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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의 공간 속에서..

변해가는 달..
그 거대한 지구의 위성을 둘러싼 검은 안개들.
마치 악몽을 감싸는 안개와도 같이 달 전체를 촘촘히 감싼 안개는 딱딱한 달의 울퉁불퉁한 표면을 마치 금속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말도 안돼.. 행성자체가 로봇으로 변하는건.."
"...... 소울 메모라이즈. 금속입니다. 저것은"
시리아의 목소리가 여전히 비관적인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라인씨가 만든 모든 기체가 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저런식으로 저걸 만들어 온거구나."
엘레노아는 감탄을 금치 못한체 그저 달만 보았다.
전투라는 긴장감이 사라져서 일까..
엘레노아의 눈앞의 일은 너무나도 빠르게 달아났다.

달이라는 존재가 있던 그 공간
그 공간을 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너무나도 거대한 금속의 자태
저 멀리 다가오는 빛을 받아 빛났다.

좀더 제대로 된 전체를 보기 위해 악몽과 모든 기체들은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아직 미완성입니다. 완성되면 새로워진 중력의 힘에 대 변혁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검은 안개의 마지막 부분이 완성되고 그 거대한 로봇의 자태는 드러났다.

마치 악몽을 뺸 나머지 기체들의 거대화 형태.
매끄러운 형태를 띤 인간의 형태..
"이런.. 중력따위에 신경써서는 안되지."

통신도 아닌데 자신의 귀로 흘러들어오는 아라인의 음향."
순간적으로 달로 끌려들어 갈뻔했지만 아라인의 목소리와 함꺠 기체는 그대로 서있었다.

"완성했다....하핫.. 이것이야 말로 죽음의 신(the god of death) 나의 S.O.N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걸작. 나의 호기심이 드디어 만들어 낸거다. 파괴자이자 창조자이며 말 글대로 신이라고 밖에 할수 없는 녀석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기체는 주변에 아무 영향을 주지도 않는지 그 큰 몸을 이끌고 이쪽을 노려보았다.
"크기를 줄여라 미니. 줄여도 힘에는 문제 없을꺼다."

명령 하는듯한 아라인의 목소리가 귀 전체를 울리며 달 만큼이나 거대했던 그 몸집은 어느새 악몽의 3배 정도로 커져있었다.
그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머리 속은 텅 비어버렸다.
단 둘의 머리 속은 혼란만이 가득했다.
아리아와 시리아는 브라더 콤플렉스(?)라는 프로아의 말과 같이 기체의 파일럿이 미니라는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듯 다른사람들과는 다른의미로 굳어있었다.

"설마.. 저것을 또 상대해야 하는건?.. 나는 더 이상 당신의 실험에 동참하는것도 싫다구!"
엘레노아가 발끈하여 비어버린 머리를 꺠부스며 소리쳤지만 아라인의 비명도 동시에 모두의 귀를 크게 울리며 들려왔다.
"크하하하핫....!!!!!!!!!!!!!!!!!!! 허엇..."

그리고 들려오는 새로운 목소리의 웃음 소리가 모두에게 울려퍼졌다.
"죽어......그리고 파괴한다.. 그리고 새로 만든다... 나의 세계를.."
음산한 목소리... 들려 오진 않지만 저쪽의 분위기와 전율이 여기서 느껴지는듯 했다.

살을 에이는 듯한 살기
광자의 광소
죽어가는 사람을 붙잡고 그것을 즐기는 악취미..

그리고 모두를 기분 나쁘게 하는 그 묘한 분위기
상대의 분위기와 살기가 어쨰서인지 각자를 향해 파고들자 엄청난 공포와 절망이 몰려들어왔다
모두가 전율에 휩싸인체 쉽사리 덤벼들지 못하고 전율에 휩싸여있을뿐이었다


-아라인의 시각-

웃었다..
모든것을 해냈다는 것에...

나 자신이 추구해 오던 모든것들을 증명해낸 이 완벽한 녀석을 창조해낸 나 자신과 이녀석에 대해서

이렇게 웃는것도 그떄 이후 처음..
녀석의 대한 이론을 마쳤을떄 나는 얼마나 웃었을까..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달이라는 정신에너지의 융합로를 기체로 만들어 그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생각을..

보통의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정신에너지를 생각하는 나에게만 가능한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힘으로 이 달이라는 전체를 완벽히 기체로 바꿀수 없었다면 또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마지막에 인간의 발악을 보기 위해 불쌍한 아이(엘레노아)의 기체를 개조할 만큼의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방금 그 일격으로 완전히 증명되었다.

나는 완벽하게 모든것을 했다는것을..

나의 몸 속에 흐르는 붉은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나의 눈에서 미니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선택한 파일럿..
그래 이녀석도 이 신이라는 이름에 기체와 걸맞게 너무나도 잔혹하면서도 평상시에는 봉인된것처럼 살아왔다.
이중인격 같은걸로 표현시키기엔 내가 너무 완벽하게 바꾸어낸 녀석의 능력은 내 상상 이상이었다.

기체 자체가 자신의 몸체와 동일시 되어야 하는 이 기체를 위해...

