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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바람의 꿈 광풍의 날개 2/5

2008.10.26 03:53

G.p 조회 수:347



 살아서 발버둥 치고 괴로워 하다가 외로워 하고.

 쓸쓸히 죽어가는 삶의 일부마저

 그저 그렇게 살아 가는 것 또한 목적도 없고 의미로 없어도

 살아 간다는 것에 최소한의 손을 놓지 않는다.

 타오르는 땅을 밟고 휘날리는 하늘에 몸을 걸칠지 언정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사람이 죽음을 초월한 본능.

 살아 남겠다가 아니라 나아 가겠다라는 진화하는 생물의 본능이기에.

 그저 밟고 있는 땅에 자신의 십자가를 걸치고 나아간다.

 나에게 붙은 원령도 귀신도 좋으니까


 나를 대려가 줬으면 하는 유혹에 농락 당해 비명을 질러도

 망자마저 죽어버린 이 별에서 홀로 남아 앞으로 걸어가는 길에 그사람의 채취가 남아 있음에.



 나는 그 길을 울부짖으며 걸어 갈수 있었다.


 흡사 새에게 쪼이고 찢겨먹는 한마리의 벌례마냥 이 세상에 찢기고 쪼이는 삶이라도.

 단 사람의 소망.
 아니 그 사람들의 소망. 마지막 한명이라도 지키겠다는 그들의 소망에

 죽지 못한채 산자도 죽은자도 아닌 녁으로 걸어 왔다.

 그리고 그사람이 적은 또 한권의 노트를 발견 했을때.

 나는 그사람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려줄수 있었다.

 그것이 죽은 자들이 자신의 생명과 나를 바꾼 이유라 생각 할수 밖에 없었다.

 덧없고 덧없는 사람이여.

 녁도 혼도 어디 두고 사라졌는가.

 걷는 그길에 남는건 아무도 봐주지 않는 쓸쓸함을 담고 있기만 했다.

 

〃〃〃




 아이는 빨리 회복 되었다.
 화산재로 인해 숨도 쉴수 없는 그 길을 열어주기도 하며 불에 의한 재해를 전부 막아 주었다.

 아마도 이것이 이 아이의 능력이었다고 밖에는 생각 할수 밖에 없다.
 아이의 일행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은 결과 그 아이의 힘이 아직 각성도 못한 상태에서 강재로 발동 했기 때문에
 다친 것으로 보인다.
 처참하게 죽은 아이가 활발하게 웃으며 되살아난듯 아이는 천진했고 사랑 스러웠다.
 우리들 문장을 가진 자들중에 가장 어렸고 가장 위험한 힘이기에 나는 그아이를 지키기로 맘먹고 항상 그아이 곁을
 지켰다.
 이 아이가 무사하게 자라길 바라면서.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휘몰아 치는 폭풍에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자 나는 그만 힘을 제어 하지 못하고 다른 바람을 만들어 냈다.
 두개의 바람이  서로 맞물리며 생기는 흡입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사상자도 두자리 수에서 끝나지 않은 일이 되버렸다.

 결국 나는 내가 보호할 대상에게서 위험한 존재로 취급되어 벌로 한동안 구금되는 형에 처해졌다.
 내딴에선 타인을 지킨다는게 오히려 상처 입혀 버렸으니….


 그렇게 갇혀 지낸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서 그아이가 왔다.

 아무렇지도 않게 철창을 녹여 버리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빨개진 몸의 열을 식힐 틈도 없이 부끄러워 하며 무언가 말했다.

 뭘말하는 지는 알겠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나로서는 뭐라고 말해 줘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응 이라고 대답해 버렸다.


 ..............................................이것이 내 인생 최고의 실수였다.



그아이의 마음을 나도 모르게 받아 버렸다.

 되돌려 줄수도 없고 이미 받아 버린 마음에 답하는 것이 최선이라도 믿었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되주는 편이



 지키기엔 편했다.



〃〃〃




 걸어도 끝이 없는 이길을 언제 까지 걸어야 할까.

 마지막 노트가 있는 곳에 아마 그사람의 생사가 적혀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그저


 이 길을 걸어 왔다.얼마나 더 걸어야 할지는 모르나.

 아마 그 걸음이 끝나는 때가.

 내가 죽을 시간일 것이다.

 그때까지 이 길의 끝에 도달해야 하는데.

 어째서 인지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부탁이다 움직여라

 어딘가에 있을 이 길의 끝을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으니까.

 부탁이야.


 움직여라 이 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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