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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2. Adol Army - 08

darkmakes 2003.08.10 22:47 조회 수 : 552

빔 스워드를 휘둘러 게슈펜스트를 벤다. 비록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지
만 적은 뒤로 물러섰다. 이어서 그대로 오른쪽 팔꿈치로 뒤에서 달려오
는 아크의 복부를 후려치고는 다시 오른손을 뻗어 주먹으로 앞에서 달
려드는 메카 유키의 얼굴을 후려갈긴다. 검은색 게슈펜스트의 공격을 가
볍게 뛰어서 피해주고 공중에서 북북춤과 7옥타브의 초음파 어택으로
대략 정신을 멍해지게 만들어준다. 근 15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드림 하
트 승무원들의 공격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거의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공격을 피하고 반격해 낸다. '살아야 한다!' 라
는 생각이 전신을 지배하고 있다. 실로 명경지수의 경지에 올랐다 할 수
있을만한 모습이다. 이렇게 소수, 또는 단일의 적을 상대로 공격할 때는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오히려 효과가 더 적다. 무협지에 나오는 진법 같
은 합격술을 익히거나 그 공격을 당하는 상대의 수준이 낮은 경우가 아
니라면 동료들의 움직임에 자신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또한 동료들이 받
은 데미지 때문에 커다란 공격을 펼치기 힘든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몇몇 숙련된 파일럿들은 이미 뒤로 약간 물러나
있었지만 몇몇은 여전히 멧돼지처럼 달려들 뿐이었다. 이미 그를 공격하
고 있는 몇몇 파일럿들의 머릿속에는 뒤로 물러나라는 말을 비롯한 그
어느 소리도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반 광란 상태에 빠져 광전사처럼 들
려들 뿐이었다. 실린과 비슷한 상황이다. 평정심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히로의 말은 이런 부작용을 낳고 있었다. 결국 돈이 걸리면 폭주하는 단
순한 사람들인 것이다.

"좋아. 좋아! 난 살 수 있어!"

그는 크게 외치며 자신에게 팔을 뻗는 메카 유키의 팔을 맞잡고 그대
로 발로 걷어차 버렸다. 그리고 몸을 비틀어 아크의 빔샤벨을 피한 뒤 땅
에 떨어뜨렸던 빔스워드를 잡아 휘둘렀다. 직격은 아니지만 아크의 어깨
부분에 명중한 빔스워드는 그대로 아크의 오른팔과 본체를 분리시켜 버
렸다.

"하하핫!"

그는 크게 웃으며 메카 유키를 어깨로 받아버렸다. 그리고 훌쩍 뛰어올
랐다.

"베르단디! 부스터 형태 변경. 폭발형으로! 부스터가 날아가건 말건 이
곳을 벗어난다!"

[명령 이행!]

휴케바인의 부스터는 눈이 부실 정도의 섬광과 함께 폭발하는 듯한 소
리를 내며 점화했다. 쾅! 쾅!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그 포위망을
벗어나고 있었다. 부스터가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지만 그는 무시하고
계속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카루나의 셰도우가 나이트 윙의 형태로 변형
한 뒤 날아올랐지만 포위망을 벗어난 뒤 땅으로 내려와 그대로 달려가
면 끝나는 일이다.

"아디오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인사해 주고는 리에네의 머리 위를 지나치며 가
볍게 착지해 주었다. 자신의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달리면 모든 것
이 끝난다. 드림 하트라고 해도 자신을 잡을 수는 없다. 왠지 모를 뿌듯
함이 그의 가슴 속 가득히 채워졌다. 과거 히이로에게 밀렸던 것은 자신
이 탔던 휴케바인 MK-2의 스펙이 딸렸기 때문이다. 히이로라 해도 이런
일은 하지 못하리라.

"하하핫!"

크게 웃으며 그는 휴케바인을 움직였다. 휴케바인은 그의 명령에 따라
자세를 바로잡고 그대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채 500m 도 움직이기 전에
휴케바인은 더 이상 달려가지 못했다. 무언가 휴케바인의 발목 부분을
강타했다. 그 힘에 그만 휴케바인은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뭐... 뭐야!"

[우측 하퇴 부분에 피탄. 데미지 경미. 행동에 지장 없음]

갑자기 날아온 탄환에 맞은 것이다. 그 위력은 약했으나 달려가던 휴케
바인의 가속도를 생각하면 휴케바인을 넘어뜨리기에는 충분한 듯 했다.
달려가던 사람의 발을 살짝 걸어주면 넘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것
이다. 어쨌든 재빨리 몸을 일으킨 휴케바인은 총알이 날아온 것으로 추
정되는 방향을 살폈다. 그 곳에는 총을 들고 있는 한 명의 소녀가 서 있
었다.





"유... 키?"

그 모습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기초리였다. 설마... 이 메카 리나
의 형제기라는 것이 유키였던건가? 리나는 있는데 유키가 없어서는 안
된다며 제작진이 고집을 피워 만든 녀석이 바로 저 녀석?

소녀는 소녀였다. 분명 소녀의 모습이긴 했지만 문제는 근 20m에 가까
운 크기의 금속 재질이라는 것이지. 권총을 들고 천천히 휴케바인에게
다가오는 그 모습에 드림 하트의 승무원들은 순간 움직이는 것을 잊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것은 휴케바인에 타고 있는 [그] 역시 마찬가
지. 자신의 코앞에까지 유키의 모습을 띈 기체가 다가오는 동안 그는 아
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왠지 모를 무게가 느껴진다. 이 것이 P틱 오오라
인가?

메카 유키는 그대로 오른손을 들어 휴케바인의 뺨을 날려버렸다. HP의
반이 깎여 나가는 것 같다는 그의 생각을 담고 휴케바인은 그대로 날아
가 지상에서 3바퀴 정도 굴러주었다. 전설의 리나 크러쉬! 그 기술의 엄
청난 위력을 눈앞에서 확인한 승무원들은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겨우
몸을 일으키는 그에게 메카 유키의 파일럿은 크게 소리 질렀다.

"네 녀석이 내 팬클럽 1번 회원을 그렇게 괴롭히는 시체 + 느끼남 + 바
보 + 고집불통이냐?"

그녀는 에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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