녀석은 아무 망설임없이 그 손으로 나를 찔렀다.
그리고 나의 앞에 보이는건 녀석의 그 음산한 미소와 놈의 눈에 비친 나의 만족스러운 얼굴뿐..

붉은것..
붉은것...
너무나도 붉은것..

나의 마지막을 장신한 시선의 공간이 모두 붉은색으로 매워졌다.

나는 단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정신을 잃을뿐이었다.

영원히...
폐쇄된 그 붉은 공간 속에서..


-검은 하늘-

달이라는 거대물체가 조그마한 기체가 되어버리자 전방은 거대한 구멍보다도 더 큰..
아예 달이라는 점을 지워버린 검은 하늘이 존재할뿐
갑자기 넓어져 버린 전장에 비해 달이 변해 버린 기체를 마주한 11개의 기체의 파일럿들은 동시에 전장이 넓어진 만큼이나 좁아진것처럼 답답했다.

해답을 누구에게서 찾아야 하는가...
엘레노아는 머리 속부터 어지러워 지기 시작했다.

진실을 알고 있던자
모든것 을 아는자
우리 모두를 이렇게 만든자

그 자는 이미 영원히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그의 만족에 찬 미소는 이미 들을수 없을것이다.

어전천사라 불리는 7개의 기체는 무언가를 결심한듯 전부 뒤를 돌아 도망.. 아니 퇴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벽에 가로 막힌듯 강한 충격음과 함께 팅겨져 나갔다
동시에 강렬한 7개의 섬광이 각각의 기체에 직격했다.

"도망칠수 있을꺼라고 생각한거냐."

마치 벽에 부딧힌 것처럼 팅겨나간 7개의 기체를 보자 나머지 4명에게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 였다.

'가만히 있으면 당한다.'
        
본능처럼 적을 향해 다가가던 그들을 가로 막은건 거대한 불길의 파도와 봉쇄돈 공간의 천장이라고 생각되는 그곳에서 발생된 벼락의 공격이었다

흐트러지는 정신을 겨우 붙잡고 희미해진 눈동자를 가늘게 뜬체 의식을 조금씩 되찾았다.

하지만 이미 앞서 나가있었던 7명의 어전천사중 4기는 이미 물에 빠져 죽은 시체처럼 검은 바다를 부유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남은 3기도 에너지 구체를 연발하는듯 싶더니 텔리포트라고 밖에 생각할수 없는 속도로 나타나 기체를 움켜쥐었다.
그런식으로 차례차례 던져진 3개의 기체는 봉쇄된 공간의 벽에 부딧혀 흐물흐물 거릴뿐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음산한 분위기가 다시 몰려올쯤에 평상시와는 다르게 프로아가 무게 있게 소리쳤다.
"베르단디 적의 목을 노린다.우르드와 스쿨드가 엄호하겠다. 엘레노아 언니! 뭐든지 해봐요.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에 너무나도 절박감을 느낌과 동시에 3명의 여신의 이름에 물어보기도 전에 그들은 달려나가고 있었다.
각각 채찍과 활 그리고 검을 들고 동시에 엘레노아도 무조건 달려들어야 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필살기를 메카세리카에게 막혀버린 기억이 있는 엘레노아는 중간에 움찔거렸다.
메카세리카도 막아낸 자신의 필살기가 저녀석에게 통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것과 동시에 메카세리카와의 결전떄 교주가 했던말이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단지 벤다고 해서 모든게 끝나는게 아니다. 공간도.영혼도.시간도. 모든것을 벨수 있어야 끝낸다고 할수있지.'

"나는 시간은 베지 못하는걸.."

그렇게 머뭇거리는 사이에도 자신의 앞에는 벽으로 막은듯 여유로운 적의 기체와 맹렬한 기세로 공격하고 있는 3자매가 보일뿐이었다.

"킥"

조용하면서도 음산하게 그리고 짧은 비웃음.
4개의 기체를 모두 팅겨낸체 질풍이 생성되며 그 곳엔 악몽의 3배는 될법한 크기의 도끼가 생성되었다.

"...."
다른 누군가라면 절대로 말도 안된다고 할 상황
하지만 엘레노아의 사령검도 저런식이었다.

'지구에서 적과 싸울떄 나의 사령검이 저랬던 거구나.'
엘레노아의 상식에선 저것은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적은 그 상식 조차도 뛰어 넘은 괴물이었다.

"아라인의 말대로... 나는 신이되어버렸군. 크핫핫. 이거 시범 운행이라 너무 약했나. 조금 더 가지고 놀아주지."
"당신은 내가 아는 미니오빠가 아냐!"
아리아의 외침.

하지만 여전히 들리는 음산한 목소리와 함꺠 긴장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 미니라고 하더라도 넌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해"

기억을 잃은 듯한 매정한 말투
엘레노아를 제외한 3명은 묵묵히 눈물을 흘릴뿐 더 이상 반항하지 못했다.

그래...

우리는 검은 하늘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 갖혀있다.

단지 그것이 더 크게 느껴질 뿐인거야...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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