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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옛날에...

2004.06.13 11:41

T.Wolf 조회 수:230


아주 오랜 옛날.

한 왕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그의 선조들이 가진 용맹함을 이어받아 수많은 싸움에서 승리했었답니다.

그 왕은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듯, 항상 싸움을 찾아나섰고 승리했어요.

왕은 물러서지 않았고, 그를 물러서게 할 자는 없었어요.

그리고 이것은 5년이라는 짧은 사이, 그의 나라가 제국으로 불리고,

그의 명칭이 황제로 바뀔 때까지도 변함없이 이루어졌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그의 집행자(※)와 함께 이야기를 하던 중,

황금빛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궁에서 서로의 검을 맞대었어요.

이를 알게 된 신하와 장군들이 궁에 도달했을 때는, 황제의 피는 궁의

바닥에 붉은 빛깔을 내주었고, 주인을 잃은 팔이 있었답니다.

[집행자! 어찌하여 그러한 짓을 했단 말이오!]

한 장군이 집행자를 향해 외쳤어요.

[그만하라. 집행자를 건드리지 말라.]

피로 얼룩진 옷을 입은 황제는, 그 장군을 향해 그 말만을 남긴채

의관에게 잘려진 채의 팔을 두고 치료를 받았지요.



그리고 그렇게 한 해가 넘어가고, 신년 축제가 열렸어요.

황제는 그 자리에서, 왕관을 대신하여 황제를 상징하는 검을 부쉈어요.

모든 이들이 놀라는 가운데서, 그는 모든 이들이 보는 광장에서,

마술사 하르츠피드와 함께 자신의 남은 왼쪽 팔로 새로운 칼을 만들었어요.

이는 축제 기간 동안 계속되었고, 황도는 그로 인해서

축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답니다.



[남은 팔로 어찌 검을 휘두르시며 싸우실 것입니까.]

앞에 놓여진 작은 칼을 두고 집행자는 말했어요.

[짐은 더 이상 싸움터에 나가지 않으며, 적과 싸우지 않소.]

30대를 지나는 황제의 왼팔이 칼의 손잡이를 잡았어요.

[짐은 더 이상 적과 싸우지 않소.]

그 말대로 황제는 싸움터로 나가지 않았고 적과 싸우지 않았답니다.

다만 황제의 적은 모두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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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xcutioner, 군주의 명에 따라 비공개적 행위를 행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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