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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7. Will of Man - 06

카루나 2003.12.28 21:50 조회 수 : 439

나이트 셰이드의 왼쪽 손의 손등 위로 오른쪽 손을 올린다. 그리고 왼쪽 손가락 사이로 오른
쪽 손가락을 깍지 끼듯이 놓은 채 양 팔의 블레이드를 펼친다. 방주의 위에 누워 팔을 날아오
르는 레코르 다이브가 있는 방향으로 뻗은 채 그대로 쏘아낸다.

“셰이드 버드!”

팔꿈치 부분에서 팔이 떨어져 나가며 높이 솟아오른다. 그 팔 주위로 검푸른 기운이 모여들며
작은 새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을 이루어낸다. 본체와 이어져 있는 긴 꼬리. 뼈가 되고 있는
블레이드에 비해 몇 배나 큰 날개. 레코르가 채 30m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 일어난 일이
다. 네르발은 이를 악 문채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순간 시야가 붉게 변한다. 머리로 피가 갑
작스레 몰리는 레드 아웃 현상. 겨우 나이트 셰이드의 공격을 피한 네르발은 크게 선회하며 시
야가 제대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저 녀석. 그 때나 지금이나.......”

무식한 녀석이라는 생각을 하며 네르발은 시야가 회복되자마자 드림하트 쪽으로 방향을 틀었
다. 프로그 형태로 변형하며 그대로 착지. 드림 하트의 포격은 함 아래쪽에 있는 포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상을 향한 포격. 그렇기에 특별한 방해도 없이 드림 하트 위에 착지한
네르발은 재빨리 통제실 안으로 통신을 시도했다.

“일루갈 캐논! 빨리!”

드림 하트 주위에서 함을 서포트 하며 들고 있던 무기로 아래에 있던 적들을 공격하던 두 대
의 아인 핸더 중에 한 대가 함 안으로 다시 수납되었다가 떠올랐다. 그 손에는 일루갈 캐논
이 들려 있었다. 하지만 하나가 아니다. 두개의 캐논을 억지로 이어 붙인 듯한 모습. 네르발
은 그 것을 받아들고 케이블이 드림 하트에 연결되기를 기다렸다. 저 쪽에서는 자신을 향해
임펄스 캐논을 겨누는 나이트 셰이드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개수로 에너지 변환 효율을 5배 이상 끌어 올려놓은 일루갈 캐논. 그렇기에 에너지
충전에 필요한 시간은 종전의 1/5 가량. 저 쪽이 먼저 충전을 시작했어도 이 쪽이 약간 더 빠
르다.

[충전 완료.]

에너지의 충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쏘아낸다. 함이 진동
할 정도로 엄청난 반탄력. 그와 함께 쏘아진 일루갈 캐논을 나이트 셰이드는, 방주는 다시 한
번 함의 고도를 낮추는 것으로 간단히 피해버렸다. 그리고 임펄스 캐논을 들어 쏘아낸다.

“칫!”

짧게 혀을 차며 다시 한 번 P.D.M 필드를 전개한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리 약간의 여유와 함
께. 임펄스 캐논은 아까와는 달리 P.D.M 필드를 뚫었지만 드림 하트의 프로텍트 셰이드에 막
혀 버렸다.

“이래저래. 역시 네 녀석과는 승부를 내기 힘들군.”

킬킬거리는 그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귀에 선하다. 하지만 네르발은 그런 옛 망령에 사로잡히
지 않겠다는 듯이 비웃으며 다시 한 번 일루갈 캐논을 들어올렸다.







맹수의 발톱 같은 형태의 크로우를 휘둘렀지만 그 것은 상대의 참함도에 막혀버렸다. 날카로
운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실린은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한 번 달려들었다. 자
신의 옆을 스치며 적에게 날아드는 CD 모양의 차크라를 막아내는 슬레이드 게르밀에게 양 손
의 크로우를 교차하듯 휘두른다.

오른손에 든 참함도를 휘둘러 차크라를 튕겨냄과 동시에 그대로 드릴을 장비한 왼손을 휘둘
러 실린의 팬텀을 날려버렸다. 초 고출력의 기체인 팬텀이지만 크기와 중량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는 메우기 힘든 것이다.

“칫.”

“근접전은 안돼. 녀석의 장갑을 뚫기 힘드니까. 녀석의 장갑을 뚫을 만한 고 출력의 에너지
를 통한 공격이 효과적일 거야.”

에바의 목소리. 히로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는 양 손에 총을 들고 연속적으
로 쏘아댔다. 정밀 사격은 분명 자신의 전공이다. 저 두터운 장갑 사이사이로 총알을 날리는
것 역시 가능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에 따라 다른 것. 저 파일럿은 너무 뛰어나다. 쏘
는 족족 총알을 베어버리는 실력 아래 강한 한방이 아닌 정확한 한 방을 추구하는 자신의 기
체는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리는 것은 아마도.......

