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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노아 / 버서커] 1일차 밤

INSURA 2018.07.23 17:30 조회 수 : 24

 1 / 변화

 

 

 《--그리하여 삼림지역에서 있던 원인불명의 사고로 그 일대를 봉쇄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정식으로 집계된 피해인원으로 사망자 17명, 부상자 9명, 실종자 11명이나 화재와 댐붕괴로 인한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우려되어 당국에서 조사 중에---》

 

 

"......."

 

 

 뉴스에서 나오는 삼림 지역의 참혹한 사태를 아연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브라운관 너머로 아직까지도 불길이 여기저기서 타오르는 산책로와 헬기가 그 위를 날아오르며 붕괴된 댐과 혹시모를 인명피해를 조사하는 광경.

 성배"전쟁"이라고 들었지만 훤한 대낮부터 이런 참사가 발생할 줄은 던혀 예상하지 못했다.

 

 

 "대낮부터 저런 노골적인 투쟁이라니, 양식이 부족한 자들이겠죠. 하지만 마스터는 걱정하지 마세요, 이 키요히메가 목숨을 바쳐서라도 마스터를 지켜낼테니까요."

 

 

 명백히 인업에서 벗어난 광경에 공포에 떨고 있는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키요히메. 갑작스러운 따스함에 움찔하며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본다.

 이렇게만 보고 있다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귀한 가문의 영애같아 보이지만, 솔직히 그녀에게서도 확인받고 알프레드에게서도 주의를 받았지만 저런 인외와 전투가 발생시 그녀를 앞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직 마음에 걸린다.

 

 

 "....? 왜 그러시나요, 마스터?"

 

 

 이쪽의 시선에 아름다운 미소를 흘리며 반문하는 키요히메에게 아무것도 아니란 의미에서 고개를 저으며 그녀의 손바닥을 펼쳐 그 위에 자신의 손가락으로 글씨를 쓴다.

 

 

 걱 정 해 줘 서. 고 마 워.

 

"....하윽"

 

 

 갑자기 비틀거리는 키요히메를 놀라서 쳐다보자 반대쪽 손으로 아무것도 아니란듯이 내저으며 얼굴을 가리는 그녀. 그 모습에 약간의 의문을 다시 물어보려는 찰나 방문을 노크하며 알프레드의 들어가겠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구나, 노아야.

...근데, 그쪽의 아가씨는 왜 그렇게 떨고 있는 거니?"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젓자 알프레드는 약간 떨더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려 자신에게 말했다.

 

 

 "...이런 사건으로 노아 너에게 세계의 숨겨진 부분을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생각보다 심한 것 같으니 나도 방도를 구해보았단다."

 

 "......?"

 

 "어흠! 아무래도 오래살다보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발이 넓어지기 때문에 내가 약간의 '억지'를 써서 이 분야의 전문가에게 너를 위해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그렇게 말하고서 알프레드는 영상통화가 걸려있는 자신의 핸드폰을 자신에게 건내주었다.

 

 

 

 2 / 성당교회

 

 

 [...음? 벌써 연결되었....! 

이, 이것참 오ㄹ..아니, 처음 뵙겠습니다, 노아 군. 당신에 대한 것은 아..알프레드님에게서 많이 들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알프레드와 닮은 분위기의 중년 남성은 헛기침을 하고는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으흠! 우선 노아 군이 말하는 게 어렵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상당히 좋지않다는 것 역시 거기서도 느끼고 있겠지요? 

 그러니, 지금부터 제가하는 조언을 듣고 이해가 됬을때는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고 이해가 되지않을 때는 고개를 좌우로 저어주시면 됩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표현한다. 그런 이쪽의 모습에 뭔가 마음에 든건지 왠지모르게 절도가 밴 모습으로 다시 인사를 한 그는, 이내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성배와 마술사라는 인종에 대해서는 들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는 것이, 단순한 마술사들이 아니란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선 그는 약간 곤란하다는 듯이 말을 덧붙였다.

