었고, 너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자들이 입국한 상황이다. 그녀가 실종되고 살해된 건 2주 전, 내 의무는 어디까지나 전쟁의 개시부터다.”

 

그리고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식사를 시작하는 그와 달리 레이첼의 식탁위에 놓은 두부전은 서서히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김이 사라져 갔다.

 

, 용의자가 너무 많다?”

……뒤쪽에서 말 못할 걸 거래하고 밖에 영향력을 끼치려 드는 자들이 얼마나 쉽게, 보호 받지 못하고 죽는 지는 너도 잘 아는 일 아닌가?”

거래인가……. 그랬지. 그래.”

 

레이첼은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 특별히 부탁할 건 없고? 감독역이 옛 무술 스승이니, 작은 부탁 정돈 들어줄 수 있다고?”

딱히 내가 말하기도 뭣하다만, 여기선 경찰 눈에 띨 일은 삼가도록. , 같은 업계 동료들이 많다는 것 또한 참고하는 것이 좋겠군. 그리고…….”

 

코토미네 신부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며 말을 계속했다.

 

첫 번째 조언의 연장선상으로, 사람을 데리고 다닐 거라면 최소한 평상복을 착용시키던, 선글라스를 벗기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네 주변 사람들의 사진이 SNS에 생중계 되고 있군.”

 

그렇게 보여준 것은 SNS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레이첼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

 

다급히 레이첼이 주변을 째려보자, 검은 장정들은 재빠르게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언제 식사가 끝나고 차가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를 홀짝이며 신부는 중얼거렸다.

 

이렇게 보면 아직 어린가…….”

 

그리고 검은 장정들이 다 나가자, 뾰로통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됐어?”

나를 위함이 아닌, 너를 위해 더 나은 거라 생각한다만. 그나저나, 그 표정을 보니 아직 핑크빛 레이스나 케이크를 좋아하나 보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레이첼의 표정은 사색이 되며 자신도 모르게 식탁을 치며 말했다.

 

어째서 그걸 아는……! 아니, 그런 건 예전에 졸업했거든?!”

 

다소 흥분했단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그녀는 다시 의자에 앉으며 옷매무새를 가다듬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신부의 눈빛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분홍색과 케이크를 졸업했다면 이젠 하늘색과 아이스크림이겠군.”

 

흔들리기 시작하는 레이첼의 눈을 바라보며 말끝에 힘을 주어 한 번 더 말을 건넨다.

 

아닌가?”

, 당연하지. ..! 뭣하면 사줄 수도 있다고!”

 

어색한 웃음을 흘리는 레이첼.

 

네가 먹고 싶을 뿐 아닌가? 홍콩은 디저트와 애프터눈 티로 유명하지.”

물론, 이제 케이크 같은 건 졸업……, 아니, 애초에 그런 걸 좋아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쿨한 나답게 겨울에도 아이스크림 정돈 이빨로 씹을 수도 있거든?”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강한척이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막 파티셰가 구워낸 케이크를 아침으로 먹고 나왔을 만큼 엄청나게 좋아한다.

 

물론 그렇겠지. 그럼 요 근처 와플콘에 40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정보는 물., 필요 없겠지?”

, 와플콘?”

 

와플콘과 40가지 종류라는 말에 심각히 레이첼의 마음이 그 눈동자와 함꼐 흔들린다. 사실 케이크만큼이나 아이스크림도 좋아하는 단맛 마스터가 그런 말을 흘려 들을리 없기 때문이다.

 

, 필요 없어 그런 거!”

 

말과는 달리 눈가엔 눈물이 맺혀 있었고, 신부가 옆으로 시선만 돌려도 보일 위치에는 허벅지를 잔뜩 꼬집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물론, 자연스레 그의 입 꼬리는 올라갔다.

 

밥값에 대한 답례를 하려 했다만, 필요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 오늘까지 겨울 한정 슈크림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고 해서, 마침 내가 단골이기도 하여 점주가 몇 개 빼놓겠다고 하였지만, 필요 없다면 교회에 오는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로나 사가야겠군.”

, 그러던지!”

 

역시나 말과는 달리 얼굴은 이젠 울상으로 물들어 있었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보통 두 시 이후엔 다 팔리니 지금 미리 전화해서 빼둬야겠군. 물론, 네가 먹을 의향이 있었다면 가서 특제 파르페를 곁들였겠지만.”

 

그의 말에 울상에 절망마저 섞이려고 할 쯤, 불현 듯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처럼 그녀의 표정은 환해졌고,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 가면 줄이 서른 명이네. 물론, 네 밑의 사람들이라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지. 하지만…….”

하지만?”

 

엄습하는 불안감과 함께 천천히 휴대폰을 향했던 눈길이 코토미네를 향했다.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은 건 아니겠지?”

 

마치 피니시 어택이라도 맞은 것처럼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렸고, 코토미네는 그런 모습을 보며 웃었지만, 마침 일어나려는 척 몸을 기울이며 그 모습은 레이첼에게 보이지 않았다.

 

네가 아이들 몫까지 가져간다면, 아이들은 결국 먹지 못하겠지. , 내키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잔뜩 마력으로 강화한 레이첼의 손이 신부의 옷깃을 쥐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전해줄게.”

그럼, 그런 걸로 하지.”

 

만족스런 미소와 함께 코토미네는 가게를 나섰고,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다는 것에 신이 난 레이첼은 총총걸음으로 뒤를 따라 나왔다.

 

아무튼 그럼, 아이스크림은 혼자……. 3인분이면 충분한가?”

“10인분은 돼야 하지 않을까?”

방금 전까지 그다지 내키지 않아 했던 것 같다만…….”

 

그리고 그의 미소가 레이첼에게 향한다.

 

아이들 거니까 말이야! 한창 자랄 때고!”

 

그녀의 얼버무림이 통한 것인지 코토미네는 작은 웃음과 함께 대답했다.

 

그렇겠지. 넉넉히 12인분 정도 예약해두었다.”

이얏호!”

꽤나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싶었나 보군. 물론, 네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기대에 찬 건 아니겠지만 말이야.”

, 그럴 리가 있겠어? 어디까지나 고아원 아이들을 위한 거지. 맞아. 그런 거야.”

 

라며 조금 울상을 짓는 모습에 코토미네는 보일 듯 말 듯한 각도로 웃었고, 그런 두 사람을 남몰래 언제 환복을 한 것인지 키가 큰 장정들이 따르고 있었다.

 

아참, 참고로 네 뒷자리에 앉아 있던 여자는 러시아…… 레드마피아 쪽의 정보원이라 공안이 그러더군.”

그래?”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아니다만, 옛정을 생각한 보너스 같은 거다.”

그건 고맙네. 덕분에 얼굴을 외웠어.”

 

언제 찍었는지 그녀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여주며 레이첼은 웃었다.

딱히 잡진 않는가?”

그럴 필욘 없잖아. 이제부터 고아원에 자원봉사 갈 건데…….”

 

그런 그녀의 대답에 코토미네는 그런가?’라며 작게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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