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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초단편~

2006.11.26 20:44

라온 조회 수:240

나는 여자이고 싶다. 그런 내가 해방될 곳은 인터넷이라는... 정신만을 드러낼 수 있는 곳... 아마... 그들은 나의 겉모습을 보는 순간 떠나겠지... 하지만... 그들은 내 참모습이 인터넷에 드러나는 나라는 걸 몰라... 아... 나...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은 모니터 속에... 허무한 1과 0의 세계일뿐일까...

성전환이라는 것도 있지... 하지만... 난 그것을 하지 못할정도로 추하고 역겨워... 손가락질 받겠지... 예쁘지도... 작지도... 여성스럽다는 걸 잘하지도 못하는 내가 여자로 살아갈 방법도 없을 거야...

나는 여자같이 행동하지도 않아... 그래도... 난 여자인걸, 여자라고 생각하는 걸, 애초에 여자같다는 걸 누가 만든건데 여자같지 않게 행동한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여자라는 것도 거부받아야 하는거야?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은 앞으로도 인터넷뿐이겠지... 웃고 여자라는 이유로 약간의 떠받음도 받아보고... 여자라고 말하고... 괄괄하게 굴어도 여자로 있을 수 있잖아...

하지만 외로워... 만나지도 못할 사람, 깊은 관계도 맺지 못하는 사람들한테 여자라고 취급받아봤자...

누가 나를... 구원해줘... 내가... 나로 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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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마에 대해서 아십니까? 우리나라에는 마땅한 말이 없군요.

인터넷등에서 성정체성을 원래의 성과 반대로 해서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장난삼아 하는 여캐릭터류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하고 낙서처럼 적어봤는데 느낌이 괜찮더군요... 정말로 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 사람들은 얼마나 괴로울까요?

뭐, 사실 누구나 그런 기질이 있는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어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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