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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7. Will of Man - 10

카루나 2003.12.30 23:43 조회 수 : 469

“거짓말! 축퇴포가 완성 되어있을 리 없어!”

나카프네는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그랑죤의 최대 무기인 축퇴포. 빔이니 순수한 에너지 덩어
리니 하는 설명은 해당되지 않는다. 염동력 같은 것도 아니다. 굳이 그 무기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하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마법.

설명이 불가능한 무기. 인간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떤 힘. 그 것을 증폭시켜 사용한다는 타
일런트의 말을 들었지만 그 힘이 무엇인지는 그 조차 알지 못했다. 다만 그 성질이 소위 환
상 소설에 나오는 마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마법이라는 설명을 할 뿐. 증명이 불가능한 에너
지. 그 것을 이용한다는 황당한 말에 나카프네는 그저 웃어 넘겼지만 지금 눈에 비친 상황은
전혀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저 것은 그 어떤 방어벽으로도 막지 못한다. 이론적으로 따질 경우 염동력도, 빔도, 에너지
도, 물리력도 아닌 그 이상한 힘을 막을 방어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무시]하고 상
대를 공격할 뿐.

“괴물 같은 녀석. 드림 하트보고 회피 운동을 하라는 거냐.”

히로 역시 혀를 차며 중얼거릴 뿐이었다. 방법이 없다. 저 녀석을 꺾을 수 있는 방법이란 것
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 히로는 결국
마지막 수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나카프네. 국련 사무총장에게서 받은 열쇠. 따위는 없지? 양자포 발사 준비.”

“지금 농담할 때라고 보십니까?”

나카프네의 따가운 질책과 함께 드림 하트 전체가 가볍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하나마! 이야기 해 두었던 것을 준비해줘!”

네르발은 그렇게 외치며 드림 하트로 귀환했다. 그가 부탁한 것은 대량의 폭탄. 소형 핵폭
탄이라고 까지 여겨지는 N2 폭뢰가 총 4개. 어설트 기어 모드로 변형한 상태에서 4개의 N2 폭
뢰를 달고는 바로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돈 아까운지 모르는 부르주아!]

“돈 아깝다고 땍땍대는 구두쇠!”

토렌디의 외침에 지지 않고 응대한 네르발은 그대로 그랑죤에게 날아들었다. 어차피 이 전투
가 끝나도 1주일 이상 버틴다는 장담을 못하는 자신이기에 전혀 두렵지 않았다. 다만 아까운
것이라면 보통 MS 50대는 만들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 레코르 일까나. 하지만 ‘내 돈 아니니
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는 그대로 그랑죤에게 부딪쳐 들어갔다.

드림 하트의 최대 주포인 양자포가 밖으로 튀어 나오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순간 네르발은 그
대로 그랑죤을 들이 받아버렸다. 달려드는 네이안의 리에네를 붙잡아 찢어내고 있던 그랑죤의
등 뒤를 그대로 받아버린 것. 레코르가 그랑죤의 몸을 뚫고 들어가며 불길에 휩싸이고 연이
어 N2 폭뢰가 폭발해 버린다. 폭발에 휩쓸린 그랑죤. 하지만 그 것으로는 조금 부족했던 모양
이다. 외부 장갑은 대부분 박살나버려 내부 프레임이 보일 정도였지만 기동에는 지장 없는
것 같았다.

주변이 완전히 초토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그랑죤을 보고 모두는 소름이 돋는 것
을 느꼈다. 드림 하트의 양자포 남은 충전 시간은 42초. 방주의 시스템 복구 시간은 28초. 그
사이에 그랑죤이 또 누군가를 이 세상에서 지워 버릴지. 시끄러운 정적이 찾아온 가운데 전
장에는 한 사람의 웃음 소리만 들려왔다.

“크키킥!”







“....... 정말이지. 저게 더 상대하기 힘든 것 같다는 생각 안드나?”

“타일런트님의 판단 미스라고 밖에 안 보입니다.”

나카프네와 히로의 대화.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소외된 한 남자의 목소리.

“충전 시간 앞으로 10초. 카운트다운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역시나 묻혀버렸다. 히로는 이 쪽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축퇴포를 사용
하려는 그랑죤을 보며 물었다.

“축퇴포의 충전 시간은 얼마나 되지?”

“음. 약 12초 정도입니다.”

방금 전에 보았던 것으로는 그 정도가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쪽이 더 빠르다는 말. 츠바
사의 특공 아래 외부 장갑이 모조리 날아간 현재. 제 아무리 그랑죤이라도 이 공격에는 못 당
할 것이다.

“나카프네. 설마 저 상태에서 변형이니 뭐니 하지는 않겠지?”

“그런 말은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상당히 침착해 지셨군요.”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드림 하트에 엄청난 진동이 찾아왔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흔들리
는 드림 하트의 통제실. 양자포를 사용한 반동으로 그 커다란 선체가 뒤로 밀려날 정도의 반
탄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드림 하트 전 출력의 80% 가량을 소모해 버리는 최고의 무기.

“그야. 양자포의 위력을 믿으니까. 절대 봉인 무기라는 것은 그 만한 위력이 있어서가 아니겠
나. 광자력 연구소, 사오토메 연구소, 미스릴 등의 모든 기술력의 총 집합체가 이 함이야. 양
자포의 추정 출력만 해도 6천만 Kw 급의.......”

“!”

그랑죤이 그대로 양자포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고 여유있는 웃음을 짓던 히로의 얼굴에 다시
한 번 그늘이 찾아들었다. 나카프네가 빠르게 함을 제어했지만 차마 피하지 못한 드림 하트
의 반이 그대로 소멸되어 버렸다. 아무리 보아도 이 것은 축퇴포. 아까 것 보다 위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이는.

“변형 안한다며!”

“못 들었다고 했을 뿐이에요! 드림 하트 출력 저하! 이대로라면 추락합니다!”

히로는 처음으로 ‘끝났다’ 는 생각과 함께 포기를 해 버리고 말았다. 천천히 공중으로 떠오
르는 새로운 모습의 그랑죤과는 대조적으로 천천히 땅으로 떨어져 내리는 드림 하트. 드림 하
트의 파일럿들의 절규 속에 다시 한 번 그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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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빨라진 것과 퀄리티는 반비례.
날림 날림. 그리고 다음 화는 날림의 극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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