 

 

[확인한 바로, 거기에는 유명한 마약 카르텔의 후계자에서 시작하여 악명높은 러시아 마피아 조직 브라츠바와 영국 출신의 갱조직이 연관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나마, 영국 쪽 갱스터라면 가ㅁ... 어흠, 제 연줄이나 알프레드님의 연줄을 사용하면 일시적인 협상은 가능하겠지요. 

 가장 위험한 것은 구 나치 잔당과 연계된 외도가 있다는 것이지만 이는 확실치 않으니 나중에 정보가 들어왔을 시에 알려드리지요.

그 외에 마술사라는 인종 자체가 대체로 비인외도 인것은 설명을 받으셨을거라 압니다.

 여기까지 노아님의 주변을 둘러싼 위험세력들에 대해서 전부 이해하셨습니까?]

 

 

끄덕.

 

 

 지금 저 사람이 말한 조직들이 정확히 어떠한 조직인지는 모르지만 구룡성채의 범죄조직에 버금가는 무시무시한 자들이란 것은 확실하게 이해가 되었다. 그런 뒷세계의 인물들 마저 성배를 노리고 이곳, 홍콩에 방문하다니...

 

 

[자신의 발밑을 살피는 것은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런 비인외도의 존재들과 아무것도 모르는 체의 리 노아, 당신이 맞서서 써우는 것은 솔직히 말해 무리라고 봅니다.

..당신이 소환한 영령, 이란 존재를 노아군 이상으로 잘 다루는 마술사들을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챙기는 것은 굉장히 낮은 확률입니다.]

 

 

 그말에 옆에서 듣고 있던 키요히메가 약간 불만인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지만 반박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방식은 아니지만 최후의 보루로 성당교회와 안면을 익히시는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3 / 신부

 

 

 알프레드의 지인, 을 통하여 들은 조언대로 노아는 '영체화'라는 상태로 바뀐 키요히메를 대동하여 성배전쟁의 감독관이 있는 교회를 찾아왔다.

 늦은 시각이라 인적이 드물지만 안에 사람이 있는것인지 불이 켜져있는 교회의 모습에 왠지 모를 경건함을 느끼고 서있자,

 

 

 "이 시대의 신의 집, 인가요."

 

 

 어느새 영체화를 풀고서 자신과 처음 만났던 복장을 하고있는 버서커, 그녀의 모습에 움찔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이내 조심스래 문을 열고 들어간다. 

 

 혼자 청소를 하고 있던 것인지 젊은 수녀님의 모습이 보이자, 필담을 통해 키요히메에게 부탁한다. 

 그러자 무엇을 부끄러워하는 것인지 시선을 돌린 그녀는 수녀님에게,

 

 

 "실례합니다아. 옌펑 신부님을 뵐 수 있을까요? 

신혼 주례에 대해서 문의하고 싶어서요"

 

 '!?'

 

 

 우리 두사람의 모습을 본 수녀님은 "청춘이네요~"라고 웃으시며 사무실 위치에 대해 안내해주었다.

 

 

 <저기, 키요히메? 갑자기 신혼 주례는 왜?>

 

"...? 신의 집에서 신부님을 찾아뵙겠단 의미는 백년가약을 맺을 준비를 하겠단 의미아닌가요, 마스터어?"

 

 <배, 백년가약!?>

 

 

 

.

 

 

 

 "그래서, 날 찾아온 것인가?"

 

 

암석과도 같은 무거움을 느끼게 하는 체격의 젊은 신부, 옌펑이란 이름의 그를 만난 자신은 키요히메에게서 지켜봐달라고 한 뒤, 그와 대면하였다.

 

 

 <천형으로 말을 하지못하기에 본의아니게 이렇게 대화하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니,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만의 문제를 안고 있으니. 그보다 이런 시간에 단순한 상담을 위해 찾아온 것은 아닌듯 한데.