“트윈 버스터 라이플 발사!”

히이로의 윙 제로 같은 녀석이겠지. 초 고출력의 기체. 방어할 생각 따위는 하지도 못하게 만
드는 녀석이.

에바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총을 들었다. 윙 제로의 공격을 피해 슬레이드 게르밀이
떠오른 순간 장갑 사이사이에 있는 관절들이 보인다. 분명히 어떤 두터운 갑옷이라도 약간의
틈은 존재한다. 그 곳을 노려 다시 한 번 발포.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분명
히 와 닿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날아드는 실린의 팬텀을 보는 순간 확신이 되었다.

팬텀의 몸통 박치기에 의해 미처 휘두르지 못한 참함도를 들고 있는 오른팔의 장갑 사이로
탄환이 비집고 들어갔다. 오른팔 주부. 상완부와 전완부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탄환은 그
안에 있던 케이블을 절단한 채 그 안에 박혀 버렸다. 이 것으로 상대의 오른팔은 봉쇄. 그리
고 이제는.......

순간 에바는 자신의 몸이 짓이겨지는 것을 느꼈다. 비명은 터져 나오지 않는다. 공격이 성공했
다는 것에 약간의 방심. 그 대가는 쓰디 쓴 것이었다. 멀쩡한 왼 팔을 날려 보낸 공격. 그 위
에 장비되어 있던 드릴에 의해 유키의 콕핏이 짓이겨 지고 그 드릴은 그대로 에바를.

말 그대로 갈아버렸다. 그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
다.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 채. 보지도 못한 채 약간의 방심은 그녀의 삶을 앗아가 버렸다.

“!"

불안정한 자세로 시도한 공격은 슬레이드 게르밀에게 자세를 고쳐 잡을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대로 땅에 추락하듯이 떨어진 슬레이드 게르밀이 돌아온 왼팔을 회수하는 순간 유키가 그대
로 폭발해 버린다. 그 어떤 잔해도 남기지 않은 채.......







“으아아!”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린 그녀. 그리고 그와 함께 히이로의 이성 역시 더 이상 존재
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트윈 버스터 라이플은 말 그대로 일격 필살의 병기이다. 즉 윙 제로에
게 슬레이드 게르밀을 공격할 방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빔 샤벨이나 머신 캐논
따위는 슬레이드 게르밀의 장갑을 뚫지 못한다.

결국 히이로가 택한 것은 히로의 명령을 어기는 것이었다.

‘죽지 마라.’

하지만 이미 그 명령을 어긴 사람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언제 죽어
도 상관없는 몸이었다. G.Slazer와 싸우는 것.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것. 자신을 지탱해 주는
두 가지가 사라진 지금 살아있을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죽기 위
해 만들어진 ‘병기’니까.

그대로 슬레이드 게르밀을 향해 다가간다. 막 몸을 일으키고 있는 슬레이드 게르밀을 뒤에
서 붙잡는다. 아직 몸을 다 일으키지 못한 슬레이드 게르밀. 자세를 고쳐 잡기도 전에 윙 제로
의 동력로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죽어 버려!”

적어도 히이로가 그 동안 일행에게 보여줬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
이 이성을 누르고 있는 상태. 평소의 그라면 남은 에너지로는 슬레이드 게르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히이로에게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저 바보 자식!”

그런 히이로의 행동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쥐슬이었다. 슈안과 함께 적을 공격하다
가 윙 제로가 슬레이드 게르밀을 향해 다가가는 것을 보고 대번에 그가 할 행동을 눈치 챈
그는 자신의 등 따위는 어떻게 되도 좋다는 태도로 몸을 돌린 채 그대로 윙 제로를 향해 전력
으로 날아갔다.

“쥐슬! 오지마!”

이 것은 실린의 목소리. 하지만 쥐슬은 그 말을 깨끗이 무시한 채 막 터져나가는 윙 제로 커
스텀의 콕핏 부분을 등 뒤에서 가격했다. 휴케바인의 양 손이 윙 제로의 날개를 찢으며, 등
의 장갑을 찢으며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콕핏이 있는 위치. 히이로가 있을 법한 위치에 다
다른 손을 감싼다.

콰앙!

히이로를 휴케바인의 손으로 감싸는 순간 윙 제로가 폭발해 버렸다. 그에 휩쓸린 휴케바인 역
시 산산히 부서지며 폭발해 버렸다. 연속으로 들리는 2번의 폭음.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섬
광이 잦아들면서 전장에 잠시 동안의 정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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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소울 버닝!
모조리 불태워 버렷!
...
올해 안에 끝 낼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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