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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W DG SRW DG Chapter 07. Will of Man - 08

카루나 2003.12.30 01:18 조회 수 : 539

오랜만에 사용한 공간 도약의 후유증은 상당히 컸다. [그]는 전신이 찢겨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함의 메인 컴퓨터에 도착했다. 잠들어 있는 메인 컴퓨터. 가볍게 손을 가져다 대
는 것으로 봉인을 풀어버린 그는 순식간에 손상된 부위를 복구하는 토모노를 보며 그제서야 미
소지었다.

“뭐. 좋아. 안됐군. 다크메이스.”

시선을 돌려 바깥을 바라본다. 대체 이 남자가 가진 능력의 끝은 어디일까. 마치 전방위 스크
린을 켜 놓은 것 같은 느낌. 텅 비어있는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그는 바깥의 상황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흰 빔의 무리에 휩쓸리는 그랑죤. 다시 한 번 블레이드를 휘두르다가 뒤에서 다가온 이플리트
에게 양 팔이 찢겨 나가는 나이트 셰이드. 그 모습을 보고 그는 더 이상 볼 것도 없다는 듯
한 태도로 중얼거렸다.

“이 녀석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될 것 같군. 그나저나 그녀도 꽤나 열성적이군. 연인의 마지
막은 자신이 맺겠다는 건가?”

이플리트의 공격에 나이트 셰이드는 반항하지 않는다. 이플리트의 양 손이 자신의 양 팔을 뜯
어낼 때도, 백팩에 장비되어 있는 두 개의 용의 머리가 오른쪽 어깨 부분과 허리 부분을 물
고 찢어낼 때도. 완전히 두 동강 난 나이트 셰이드를 향해 푸른 색의 불길을 쏟아낼 때까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꽤나 허무한 종말이로군. 예전에 했던 짓에 비해서 말이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 번 토모노를 바라보았다. 그가 바라보는 것을 아는지 토모노는
다시 한 번 그에게 보고한다.

[손상된 부위의 복구까지 앞으로 220초]

“아아. 천천히 하라고 토모노. 이미 끝난 것 같으니까.”

여유 있는 그의 웃음소리 속에 커다란 폭음은 묻혀버렸다.






제바스티안이 직접 나이트 셰이드를 박살내는 순간 일행은 긴장감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그대
로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 히로 역시 그런 심정을 이해한다는 듯이 웃으며 앞에 떠 있는 흰 전
함을 바라보았다.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는 전함. 그의 친구가 했던 말이 맞았던 것 같다. 누군지 몰라
도 저 함을 제어할 수 있는 자가 있다. 그게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모든 싸
움이 끝났다는 것. 타일런트의 도움 아래 싸움이 끝난 것 같다.

[선배님!]

하지만 그 잠시 동안의 정적은 금방 깨지고 말았다. 유리를 긁는 것보다도 날카롭게 들리는
나그네의 비명 소리. 경악하는 일행의 눈에 비친 것은 나그네의 데스사이즈 헬을 앞을 막고
있는 노스페라투와 노스페라투의 콕핏 부분에 깊숙이 팔을 박아 넣고 있는 그랑죤이었다.

“바보 같은 후배 녀석.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고.......”

더 이상 팀버 울프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나그네의 데스사이즈가 뒤로 수
십여 미터를 날아간다. 땅에 떨어진 뒤에도 몇 번이나 땅에 퉁긴 뒤에야 겨우 멈춘 가운데 그
랑죤은 천천히 팔을 내렸다.

“거짓말.”

말 그대로 어떤 상처도 입지 않았다. 외부 장갑의 니스칠도 벗겨지지 않은 듯한 모습. 얼핏 보
는 것만으로도 그랑죤의 장갑은 슬레이드 게르밀의 장갑을 능가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
다. 아무리 봐도 중량급의 무거운 기체. 그러면서 누구도 보지 못할 정도의 기동성. 순수하게
출력만 따진다면.......

1,20만 kw 정도의 출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크키킥.......”

한 사내의 웃음소리. 더 이상 이성이라고는 한 톨도 남지 않은 광기 어린 웃음소리가 들려오
는 순간 그 곳의 모든 사람들은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저 녀석은.......

“하앗!”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나그네의 데스사이즈 헬. 트윈 빔 사이즈를 들고 높게 뛰어 올라
그대로 찍어내렸다. 겨우 나 같은 녀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선배 팀버 울프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가운데 가볍게 그 공격을 피해내는 그랑죤을 따라가며 그대로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 베어 들어갔다.

하지만 그랑죤은 방어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그대로 데스사이즈의 안으로 파고들며 어깨로 부
딪친다. 딱 붙어 있는 제로의 간격은 데스 사이즈의 공격 범위가 아니다. 그대로 콕핏이 우그
러지며 데스사이즈는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콕핏 전체가 피로 물든다. 내장이 짓이겨지는 듯한 충격과 함께 나그네는 피를 한 웅큼 토해
내며 정신을 잃었다. 그와 함께 들려오는 웃음소리.

“키킥......”

“완전히 이성을 잃었군요.”

나카프네는 간단히 결론을 내렸다. 그녀 역시 그의 마지막 말이 담긴 디스크의 내용을 들었기
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가 건 제약을 어기는 대가로 완전히 미처 버린 타일런트. 그
모습을 보며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어쩌면 우리는 가장 위험한 적을 만난건지도 모르겠군요.”

“무슨?”

히로는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않은 채 되물었다. 나카프네의 목소리 역시 가볍게 떨리는 듯
한 느낌이 든다.

“나이트 셰이드와는 비교도 안 되는 녀석이 그랑죤입니다. 슬레이드 게르밀의 것을 능가하는
장갑의 강도. 나이트 셰이드 보다 빠른 기동성. 그와 함께 프로텍트 셰이드 정도는 단번에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공격력까지. 타일런트씨가 비록 이성을 잃었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그 것은 피아의 구분이 불가능한 상태. 조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버서커라는 것인가?”

나카프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 붙였다.

“아마도 죽을 각오로 덤비지 않는 한 드림 하트의 전 병력이 몰살당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
을 것입니다.”

\\\\\\\\\\\\\\\\\\\\\

유후. 타일씨는 너무 괴물만 원해 [먼산]
흐음... 스토리 꼬일 일은 없지만 나 잘 해나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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