또한, 자네 옆의 소녀도 범상한 인물이 아닌듯 하고.."

 

 

 그렇게 말하며 왠지 모르게 피곤한 듯이 쳐다보는 옌펑 신부의 모습에 조심스래 화두를 던진다.

 

 

 <부득이한 사건으로 그녀, 버서커를 소환해버린 비 정규의 마스터, 리 노아라고 합니다>

 

"호오..."

 

<일반인이지만, 성배전쟁에 대해선 그녀에게 확실히 전해들었습니다.

하지만 혹여 참가자로서 준수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설명을 듣고싶어서 늦은 시각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말에 흥미롭다는 듯, 노아와 키요히메를 쳐다본 옌펑 신부는 이내 천천히 일어나더니--

 

 

 "그건, 자네에게 있어서 재앙이었겠군.

성당교회의 신부로서 미안하게 생각하네."

 

 

--작은 냉장고에서 꺼낸 보이차를 자신과 이쪽것 두개를 따라 한쪽을 건내주었다.

 

 

"고맙다고 할 것 없이 그냥 들도록, 소년.

...음, 일단 표정을 보아하니 참가할 의사가 있는 것이겠지?"

 

 

차를 음미하며 한숨돌리는 그의 모습에 고개를 조심스래 끄덕이며 긍정하자 그가 다시 이어 말했다.

 

 

"그렇다면 감독관으로서 참가자에게 지켜야하는 것을 알려주도록 하지.

 우선, 성배전쟁의 참가자로서 '반드시' 지킬 필요가 있는 것은 딱히 없다네."

 

 

움찔.

 

 

<그러면 오전에 있었던 삼림의 일은...>

 

"아아, 그 사건 말인가.

그건 이쪽으로서도 막을 수 없는 재난이지. 안타깝게도 이쪽은 감독을 자처하지만 강력한 강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야.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경우 뒷수습을 하는 것 정도밖에 할 수 없다네. 의문의 폭발물 사고 정도로 포장해서 말이야."

 

 

 마치 네 옆에 있는 소녀의 무시무시한 능력을 모르고 있느냐는 듯한 시선에 약간의 떨림을 느끼며 애써 반문한다.

 

 

 <그렇다면 '되도록' 지켜야할 사항이 무엇인가요? 

지금 사태는 그것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 때문인 것 같은데>

 

"..소년 그대의 말 대로다.

첫째로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는 전투를 자제하고 보구사용을 엄금할 것이고, 둘째로는 식인행위의 자제이다."

 

 

...식인행위?

 

충격을 받은 노아의 표정에 옌펑 신부는 몰랐나보군, 이라는 묘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꺼냈다.

 

 

 "일단 그대가 소환한 영령과 마찬가지로 서번트라는 존재는 그 형상을 유지, 보존 하는 데에 마력을 필요로 한다네. 

 하지만.... 마력이 부족하고 즉시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서 말한 '그러한' 행위를 하는 자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마술사란 대체로 효율을 인정에 앞서 중시하는 족속이니까, 라고 덫붙인 그는 다시 컵을 입으로 가져다 댔다.

 

 

 "하지만 성당교회는 그런 외도적 행위는 엄중히 처벌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그에 따르는 조직이네. 

 만약 소년 그대가 그런 행위를 한 다른 마스터를 발견한다면 그대의 손으로 처리해도 되고, 아니면 나에게 신고하여도 상관없다네.

 

...만에 하나라도 신변의 위협을 때문에

포기하고 싶다면 여길 다시 찾아와도 상관없네."

 

 

 더 궁금한 점이 있는 건가? 라는 시선에 고개를 저으며 인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 싸움을 위해 식인행위마저 한단 이야기에 머릿속이 혼란스럽지만 키요히메가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부축해준다.

 

 

"...기뻐해라, 소년.

 

아무리 범속한 것일지라도

그대의 소원은 이 전쟁을 통해 이룰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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